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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파는 아이들 ㅣ 문학의 즐거움 37
린다 수 박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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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아픔을 간직한 두 아이의 감동실화!
이 책의 주인공 '살바 두트'는 남부 수단의 톤즈 카운티에 있는 작은 마을 '룬아리익'에서 태어나,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왔다.
절망의 상황에서도 살아야 할 이유와 해야 할 일을 찾아 희망을 보여주는 살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의 저자인 '린다 수 박'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인 부모님을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고려청자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2002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우물 파는아이들》은 뉴욕도서관 추천도서 100권 선정, 제인 아담스 아동문학상 수상,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는 이방인일 수 있는 '린다 수 박'과 '살바'가 만난 것은 운명이고, 살바의 삶 자체가 기적이고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에 아이들이 맨발로 물동이를 이고 물을 뜨러 가는 장면이었다. 방송에서 자주 보았고 아이들은 학기초가 되면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아프리카나 못 사는 나라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영상으로 만난다. 그리고 의식을 치르듯 용기 내라는 편지를 쓴다.
일년에 한 번 세계 반대편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 친구가 있다며 마음 아파하지만 결국 며칠 지나면 잊고 만다. 그들을 위해 꾸준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다 편안한 생활을 하다보면 눈앞에 보이지 않는 고통은 쉽게 잊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 나라가 물부족 국가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수도만 틀면 콸콸 쏟아지는 물을 보며 걱정없이 살고 있고, 물을 뜨러 몇시간씩 걸어가야하는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아프리카에는 니아와 같은 아이가 많을 것이다. 열한 살 니아의 상황이 마음이 더 아팠던 이유는 지금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니아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우리 아이들 모습과 겹쳤다.
니아와 살바의 상황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고통과 절망의 상황을 통해 연단되고 강해진 살바는 자신만의 안락한 삶 대신 수단의 자기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희망을 선물한다.
-책 속으로-
남수단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니아는 가족을 위해 물을 기르러 날마다 여덟 시간을 걸어 연못에 간다. 쉬지도 못하고, 간단히 죽을 먹고 다시 물을 길러 간다.
열한 살 소년 살바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다가 전쟁이 일어나 고향 마을을 떠나게 되고 아프리카 전역을 떠도는 난민이 된다.
니와와 살바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들려준다. 시간이 다르고, 고통의 상황은 다르지만 둘 모두에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살바는 전쟁을 피해 난민 수용소로 가는 길에 친구와 삼촌을 잃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살아남게 되는 이유를 찾게 되고 미국으로 가게 된다.
미국으로 간 살바는 수단을 돕기 위한 일을 시작한다.
그렇게 살바와 니아가 만나게 되는데••••••
*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의 잔인함, 가뭄이 미치는 고통속에 살던 살바와 니아가 만나기까지의 여정이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비극과 참혹한 실상에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게 되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삶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빛을 더 큰 빛으로 밝히는 살바의 모습에, 우물에서 솟는 물을 보고 이제는 여덟시간씩 물뜨러가지 않아도 되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뻐하는 니아의 모습에 울고 말았다.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이 글을 쓰는 동안도 마음이 먹먹해진다.
출간 10주년 기념판으로 만난 《우물 파는 아이들》
벌써 이 책이 출간된지 10년인데 이제 만났다니 놀랍다.
우리가 얼마나 평안하고 안전한 삶을 살고 있는지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에 상상할수 없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기억해야겠다
@개암나무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