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양장) 소설Y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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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소설 눈 앞에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
"너의 기억을 깨워 줄께"
"2057년 서울, 잠든 과거를 찾아 떠나는 여정"
소재부터 눈길을 끌었던 '다이브'
'다이브'는 사전적 의미로 '뛰어들다, 다이빙하다, 잠수하다.' 이다. 이 제목에 주인공들의 삶과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창비 출판사의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Y 로 만난 다이브는 흥미로우면서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작가가 궁금해지고 누구일지 상상하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책 속으로>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 높이가 한참은 높아졌다고. 그래서 한국 주변에 댐을 세우게 되었다고.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댐이 무너지고 서울도 물에 잠기게 되었다고. 그게 벌써 십오 년 전의 이야기라고. (p.25)

2057년 물에 잠긴 서울이다. 아파트가 아닌 산에서 사는 사람들. 그중에서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는 물꾼이 된다. 공기탱크를 짊어지고 물속으로 들어가 부풀지 않은 통조림, 기름병 등을 찾아나선다.
노고산의 물꾼 선율과 남산의 물꾼 우찬이 시비가 붙어 15일 내에 누가 더 쓸만한 물건을 찾아오는가 내기를 한다. 열흘이 넘도록 애만 태우던 선율은 우연히 인간과 똑같은 기계인간 수호를 건져낸다. 그리고 깨우게 된다.
처음에는 내기에 이기기 위한 도구였지만 수호를 내기 물품으로 선보이는 것을 망설이는 선율이다.
기억하는 기억과 현재의 시점에 4년의 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수호는 내기 물품이 되는 대신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찾아달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수호와 선율의 기억찾기 여정이 시작되는데••••••

*서울이 물에 잠기기 전 풍족했던 시절을 경험해보지 못한 물꾼 선율과 아픈 아이의 기억과 몸을 가지고 만들어진 기계인간 수호, 십오년전 진짜 수호와 기계인간 수호를 아는 삼촌, 누나를 잃은 우찬 등의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고, 넘고 싶지만 넘을 수 없었던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를 용서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수호가 나타나기 전에 모두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기계인간인 수호의 출현이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다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앞날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다. 그걸 매듭짓고 새롭게 만들 기회가'(p.179)
누군가를 잃는다는 상실감과 이젠 다행이라는 안도에서 오는 죄책감, 잊지 못하고 죽은이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물에 잠긴 도시에서 선율, 수호, 삼촌, 우찬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찾아야 할 기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너무 마음에 와닿는 문구도 많아서 줄을 긋고 다시 읽으며 되새기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한문장>
p.111 솔직해진다고 해서 꼭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어도 문제를 풀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는 거야.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들으려면. 참고만 있는 건, 덮어만 두는 건 해결이 아니잖아. 겉으로 보기엔 조용해 보여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고.
p.170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시작을 찾아 헤매곤 한다. 나무의 밑동을 자르면 가지도 말라 죽듯이, 그것 하나만 쳐내면 다른 아픔은 한순간에 사라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창비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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