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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기분은 맑음 ㅣ 책 먹는 고래 29
서가숙 지음, 아몽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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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스스로 배우는 존중과 다양성♡
어린이와 마음을 나누는 동화작가를 꿈꾸며 순수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 곁으로 꿈이 담긴 동화를 통해 다가가고 싶어 한다는 서가숙 작가님의 단편 동화집 <오늘 내 기분은 맑음> 을 만났다.
다섯편의 단편 동화가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첫번째 이야기 - 오늘 내 기분은 맑음
"오늘 날씨 맑음. 비가 와도 맑음. 흐리고 천둥이 쳐도 맑음. 내 기분은 언제나 맑음."
진원이는 늘 학교에 가기 전에 일기예보를 듣는다.
날씨가 맑아도 기분은 늘 흐리다.
진원이는 달리기도 못하고 줄넘기도 못하고, 잘하는 운동도 없고 아무일도 없는데 급식판을 들고가다 넘어지기도 잘한다. 그러니 반친구들은 진원이와 한팀이 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진원이의 상황을 알게 된 친구들은 진원이가 왜 그랬는지 이해를 하고 기다려 주기로 한다.
진원이는 학교에 갈때 기분이 맑아질 수 있을까?
*두번째 이야기 - 청개구리 수혁이
수혁이는 뭐든지 반대로 하는 아이다. 학교에서 놀이공원으로 체험학습을 가고 조별로 움직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혼자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놀이기구 앞에서는 새치기를 하면서 친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혼자 신나게 돌아다니던 수혁이는 고장난 놀이기구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잠든다.
*세번째 이야기-현우야, 쫌!
현우의 별명은 '거꾸로'다. 시키는 일은 꼭 반대로 하고 약속은 지키지도 않고 행동도 느리고 굼떠서 보기에도 답답하다.
'양치기 소년'을 읽고 발표하는 시간에 현우는 자기만의 생각을 발표하고 선생님은 칭찬해준다.
다음 날 선생님은 현우의 일기를 보게 되고 미소를 짓고 큰 소리로 웃는다. 현우의 일기에는 무엇이 써 있었을까?
*네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13살 윤희는 이제 2학년이다. 윤희는 학교에서 인사를 가장 잘하는 친구다. 키가 작고 뇌병변 1급 장애가 있지만 늘 미소를 지닌 윤희를 모두 좋아한다.
*다섯번째 이야기 - 내 마음을 공개합니다
2학년 반 아이들이 언제부터인가 불만이 많아지고 다툼도 많아졌다. 선생님은 고민 끝에 교실 뒤에 말하고 싶은 것을 적을 수 있는 '내 마음을 공개합니다' 라고 쓴 큰 모조지를 붙여놓는다. 아이들은 서로의 험담을 써 놓고 서로 경계하고 감시하기 시작하며 불신감이 높아진다.
며칠 후 선생님은 다시 노란색 종이에 '내 마음을 공개합니다 '를 써서 붙여 놓는다. 2학년 반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리 주변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픈 아이도 있고, 장난꾸러기도 있고, 말썽쟁이도 있다. 교실에서는 끊임없이 친구들 사이에 오해도 생기고 다툼도 생긴다.
그런데 그 안에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함께 있다. 진원이의 병을 알게 된 친구들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배려하고 돕는 마음, 청개구리 같은 친구를 돕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는 친구들과 놀이공원에서 자기 멋대로 행동하던 수혁이가 이제는 말을 잘 듣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는 과정, 선생님의 칭찬에 행복해지고 달라지는 현우. 장애로 아이들과 다른 모습이지만 주변에 인사하며 밝고 예쁜 에너지를 전하는 윤희. 나쁜 말보다 감사를 전할 줄 아는 2학년 반 아이들의 모습은 대견하고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나와 다른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어른인 나도 너무 내 생각에 갇혀 다름이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름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고 실천해야 할 모습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이해하라고 말하면서 그러지 못했던 내모습도 반성하고, 아이들을 대할 때 나는 어떤 마음, 어떤 눈빛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말썽쟁이도 변화시키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칭찬이 인색했구나 싶다.
오늘부터, 아니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더 칭찬해야겠다. 아이들이 칭찬을 많이 받고 친구들에게도 칭찬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