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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ㅣ 우리는 민주 시민 5
오승현 지음, 이해정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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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는 민주주의의 다양한 가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우리는 민주 시민'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자기 주장을 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 주인공 미소를 통해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태도인'동의'가 무엇인지와 그 중요성을 알려준다.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의 주인공이라 그 또래 아이들의 행동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안전하고 동등한 관계를 다지고 나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동의' 이다.
《p.15 p'동의'란 어떤 의견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이 일치하는 상태 를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 먼저 이해하고 아이 입장에서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주인은 누구일까? 나의 주인은 나다.
나의 주인이 나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지나가던 어르신들이 아이를 귀엽다며 만지고, 첫째냐? 딸이냐? 아들을 낳아야 하지 않느냐? 너무나 자연스럽게 경계를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는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거절을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내 경계선을 몰랐고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이제 그 불편함을 표현하고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에서 아이들에게만 너의 경계를 지키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른인 부모 먼저 자녀의 경계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p.23 어릴 때부터 남이 자신에게 동의를 구하는 경험을 한 사람은 나중에 자라서 동의를 구할 줄 아는 사람이 돼요. 존중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존중해 줄 수 있지요. 동의가 동의를 부르고 존중이 존중을 낳는답니다.》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에서는
1장- 동의, 서로를 존중하는 법 (내 방에 들어올 때 노크는 필수)
2장 - 어떻게 동의를 구할까?(내 얼굴이 sns에 올라가는 거 싫어요!)
3장 - 지혜롭게 거절하기(거절이 어려워!)
4장 - 사귀는 사이에도 동의는 필요해.(사귀기로 했으니까 뽀뽀한 거야!)
5장 - 동의를 모으는 방법(저한테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미소의 이야기부터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미소가 겪은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서로를 존중하는 법, 거절하는 법, 동의를 모으는 법 등 문제점을 제기하고 바꿔나가야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한걸음 더' 코너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한번 더 짚어준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미소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미소가 보여주는 행동이 동의의 중요성을 잘 알게 한다.
나도 어려서는 어른이 내 경계에 마음대로 들어와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불편한 생각이 들 때는 내가 버릇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를 읽으며 나도 나의 주인이고, 아이들도 아이들 자신이 주인이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과 자주 부딪혔는데 그 이유가 내가 아이들의 경계를 동의없이 침범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조금은 말할 때 아이들 입장을 생각하며 해보았다. 아직은 어색했지만 아이들 반응도 조금 달라보였다.
이제 실제로 아이를 존중하며 동의를 구하고 행동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또, 거절을 잘 못하는 나였기에 지혜롭게 거절하기 부분은 더 와닿았다.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개암나무 서평단 9기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