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랑할매 #실버그림동화 #서동애 #김진희 #밥북 #고래책빵 #신간 #그림책 #어른그림동화 #서평단 #협찬도서 #치매 #실버 *처음으로 만난 실버 그림 동화책이다. 실버그림동화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꽃사랑 할매>로 처음 만났는데 책을 보자마자 따뜻한 그림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그림책이 어린이가 보는 것에서 어른으로, 이제는 어르신들을 위한 것으로 발전해 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린이를 위한, 어른을 위한, 어르신들을 위한 그림책을 보며 서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해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꽃사랑 할매' 는 치매에 걸려 꿈속을 헤메는 꽃할매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꽃할배가 되어주겠다는 할아버지의 인생이 담겨있다.*살구꽃 피던 날열네 살 만수는 신랑이 되고열일곱 연이는 신부가 되었어요.만수는 꽃보다 씨앗이 좋았고,연이는 씨앗보다 꽃이 더 좋았어요.만수는 일개미연이는 꽃순이연이는 꽃순이 아지매가 되고꽃할매가 되었어요.만수는 일개미 아저씨가 되고아이들도 태어났어요*가족을 위해 일개미가 되어가는 만수와 꽃을 사랑하는 연이의 삶에서 우리 부모님의 삶이 겹쳐 보인다.아이들을 키워내느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살아온 우리 부모님.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할매가 된 꽃순이 연이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지만 해줄수 없었던 것들이 마음에 남았나보다. 치매에 걸렸어도 자식에게 주고 싶었던 그 마음은 고스란히 남아 꽃을 보며 아이들에게 공단 이불도 해주고 싶고, 유똥 치마도 만들어 주고 싶고, 원앙금침도 만들어 주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을 위한 그 마음이 크고 커다래서 아련하고, 꽃을 사랑한 소녀 연이는 그 마음만은 잊지 않아서 슬펐다.가족을 위해 삶을 살아내느라 애썼던 일개미 만수와 꿈속을 헤메는 꽃순이 연이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한다.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어 할머니의 꽃사랑을 이해하고 꽃할배가 되어 보듬어 주는 그 마음에 울컥하면서 젊어서 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우리 아버지들은 그랬던거 같다. 가족을 굶기지 않기 위해 묵묵히 애써온 그 삶이 감사하다.우리 부모님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어르신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통해 어르신들을 이해하고 그 삶에 감사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밥북@고래책빵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