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스름나라에서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창비 #스위치 #그림책 #린드그렌 #책추천 #창비서평단 #협찬도서 #추천도서 #필독도서 #마리트퇴른크비스트 #김라합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단편 동화를 그림책으로 만든 "어스름 나라에서" 가 나왔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었던 그림책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하면 삐삐가 떠오른다. 삐삐를 보며 자란 내게 삐삐는 희망이고 용기이고 아무것도 문제될 것 없다고 응원해준 친구다.
그런데 <어스름 나라에서>도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 " 백합줄기 아저씨가 용기를 주며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준다.
스위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받아본 그림책은 그림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늘을 날며 아이를 어딘가로 인도하는 어른의 모습,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기대되었다.
아이들은 어떤 어른을 만나는가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엄마는 예란이 다시는 못 걷게 될거라 걱정을 하고 아이를 그냥 놔둔다. 어스름 녘에 찾아온 백합줄기 아저씨는 어스름 나라에 가고 싶냐고 묻는다. 다리가 아파 아무데도 갈수 없다는 예란의 말에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 라며 데리고 간다. 순간 마음이 울컥했다. 다리를 문제삼는 엄마와 다리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백합 줄기 아저씨.
순간 별일 아닌 일을 문제 삼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내가 더 위로받는 시간이 되었다.
☆첫문장☆
엄마는 아주 슬퍼 보일 때가 많아요. 그건 다 내 다리 탓이랍니다.

*아픈 다리가 엄마를 슬프게 한다고 생각하는 예란에게 어스름 나라에서 백합 줄기 아저씨가 찾아온다.
다리가 아파서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
전차를 운전해 본적이 없어서 할 수 없다.
버스 운전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예란에게 백합 줄기 아저씨는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 ' 용기를 북돋아준다.
동물들을 만나고 왕과 왕비도 만나며 모험을 하고 돌아오는 길, 어스름 녘에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시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는 예란은 백합줄기 아저씨와 날마다 어스름 나라로 날아간다.
'어스름 나라에서는 다리가 아파도 괜찮아요. 날 수 있으니까요'

*슬퍼하는 엄마를 보는 예란의 마음은 너무 아팠을 것 같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얼마나 속상했을까. 불도 켜달라고 말 못 할 정도의 예란에게 찾아온 백합 줄기 아저씨는 희망으로 보인다.
작고 외로운 어린이를 위해 그려낸 비밀스러운 상상의 세계라는 <어스름 나라에서>는 어린이 뿐 아니라 삶이 힘겨운 어른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준다. 어른이라서 감내해야할 것들을 내려놓고 잠시 어스름 나라로 모험을 떠나보자. 어스름 나라에서는 '괜찮아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 라고 말해 줄테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읽어보길 추천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멋진 상상의 세계를 맛보며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위로 속에 잠시 쉼을 얻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창비
@스위치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