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 상상문고 13
김주현 지음, 모예진 그림 / 노란상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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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굽는 빵집의 김주현 작가님과 햄릿과나의 모예진 작가님이 만나 <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 이 탄생했다.
제목에서 향기를 만드는 정원이라면 이해가 쉬울것 같았는데 말의 정원이라고 해서 궁금함이 일었다. 말의 정원은 어떤 정원일까? 주인공 준수도 "말의 정원이라고요? 정원에 말이라도 뛰어다녀요?" 하고 묻는다. 냄새 만드는 아저씨는 궁금하면 찾아오라고 한다. 준수처럼 호김심도 샘솟고 궁금해진다.

준수는 친구들을 놀리고 예쁜말도 하지 않고 혼나는 게 일상이다. 늘 혼자 지내던 준수는 어느날 놀이터에서 냄새를 모으는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은 준수에게서 쾨쾨하고 축축한 냄새, 코를 찌르는 지린내가 난다고 한다. 냄새를 모으는 그 아저씨가 수상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긴다. 준수가 냄새를 돌려달라고 하자 아저씨는 냄새를 가져가는 대신 말의 정원으로 초대를 한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말의 정원에는 꽃들이 한가득이다. 꽃들과 대화하는 아저씨를 보며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 곳에 있는 꽃들은 모두 사람들 말에 상처받은 꽃들이라고 한다. "고약한 말을 들으면 사람도 꽃도 시들어 버리지. 지독한 말냄새가 마음을 괴롭게 하거든."
말의 정원에 와서도 한마디 하지 않던 제비꽃이 준수만 바라보고, 준수도 자꾸 눈길이 간다. 아저씨는 준수에게 제비꽃을 맡긴다. 준수는 제비꽃을 돌보며 대화를 하고, 제비꽃의 상처를 알게된다. 꼭 돌아온다고 약속한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아서 상처를 받은 것이다. 우연히 준수는 제비꽃을 키우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돌아올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비꽃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준수를 통해 마음을 회복하게 된 제비꽃은 이루말할수 없는 향기를 내뿜는다. 준수의 악취를 숙성시킨 냄새와 제비꽃의 향기가 더해져 신비한 향수로 만들어진다.
마음 속에 간직한 상처때문에 상대에게 화를 내다보면 나쁜 냄새가 만들어 진다.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먼저 손을 내밀고 인사한다면 좋은 향기를 낼것이다. 이 책은 준수를 통해 우리의 말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상처주는 말은 사람이든 식물이든 그 마음을 시들게 한다. 시들지 않으려면 상처되는 말에 귀를 막고, 사랑한다고 끊임없이 들려주어야 한다.

얼마전 우연히 아이들 아기때 영상을 보았다.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고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다. 그런데 지금은 늘 화가나 있는 것 같다. 엄마인 내가 아이들이 시들게 하는 말을 많이 해서 그렇구나, 싶었다. 화를 쏟아내고 짜증을 아이들에게 쏟아냈구나. 냄새 만드는 아저씨가 식물들 이야기할때 귀를 가려주는 배려의 모습에 내 모습이 부끄러윘다. 속상해지는 말도 듣지않게 하는 사랑의 마음이 내게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수가 제비꽃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원인을 해결해주며 그 마음에 사랑의 마음이 살아나 악취가 향기로 바뀌는 것처럼 우리 가족들에게도 " 영원히 아름다워라" 라는 주문을 걸어 그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씻어나가야겠다.
우리가 하는 말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노란상상 에서 보내주셔서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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