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소설Y #대본집 #MZ세대 #천개의파랑 #에코스릴러 #창비 #K영어덜트 #아몬드 #위저드베이커리 #천선란 #소설y대본집 #판타지드라마 #장편소설 #신작 #영화보다영화같은#매일읽기 #협찬도서 #페이지터너*어느날 식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소설y대본집으로 만난 <나인>은 시작부터 특별하다. 식물들은 어떤 목소리를 낼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대본집이라는 특별한 판형으로 위로 넘기며 읽는 것은 새로운 경험의 책읽기가 되었다. 게다가 가상 캐스팅 미션이 있었는데, 그 미션이 아니더라도 이 책이 영화화 된다면 어떨까 기대하며 읽게된다.<나인>은 제목부터 특이하다. <나인>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있을까? 얽히고 섥힌 관계 속에서 실종된 선배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주변이 재개발이 되며 버려진 폐공장에 화원을 차리는 미스터리한 여자. 그리고 죽어가던 땅에 식물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 화원은 '브로멜리아드' 이다. 죽어가던 식물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적의 땅으로 변한다.나인은 지모와 브로멜리아드에 사는 17세 소녀다. 미래와 현재 라는 둘도 없는 친구도 있다. 어느 날, 손에서 새싹이 자라고, 식물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자신과 같은 외계인 승태를 만나고, 자신이 가진 힘도 알게된다.의문에 빠졌던 나인은 자신의 정체가 외계인이고 식물임을 알게 된다. 자신의 정체를 친구들이 알면 받아들여줄까? 고민에 빠지고 우연히 2년전에 실종된 박원우 선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연산에서 금옥이라는 나무에 깃든 영혼에게 박원우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냥 모른척 지금처럼 지내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게 되는 나인이다.*손에서 싹이 자라고 나무의 소리를 알아듣는 외계인 소녀의 판타지 소설인가 싶었는데, 나인이 나무들의 소리가 들리면서 숲과 나무들만이 알고있던 비밀을 알게된다. 2년 전 사라진 박원우의 사건의 비밀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탐정 수사극이 된다. 비밀이 없기로 한 친구들과의 약속 앞에 자신의 거대한 비밀을 밝히지 못하는 나인과, 너무 친하고 서로를 잘 아는 미래와 현재 덕분에 나인은 스스로의 정체성도 찾으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믿고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다. *천선란 작가라는 이름만으로 '나인'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천개의파랑>에서 휴머노이드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면 <나인>에서는 외계인인 나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일까. 귀찮은 일에 말려들지 않게 모른척 살아야하는 것이 옳은지, 귀찮아도 시간이 오래걸려도 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싸워가는 것이 옳은지.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문제와 고민도 있지만 박원우의 사건을 파헤치며 이해하고 서로를 믿는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그들이 행보를 조마조마 따라가게 된다.아이들의 순수하고 용기있는 모습과 대조적인 어른들의 이기적이고 악한 모습이 대비 되면서 옳고 그름의 잣대는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원우의 사건을 파고들수록 자신들 모두가 박원우와 연결되었음을 깨닫게 된다.*아홉개의 새싹 중에 아홉번째로 태어나 <나인>이 되었다. 앞에 여덟개의 새싹은 모두 죽었고, 나인도 죽을거라 생각했지만 나인은 살아났고,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나인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p.178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세상 바깥에라도 그 이름을 붙여두고 싶은 것이라고파도에 휩쓸릴지라도모래에 이름을 적어두는 것이라고.<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