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싫은 날 높새바람 52
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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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책은 바람의 아이들 신간 <감자가 싫은 날>이다. 아이들에게 정직하라고 말하는 어른들, 특히 엄마의 부정직한 행동 앞에서 혼란을 겪는 진주의 성장 이야기이다.

*진주는 참 착한아이다. 가죽 공장을 그만둔 엄마, 몇달째 밀린 월급을 안주고 도망 간 회사 사장님을 쫒아다니는 아빠.
엄마 아빠의 갑작스런 실직은 가정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천원을 가지고도 다투는 부모님. 결국 생활비를 줄일수 밖에 없어서 전통시장으로 장보러 가게 된거다. 그런데 엄마가 진주를 끌어들여서 감자 한봉지를 훔치는 행동을 한다. 진주는 엄마의 실수이기를 바라지만 계획된 행동이었음을 알고 실망과 고민에 빠진다. 훔치는 건 나쁜건데, 감자 한봉지를 가져온 것이 집안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도둑질을 하는데 왜 나까지 끌어 들여서 힘들게 하는지.
자기는 이렇게 고민이 많은데 아빠랑 언니는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 더 속상하다.
이해할수도 없고 이해도 안되는 상황에 진주는 계속 고민한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진주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고민하고 가족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모습에서 진주의 성장하는 모습과 진주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는 어른들이다. 아이들에게 오히려 배울점이 많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하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감자봉지보다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진주를 보며 내가 진주의 엄마인 듯 부끄러웠다. 고의든 실수든 나역시 물건을 정당한 댓가없이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못한 행동은 알게 모르게 내 마음 속 깊이 새겨져 나를 괴롭힌다. 순간의 선택이란 나를 비굴하게도 하고 당당하게도 한다. 진주엄마는 감자 한봉지를 더 가져와 3천원을 번 듯 보이지만 딸 진주앞에서 떳떳하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망신도 당한다.
엄마의 행동은 옳지 못하다. 그리고 엄마의 변명은 차라리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거다. <감자값이 다른 채소값보다 비싸네.> 다른 채소보다 비싸다고 훔친행위가 정당화되지 못한다. 딸 앞에서 그런 행동까지 보인 엄마가 안쓰럽다. 분유값이 없어 아이 분유를 훔친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유가 있다고 해서 훔친 행위가 정당화 될수 없다. 하지만 그 이유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진주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을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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