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고?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ㅣ 꿈꾸는 문학 12
김문주 지음, 강영지 그림 / 키다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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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기는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를 만났다. 얼마전에 개봉한 <자산어보> 예고편을 봤던지라 같은 이야기일까, 짐작을 해보았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자산어보>보다 11년이나 먼저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와 김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옛날 물고기 도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많은 시와 산문을 남긴 조선 시대의 문인이자 백성을 사랑한 의로운 선비 김려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용*
높은 벼슬을 하던 한양 양반이 죄를 얻어 함경도에서 유배를 살다가 염밭마을로 귀양지가 옮겨지며 개똥이네로 오게 된다.
김려는 양반이면서도 백성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감사할 줄 아는 선비였다.
마을사람들은 물고기를 잡던가 소금가마터에서 소금 굽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김려는 그들의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관심을 갖는다.
개똥이는 한양 양반 김려에게 글을 배우고 한양양반은 개똥이에게 물고기에 대해 배우며 서로 신분에 상관없이 신뢰와 우정을 쌓게된다.
김려는 어느 날 소금가마니가 없어지는 일로 관가에서 호되게 혼난 마을사람들을 위해 탄원서를 써주게 된다. 그 일로 감옥에 갇히는 등 고초를 겪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부현감의 횡포로 고초도 겪지만 물고기들에 대한 관심과 개똥이의 부탁으로 물고기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우해이어보> 이다.

<우해이어보>는 물고기의 특성, 그 당시 생활모습, 물고기 요리법도 들어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배웠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를 통해 염밭마을 사람들과 개똥이, 한양양반 김려의 감동적이고 신비한 자연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 양반과 천민이라는 신분제가 강했던 시대에 백성을 존중할 줄 알았던 선비 김려. 내가 조금 더 가졌다고 없는 이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이 시대에 김려의 행동은 진정한 선비의 모습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기본 소양이 아닐까 싶다.

p.22 죄를 지어 유배를 왔다고 하지만 그는 양반이다. 백정에게 허리를 숙이는 양반은 없다
p.30"복어는 죽을때까지 왜 저리 배를 부풀리는 게냐?"
"끝까지 센 척하는 거지예. 상대에게 겁을 줘서 살아남으려고예."
"물고기들에게는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거구나."
p.106 사람은 다 귀하고, 목숨있는 거는 귀천이 없다고. 그니까 물고기도 귀한 거 맞지예?
나리가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었을 때, 나는 나리의 글속에서 염밭마을이 귀하게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물고기가 글이 되면 물고기들이 더 가치있게 될거 같았다. 그 글을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읽는다면, 물고기들은••••••
p.166 저는 배를 타고 좋아하는 물고기를 보는 일이 제일 즐겁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은 마을에 살던 한 아이가 유배를 온 양반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법, 작은 물고기도 귀중한 것이고, 소중히 하는법을 배우며 큰 꿈을 꾸게 되고 좋은 사람이 되는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