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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의 꼬리 ㅣ VivaVivo (비바비보) 44
하유지 지음 / 뜨인돌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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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독고의 꼬리> 라는 뜨인돌의 신작이다. 책표지도 눈길을 끌고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 속에는 7편의 이야기가 들어있었고, 그 중의 표제작인 <독고의 꼬리>는 유일한 SF 소설이다. 이 책 속의 아이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읽는 내내 아이들의 마음을 응원하며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 나도 모르게 그만
*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거창한 삶이 아니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를 돕고 살리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닐까? 나도 모르게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너무 멋지지 않은가!
어느 순간에 우리가 어떤 일을 만날지 모르기에 주변이 더 소중해 지는것 같다. 문득 우리집에 있는 작은 화분들을 돌아본다. 물 한 번 주지 않고 말라 죽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마음을 주고 정성을 들여 살려봐야 겠다.
☆두번째 이야기 - 부끄러운 부분
*살면서 내가 가장 부끄럽게 여기는 부분이 무얼까? 윤표를 보며 든 생각은 똥꼬와 아빠를 연결하며 아빠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겼던거 같다. 나역시 어려서 집이 풍족하지 않은 것, 좀 많이 배우지 못한것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부끄러워했던것 같다. 우리 부모님은 열심히 일하셨고 우리 자식들을 잘 길러내셨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나를 본다. 우리 아이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휘둘리지 않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세번째 이야기 - 괜찮아질 예정이야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게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일이다. 혜리는 천천히 쪼쪼와 이별하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빨리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 같아 속상하고 힘든 것 같다. 성급하게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천천히 떠나보내고 싶을 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지만 추억하며 다시 살아내게 되는게 우리 인생인것 같다. 혜리와 해솜이는 서로를 위로하며 위로받게 된다. 그 모습에서 괜찮아질거라는 희망이 보인다. 우리도 옆에서 그런 위로를 받았고 위로를 주었기에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네번째 이야기 -독고의 꼬리
*유일한 sf소설이다. 꼬리 유무로 정상과 비정상을 정하는 세상. 지금 우리 세상도 수많은 꼬리를 생산하고 있다.
꼬리가 내가 아닌데, 우리는 수많은 꼬리를 만들어 놓고 진짜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내 삶이 나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며 생각하기를 멈춘 독고가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 꼬리만 있다면 진짜 삶을 살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결국은 꼬리가 중심인 삶이 된다. 독고의 꼬리. 독고는 독고이지 그 꼬리가 독고는 아니다. 나도 꼬리가 아닌 나로서의 삶을 살아내기를 바란다.
☆다섯번째 이야기-열아홉,한여름의 보물
* 어쩌면 우리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위로를 받고 격려를 받고 있어서 반짝이는 삶을 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진교는 태호샘을 만나고 할아버지를 만나서 돌멩이 같은 정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자각을 한다.
진교가 희망없이 지내던 시간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있는 존재임을 깨달을 때, 반짝반짝 빛날 그의 앞날을 응원하게 되었다.
☆여섯번째 이야기 - 수지분식
*뭐가 바쁘고 급한지 숨돌릴 새 없이 달리는 내게 괜찮다고 천천히 느릿느릿 가도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요즘처럼 뭔가에 의미를 부여한때 인생○○○이라고 한다. 호범이는 인생 떡볶이를 만나고 순지를 만나며 삶의 희망을 얻고 앞으로 나갈 것을 다짐한다. 미래가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닌데 왜, 그 길만 고집하고 급하게 달려가는지 아쉽다.
우리도 잠시 숨을 고르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조금씩 나아가보면 어떨까?
☆일곱번째 이야기 - 내 인생의 실패담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죽을거 같고 힘들어 미칠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괜찮았다고 생각되어지는 일이 많다. 세 사람의 삶, 나이, 환경이 모두 다르지만 서로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위로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겪으며 격려와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만나고 용기를 내는 것은 멋지게 느껴졌다. 혼자 있을 때 나만 힘들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보면 모두 각자의 힘듦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가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 7편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받았다. 다들 살려고 애쓰고 있구나.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살려고 애쓰는구나 싶었다. 나도 나 자신으로서 제역할을 잘 해보며 살아야겠다. 모든지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이 아닌, 천천히 주위도 돌아보면서 여유있게 살아봐야겠다.
아이들의 모습과 성장에 위로받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