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엄마야?
버나뎃 그린 지음, 애나 조벨 그림, 노지양 옮김 / 원더박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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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그림책을 만났다.
<누가 진짜 엄마야?>
처음 이 제목을 보고는 그러게 진짜 엄마는 누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조금전에도 열 살짜리 딸과 실랑이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기분이 좋다가도 자기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때는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야' 라는 말을 한다. 그 때마다 속상하고, "엄마"의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런 내 눈에 들어온 책이었기에 제목만으로도 끌렸다.
<누가 진짜 엄마야?>를 아이와 함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 안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너무 궁금했다. 서평단 신청을 하면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은-
책 제목처럼 "진짜 누가 엄마야?"가 궁금한 니콜라스가 엘비에게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엘비는 엄마 두명과 살고 있다. 니콜라스는 궁금하다며 물어본것이다.
그런데 엘비의 대답은 엉뚱하면서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에는 스무고개 퀴즈를 하듯 힌트를 주며 엄마를 찾아보게 한다.

' 저기 청바지를 입으신분이 엄마야.'
' 두 분 다 청바지를 입으셨잖아'
' 머리카락이 어두운 색깔이야'
' 둘 다 머리칼이 어둡잖아'

두 명의 엄마가 얼마나 비슷한지 다른 점을 찾기가 힘들다.
엘비에게 엄마들은 못하는게 없는 만능의 엄마들이다.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하지만 니콜라스는 그냥 알려달라고 한다....
진짜 엄마가 누군지가 궁금하고, 엘비의 힌트는 자꾸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엘비는 니콜라스에게 진짜 엄마는 ....
'내가 무섭다고 하면 날 안아 주는 사람. 나를 침대에 눕히고 재워 주는 분,
자기 전에 잘 자라고 뽀뽀해 주는 사람이 진짜 엄마야.'
라고 말해준다.
'두 분 다 그렇게 해주시잖아' 니콜라스가 말했다.
"딩동댕"

이렇게 이야기는 엘비의 두 엄마 중에 누가 진짜 엄마인지 궁금해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되고, 엘비의 진짜 엄마를 찾는것으로 진행된다. 나도 함께 누가 진짜 엄마일까? 궁금해져서 같이 추리해보고 관찰하며 꼼꼼히 보게 되었다.
친구 니콜라스는 궁금하니까 물어본거다. 누가 진짜 엄마냐고, 엄마가 둘일수 없다는 생각을 했을거다. 왜냐면 누구나 엄마는 한명이니까.
그리고 니콜라스에게 진짜 엄마는
[배 속에 너를 담고 있던 사람이 진 짜 엄마인 거야.] 라는 자기만의 답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산책을 하면서도 계속 진짜 엄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엘비에게 진짜 엄마는 나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해주는 분이다.
니콜라스에게는 배 속에 나를 담고 있던 분이다.

엘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어떤 엄마인가를 생각해보았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사랑을 못 느꼈나보다. 아이의 투정이라 생각했던 그 말을 다시 돌이켜보며 반성도 해본다.
아이들은 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사랑안에서 진짜 엄마를 느낀다.
진짜 엄마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다.

직접 낳지는 않았어도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어주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빠 엄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 보통, 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좁은 생각이다. 요즘처럼 다양해진 가족의 형태만 보아도 알수있다.
낳아준 엄마, 키워준 엄마, 입양한 엄마, 외국인 엄마, 할머니 엄마....
너무나 다양한 엄마들 속에서
'낳아준 엄마' 만이 진짜 엄마일까? 엄마가 두 명인것이 문제가 될까?
진짜 엄마란 무엇일까? 고민에 빠져본다.
다양한 가정의 모습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가정마다 낳아준 엄마가 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서
우리에게 <누가 진짜 엄마야?>는 가족, 가정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나를 배 속에 담고 있다가 나아준 분도 진짜 엄마이고, 나를 사랑해주고 보듬어 주는 분도 진짜 엄마다.
엄마가 한명이어도, 두명이어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는 분이니까.*

♡편집자님의 편지글을 보고 이 책을 만들어내는데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게되니 책을 바라보는 마음이 더욱 진지해진다.
책이라는 것이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듯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그램책은 노랑빛이 많이 들어있어서 특이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노랑색이 성중립(젠더뉴트럴) 색깔이라는 설명도 해주셔서 그림책을 보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그림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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