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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아기곰
제이닌 샌더스 지음, 스테파니 파이저 콜먼 그림, 최은하 옮김 / 갈락시아스 / 2020년 7월
평점 :
#걱정많은아기곰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때까지..걱정이 일상이다.
아침엔 뭘 먹지?
아이들이 친구들하고 싸우면 어떡하지?
아이가 뛰다 다치면?
놀이터 그네 타다 떨어지면?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런 걱정을 안고 살던 내게 온 그림책.
#걱정많은아기곰 은 내게 위로와 내 상황을 이겨낼 힘을 준다.
[아이들이 스스로 불안, 걱정, 스트레스, 두려운 상황을 조절하고 극복하게 도와주는 책] 이라는 말에 더 힘을 얻는다.
책표지를 먼저 살펴보니 책표지의 아기 곰은 정말 걱정이 많아 보인다.
아기곰은 무슨 고민이 많길래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까? 아기곰의 걱정거리가 궁금하다.
아기곰은 걱정이 많단다.
이것저것 다 걱정이란다. 그래서 하루종일 걱정을 하는데...
학교 갈 일도 걱정,
책 읽을 때 틀릴까봐 걱정,
축구할 때 골 못 넣을까 걱정
밤에 괴물 나올까 걱정..
진짜 걱정이 많아도 너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가 '걱정은 그만' 이라고 말해도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가여운 아기곰...
어떻게해야 걱정이 사라질까?
엄마가 묻는다
'걱정이 얼마나 크니?'
아기곰은 말없이 양팔을 아주아주 크게 벌린다.
아기곰은 엄마의 손을 잡고 걱정거리를 전부 말한다.
아기곰의 걱정거리를 하나하나 다 들어주는 엄마.
그리고 묻는다.
"지금은 걱정이 얼마나 크니?"
아기곰의 양팔은 처음보다 작아졌다.
"누군가와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걱정은 작아질거야."
이 말은 내게 해주는 말 같다.
누군가에게 내 걱정을 털어 놓는다면 걱정은 작아질 것이다.
엄마와 걱정 그림을 그리고 걱정이야기를 하니 아기곰의 걱정이 점점 작아진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축구할 때, 밤에 잘 때, 아기곰의 걱정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젠 틀렸다고, 공이 빗나갔다고, 괴물들이 나올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점점 작아진 걱정으로 아기곰은 잠자리도 편안해진다.
아기곰이 걱정을 줄여가는 과정이 대견하다. 읽으며 나도 아기곰처럼 해봐야지~~하는 생각에 내 걱정도 벌써 반은 줄은 것 같다.내걱정의 반은 아이들이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 책을 통해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의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리다고 걱정은 무슨?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점도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가 실수할 수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것을 알아갈 수 있는 책, 아이들보다도 내게 더 도움된 책이다.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