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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똥을 따라가면? ㅣ 올리 그림책 28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가와치 렌 그림,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3년 4월
평점 :

흐르는 빗물, 흘러가는 강물을 볼 때마다 "엄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거야?" 늘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물어봤는데요. 그중 최고 관심사는 역시 나의 소중한 "똥"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일 것 같아요.
오늘의 책이 책인 만큼 똥이란 단어가 많이 나올 것 같네요. 어느 날, 아이가 배변 후 조용해서 가봤더니 변기에 얼굴을 반쯤 집어넣고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조용하면 사고 치는 건 왜 지금도 똑같은지..)
난 아무것도 몰라요. 순수한 눈으로 "엄마 내가 눈 똥은 어디로 가는데?, 여기 있었는데 눌렀더니 사라졌어!!" 하면서 한동안 물 내리는 버튼을 실수로라도 제가 먼저 누르면 그날 하루 귀에서 딱지가 질 정도로 잔소리를 듣곤 했답니다.

이 책의 처음 시작도 아이가 마신 물에서 질문이 시작되는데요. 아이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인 아이의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올리 출판사의 [내 똥을 따라가면?].
책 속 주인공도 호기심 아주 많은데요. 그런 아이를 위해 아빠와 함께 떠나는 하수도 탐험을 시작해요. 탐험을 하면서 나오는 여러 용어(배수관, 하수도관, 맨홀, 하수처리장 등등)들이 나오는데, 처음에 들으면 생소하겠지만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는 디테일에 조금 놀랐습니다.
똥뿐만 아니라, 욕조 배수구, 세면대 배수구, 그리고 외출해서 집 밖에서 흐르는 물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죠. 내 똥을 따라가면? 을 읽고 나서 화장실에 가거나 외출했을 시 아이의 질문이 이제 달라질 거예요.
한번 쓰여 더러워진 물이 다시 깨끗한 물로 될 때까지의 탐험을 통해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올리 그림책.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하수도 과학관을 방문하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