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기적의 첫 독서법, 66일 엄마표 독서

초등 1학년 기적의 첫 독서법
오현선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월

라온오쌤의 신간. 오현선 선생님의 초등 1학년 기적의 첫 독서법 책이 나왔어요! 

라온오쌤은 23년차 독서 교사십니다. 여러 책을 집필하셔서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저는 우리 아이 독서 자립이란 책도 너무 잘 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신간도 너무 기대가 됐어요. 아이는 반복 독서에서 다독 독서로 넘어가는 시기가 왔거든요. 여전히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보지만, 새로운 책 없어?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합니다. 

내년에는 아이가 만 5세가 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신체만 커가는 게 아니잖아요. 아이 생각주머니도 많이 커진 것 같아요. (반항도 하고 말이죠.)

이 책은 미취학 아이가 있다면 엄마가 미리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초등 1학년인 자녀가 있다면 바로 실천해 볼 수도 있고요. 사실 한글을 다 뗀 아이라면 나이가 어려도 아이와 차근차근 엄마표 독서 시작해 보면 좋습니다. 

아이 수준에 맞춰서 선생님께서 가이드해 주신 독서법 실천해 보면 됩니다. 초등 1학년이 읽기 교육의 골든타임이라는데! 놓칠 수 없죠. 

독서논술학원 운영과 독서지도 직접 하면서 경험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이야기. 아이의 독서 수준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었어요. 아이의 독서 기질도 파악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더듬더듬 한글을 읽게 된 후로는 혼자 책을 보는 시간이 조금 늘었어요. 글을 읽기보단 그림을 보는 수준이긴 합니다. 

어느 날은 제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어요. 받침은 읽는 게 어려운지 아는 글자로 바꿔 읽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이 아는 단어로 바꿔 읽기도 했어요. 이렇듯 아이의 한글 습득 수준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중반부에는 이 책을 꼭 소장해야 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책놀이 66가지]가 들어있어요. 아이와 당장 해볼 수 있습니다. 책의 이름과 부록까지 나열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죠. 당장 관련 책이 없더라도 제시해 준 놀이 방법을 보니 이렇게 적용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읽기가 잘 안되는 아이들에게,

책을 스스로 찾아서 읽고 이해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라온오쌤의 이번 신간도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권에 20분, 읽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대단한 독서법

1권에 20분, 읽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대단한 독서법
와타나베 야스히로 지음, 최윤경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2월

읽지 않고 책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일까. 하면서도 1권에 20분 걸린다고? 도대체 그 대단한 독서법은 어떤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비밀은 바로 ’공명 리딩‘. 이건 또 뭔 소리일까 싶더라고요. 내가 알고 있는 과학적인 의미의 공명은 작은 힘에도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건데? 리딩을 통해 얻는다는 걸까요? 

책을 읽을 때 저자의 흐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기억에 남는 독서'로 만들어 준다는 게 추천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요즘 책 읽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관심 없는 분야라든지 정말 어떤 책은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안 읽히는 책이 있어요. 

한 페이지 조차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책. 내 관심분야가 아니어도 이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 알고 계시죠? 책의 2장으로 가시면 공명 리딩을 어떻게 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 옆에 앉아 가르쳐 주는 것 같더라고요.

준비물은 종이 한 장과 펜만 있으면 됩니다. 저자의 방법대로 일단 해봅니다. 처음엔 어색해요. 원래 처음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 번도 읽지 않았던 다른 책으로도 한 번 해봤습니다. 아직은 통독이 편한 스타일이라 조금은 어색했어요.

그래도 익숙해지면 내가 기억에 남는 독서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책을 읽어지만 내용이 기억에 남는 건 극히 일부고 재밌었다, 유용했다의 느낌 정도만 간직됐었거든요. 

나는 그동안 책을 어떻게 읽고 있었나? 책을 읽고 나서 몇 달이 지난 후 책 내용이 기억이 나는가? 나의 독서법은 그동안 어땠는지 점검하고 싶다면,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이 속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독서법 책이 되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칙칙팥팥, 99개 팥들의 사계절 이야기

칙칙팥팥
콩양신쨔오 지음, 구미 그림, 남은숙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1월

귀여운 제목에 이끌려 읽어 보게 된 그림책입니다. 한참 아이와 기차놀이할 때 칙칙퐁퐁, 칙칙똥똥, 칙칙뿡뿡 이런 식으로 말놀이를 자주 했는데 말이죠. 

이 책 제목도 칙칙- 폭폭- 해야 할 것 같은데, 칙칙팥팥 입니다. 책 속에서는 등장하는 99개의 서로 다른 모양의 팥들이 나오는데요. 팥들의 다른 모습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99개의 팥과 함께 떠나는 기차 여행, 그 속에 사계절 내용도 담고 있어요. 기차 여행을 떠나는 귀여운 팥들의 대화와 도착한 곳에서 마냥 신난 팥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기차 여행을 떠나고 돌아올 때마다 하나둘씩 사라지는 팥들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증을 유발하는데요. 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팥들이 어디로 사라졌을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아요. 

수를 잘 세는 아이라면 정거장에 들릴 때마다 사라지는 팥들의 개수를 헤아려 보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 것 같아요. 요즘은 책 한 권 재밌게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통해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려고 해요. 

팥들의 여행을 통해 마지막에는 자연의 순환에 대해서까지 배울 수 있어서, 자연관찰 책과 함께 연계해서 보기에도 좋은 창작 그림책 같아요.

아기자기한 귀여운 그림과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장에는 책과 관련된 네 가지 문제가 나와 있는데 아이랑 이야기해보면서 가볍게 풀기 좋겠더라고요.

마지막 장이 없었다면 책을 다 읽고 단순히 덮고 끝이 났을 텐데, 한 번 더 이야기할 요소가 있으니 책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게 되고 오롯이 흡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귀여운 팥의 모습에 아이도 흠뻑 빠져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떡을 좋아하는 아이는 '망개떡'의 생소한 이름을 보고 궁금해해서 망개떡도 같이 찾아봤어요.

개성 가득한 99개의 팥들의 모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키위북스 칙칙팥팥 유아그림책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나한테 맡겨줄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나한테 맡겨 줄래?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로스 콜린스 지음, 신인수 옮김 / 사파리 / 2023년 11월

출판사 사파리에서 출시한 신작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나한테 맡겨 줄래?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다면 집에 트리는 꼭 준비해 두세요. 아이가 분명히 트리를 꺼내서 장식하자고 할 테니까요. 저희 집은 이 책 읽고 나서 11월 중순에 트리 장식을 했네요 :)

책 표지에 등장하는 북극곰과 생쥐는 친한 친구인 것 같아요. 어느 날 북극곰이 멋진 트리를 가져옵니다.

서로 취향껏 멋지게 트리를 꾸며 보지만.. 서로를 말리며 내가 할 테니 쉬라는 둥, 네가 꾸민 건 좀 별로인 것 같다는 둥 점점 서로의 기분이 상하는 말을 주고받게 되어요. 

처음에 만나 반가워했던 둘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 지고 마는데요. 그리고 가져온 트리도 점점 더 망가지고 결국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말을 아껴요)

그럼에도 크리스마스잖아요! 내용이 따듯합니다. 아마,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마음에 드는 친구만 만나는 건 아닐 거예요. 

좋아하는 게 아주 다른 친구, 좋아하는 게 살짝 겹쳐서 부딪히는 친구 등 여러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친한 친구였는데도 불구하고 북극곰과 생쥐처럼 싸워서 기분이 상할 수도 있고요. 그런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게 최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고,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친구도 다 좋아할 거라는! 오해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등을 배울 수 있는 유아 그림책이랍니다 :) 

올 한 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출판사 사파리에서 출시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나한테 맡겨 줄래?로 아이와 따뜻한 연휴 보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반가운 손님과 꿈사탕 가게

반가운 손님과 꿈사탕 가게 ㅣ 길벗스쿨 그림책 24
콘도우 아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10월

꿈사탕 가게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반가운 손님과 꿈사탕 가게입니다! 꿈사탕 가게 첫 번째 이야기도 아이가 최근에 자주 읽어서 다음 편을 읽혀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세 번째 이야기를 먼저 만나게 됐답니다. 

반가운 손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첫 번째 이야기를 읽을 때 주인공 펭펭은 할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았단 이야기가 나와요. 할아버지 이야기가 깊게는 나오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세 번째 이야기에서 할아버지와의 이야기를 풀어 낸답니다. 

'꿈' 과 '사탕'이라는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좋은 꿈을 꾸고 나서 다시 꾸고 싶어서 잠을 청한 적이 있나요? 저는 요즘엔 꿈을 잘 꾸지 않지만, 청소년기에는 꿈을 정말 많이 꿨던 것 같아요. 

기억은 나질 않지만 정말 기분 좋은 꿈도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식은땀을 흘리며 깨는 꿈도 있죠. 누군가를 추억할 수 있는 꿈이라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반가운 손님과 꿈사탕 가게의 펭펭은 펭펭의 할아버지와 친구였던 분의 꿈을 통해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되찾게 되어요. 우리가 추억하는 게 꿈으로 나올 수도 있고, 우리고 꿈으로 추억할 수도 있고 말이죠. 

아이도 읽기 좋지만 어른도 함께 읽으면 감동적인 유아 그림책이랍니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꿈은 꿈꾸는 꿈도 있지만, 추억, 이루고 싶은 소망들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는 듯해요. 

그림책 속의 한 구절이 좋아서 오늘은 그 글귀로 서평을 마무리하려고 해요. 

“잊고 지내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니, 기쁘구나 꿈은 정말 모든 걸 간직하나 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