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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덫 걷어차기
딘 칼란 & 제이콥 아펠 지음, 신현규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지난 50년간 선진국이 빈곤국에 투자한 금액이 2조3,000억달러..그러나 전 세계의 절반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던져진 가장 중요한 질문 '과연 어떤 구호활동이 빈곤 퇴치에 효과적인가'에 대해 제대로 문제제기를 하고 현실을 살펴서 그에 맞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두 갈래의 서로 다른 공격루트를 택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빈곤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빈곤퇴치 프로그램들을 엄격히 평가하는 일이다. 언제나 일관되게 행동하지 않는 변덕쟁이 모습을 인식하고 실제 현장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을 지배하는 의사결정의 구조의 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현장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해나가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좋은 의도와 선량함만으로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테두리 안에서 현재 빈곤퇴치 프로그램이 생각과 실천 속에서 방향을 잡기 위해 체계적인 테스트 방식이나 정교한 기법들을 만드는 작업의 시작에서 발견한 좋은 프로그램과 나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가난을 개개인의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따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열악한 사회 인프라와 잘못된 정보의 오염 속에서 최선책을 선택하지 못하고 차선책에 안주할 수밖에 없는 빈곤국의 현실 앞에서 현재 내가 누리는 편리함에 감사해야 했고 꿈과 목표가 있지만 늘 시작할 때가 되면 변명을 늘어놓는 부족한 인간의 모습 속에서 현재의 나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용어를 이해함에 있어 어렵기도 하고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기부행위만을 생각했던 나에게 자금을 모집하는 마케팅의 행동 경제학적접근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의 길을 낼 수 있었고 단순하게만 풀리지 않는 현실의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사고하며 질문을 던지는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