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코더 - 단순 기술자에서 진정한 소프트웨어 장인이 되기까지 AcornLoft
로버트 C. 마틴 지음, 정희종 옮김 / 에이콘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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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는 개발 관리자가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좀 더 효율적이고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No`를 명확히 말해야 한다. 팀웍을 위해, 혹은 눈 앞에 닥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결국 뒤로 갈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우쳤다.

그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확신을 갖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여러 예를 통해 이를 확실히 깨달았다.

정확히 현재의 한계가 무엇이고 일정을 맞추기 힘든 경우에 희망 섞인 최선을 다한다는 말 보다는 미리 리소스를 더 투입하거나 아니면 최종 목표를 줄여서 대응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이를 이슈화 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낙관 섞인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다 놓친채 결국 마지막 순간에 실패로 끝내거나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소한다. 이는 결국 더 큰 문제로 이어지거나 두고두고 계속 비용을 지불하는 부적합한 소프트웨어 구조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개발 방법론 책을 읽다보면 간혹 이처럼 삶의 자세에 대해서깨우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지금 눈 앞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당장 어정쩡한 상태로 현 상황을 마무리 하거나 현 상황과 타협해 지금 당장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쉽게 해소할 수 있는 눈 앞의 문제를 키워 훗날의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당장 조금 불편하더라도 눈 앞의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 대응하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 눈 앞에 닥치면 비슷한 행동을 할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좀 더 용기내어 가급적 현실에 부딪치도록 노력해야지 다짐하며, 이 책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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