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벨 3 : 우주 탐사 -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넥스트 레벨 3
이정모.최향숙 지음, 젠틀멜로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도착했던 1969년, 그때만 해도 
인류가 우주를 여행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죠!
그러나 이젠 미국과 소련 같은 초강대국만의 일이 아니에요.
유럽,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또한 우주로 진출하고 있어요.

이제는 단지 우주를 여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자원들을 찾고, 생활 터전을 찾고 있어요.
다가올 미래에 우주에 인류의 터전을 만들게 될지도 몰라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 세대에, 혹은 그보다도 먼저!
세계 각국 사람들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야 해요. 우주로 향했던 우리의 역사를,
어떤 시도를 했고 어떤 실패를 겪었는지, 또 이를 통해 배웠는지
앞으론 어떤 우주 탐사의 노력이 이루어지게 될지를 말이에요.

 

책의 처음은 스푸트니크호와 아폴로 11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주 시대의 서막을 연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와 2호의 발사,
그리고 최초로 유인 달 탐사용 아폴로 11호를 달로 보낸 미국.
특히 아폴로 계획은 무려 17호까지 있다고 하지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두 진영의 경쟁은
적대적인 관계만큼이나 급격한 기술의 발전을 이루었어요.

 

두 나라는 왜 우주선이 아닌 인공위성부터 쏘았을까요?
한 마디로 자신들의 적을 제대로 감시하기 위해서였어요.
또 기술적으로도 인공위성을 먼저 쏘아 로켓의 성능을 확인하고
이후 유인 우주 탐사를 계획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하네요.

로켓이 어떻게 인공위성을 우주로 나르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과학 기술들이 집약된 이 첨단 기술을 독자적으로 가진 나라는
누리호를 쏘아 올린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10개 나라에 불과해요.
특히 1톤 이상 탑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는 7개뿐이랍니다.
 
 

서로 아찔한 경쟁을 하던 미국과 소련은 소련의 해체와 더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요. 우주 탐사를 위해 힘을 합치게 되었죠.
미국, 소련뿐 아니라 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인도 등의 나라도
등장하기 시작한 우주 산업! 민간기업들마저 참여하게 되며,
세계 과학자들의 다양한 협력과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과학자들은 이제 인공위성과 우주선, 우주망원경 외에도
우주 탐색을 위한 무인 탐사선을 우주로 쏘아 올리고 있답니다.
보이저 1,2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심우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며칠 전에 나누었는데 책 속에도 있더라고요.
보이저 1,2호는 태양계 너머의 우주에 대한 데이터를 보내며 
여전히 끊임없이 지구와 계속 교신을 하고 있다니 놀랍지요?

 

우주 탐사는 물리학 뿐 아니라 기상학, 지질학, 해양학 등
지구과학 여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화학과 생물학까지
영향을 끼치며 다양한 과학 분야의 기술 발전을 이끌었어요.
나아가 로봇기술과 신소재 연구, 통신 기술까지도 말이죠.

인간은 여전히 우주의 티끌이지만 끊임없이 배워가고 있어요.
우주를 통해 배운 다양한 것들을 우리 삶에 적용하며
인류는 여전히 생존을 위한 탐사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답니다.

 

우주와 우주를 탐사하는 모든 일들이 무엇 때문에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성공을 하고 어떤 변화를 거쳐 발전을 이루고 있는지
우주와 우주 탐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에요.

이제 우주 과학도 다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차례!
우리의 미래에는 또 어떤 변화들이 이루어지게 될지,
우주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찾게 될지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그리고 우주 탐사의 이야기까지 이어온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 넥스트 레벌 ] 시리즈!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자율 주행, 로봇, 기후 위기, 팬데믹과 백신,
생명공학과 뇌과학, 과학 혁명의 이야기까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저것 공룡들의 하루 - 지구 최초의 동물들을 만나는 놀라운 모험! 이것저것 - 생태 학습 만화
마이크 바필드 지음, 폴라 보시오 그림, 김성훈 옮김 / 봄나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이크 바필드와 폴라보시오가 펴낸 재미있는 동물 책,
[이것저것 동물들의 하루]에 이어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이번엔 지구 최초의 동물들을 만나는 놀라운 모험!
선사 시대의 지구로 떠난 화려하고 신나는 여행입니다!

사람이 없던 수억 년 전 지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크고 작고 무섭고 이상하지만, 멋진 야생동물들을 만나요.
놀라운 동물들과 거대한 공룡들을 탐험하는 시간입니다.

 

무려 40억 년 전쯤 지구 위에는 생명들이 시작되었지요.
작은 미생물로 시작하여 동물로 진화하는 데만 수십억 년!
우리는 그중에서도 수억 년 전 수많은 동물들을 만날 거예요.

사람이 등장하기 전, 선사시대의 놀라운 동물들을,
화석을 단서 삼아 되살려보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전설처럼 남은 동물의 이야기들은 물론,
너무도 놀라운 공룡들의 이야기, 또 우리의 선조들까지!
선사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같은 책이랍니다.

동물이 등장한 고생대로부터, 공룡의 시대 중생대를 지나
소행성 충돌 이후의 시간들인 신생대까지 
다양한 고대 동물들을 비롯한 공룡들까지!

알기 쉽게 만화처럼 구성되어서 쉽게 배울 수 있고
화석으로부터 유추된 동물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데본기의 파격적이고 새로운 패션을 보여준 동물들!
가시 돋친 판 모양 지느러미를 지닌 납작머리 스테타칸투스와
높고 긴 코를 가지고 있던 롤포스테우스는 너무 특이하죠?

이렇듯 [이야기로 남은 전설] 코너로 선사시대에 살았던 
멋진 동물들을 특징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요.

 

하루살이의 선조는 3억 년 전 석탄기에도 있었다는 것!
투구게는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화석과 거의 똑같아요.
첫 선조는 4억 4500만 년 전 오르도 비스 시대에 있대요.

이처럼 현재에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고대의 종은
[살아있는 전설] 코너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멀고 먼 선사시대로 날아간 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고대 동물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답니다.
특히 공룡 좋아하는 친구들, 지구과학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재미있는 과학 생태 만화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 축제에서 만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81
실비아 보란도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봄을 맞이하는 축제들이 열려요.
꽃 축제도, 청보리 축제도 열리고 나물 축제도 열린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봄이 오면 우리는 행복한 축제를 즐겨요.

기나긴 겨울을 지나와서 그런지 봄 축제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콧노래가 절로 나오지요.
 

📖
오늘은 숲속에도 봄 축제가 열리나 봐요.
거북이가 재빠르게 달려가는 토끼에게 물으니
숲에서 오늘 봄 축제가 열려서 간다지 뭐예요?

"너도 갈래?"
"응! 당연하지!"
"좋아, 그럼 이따가 만나!"

거북이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걸어갔어요.
고슴도치도, 개구리도, 청설모들도 모두들 
눈 깜짝할 사이에 거북이를 지나쳐 갔지요.

거북이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발 또 한 발 내니 뎠어요.
온통 꽃이 만발하고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봄 축제를,
오소리 친구를 만날 수도 있는 봄 축제를 꿈꾸며 말이죠.

그런데 어쩌죠. 거북이가 너무 늦게 도착했나 봐요.
그곳의 축제 풍경은 더이상 봄  풍경이 아니었고,
만나기로 했던 수많은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어요.

실망한 거북이는 와락 눈물이 나오려고 했답니다.

 
-

 
거북이는 이대로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갔을까요?
거북이의 오랜 노력들은 완전히 물거품이 될까요?
과연 거북이는, 봄 축제를 만날 수도 없는 걸까요?

여기서 반전이 이루어집니다. (반전의 주인공은 비밀)
거북이는 거북이만의 특별한 봄 축제를 보내거든요.
그동안 꿈꾸어온 봄 축제와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더 행복하고 더 특별하고 더 근사한 축제를 말이죠.

 
사람들도 누구나 삶의 박자가 딱딱 맞을 수는 없어요.
누군가는 빠르고, 누군가는 느리게 흘러가기도 해요.
누군가는 금방 잘 하고, 누군가는 천천히 늘어가기도 하고요.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유일한 정답인 것은 아니랍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박자를 잘 지켜 가면 되는 것이지요.
남들을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나에게 맞추기를 바라지 말고
그저 우리는 우리의 박자를 지켜, 살아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삶이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듯
모든 삶이 정해진 대로만 흘러가는 것 또한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우리에게 문득 행운이 다가올 때도 있거든요..
생각지도 못한 친구를 만나는 것 역시 커다란 행운이죠.
그런 행운들이 불쑥 찾아오기에, 우리는 또 기대감을 앚고
한 걸음 한 걸음 디딜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봄이면 어떻고, 여름이면 어때요. 가을이면 또 어떻고요.
조금 늦어지면 어때요? 조금 일찍 기서 기다리면 또 어때요.
행복한 만남과 반가운 친구가 기다리는 우리의 삶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우리, 진심으로 행복한 것 아닐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2 - 이순신을 막을 수는 없다!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2
최민준 그림, 윤희진 글, 황현필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사 선생님이 두 분 계십니다.
바로 '황현필 선생님'이 그 두 분 중에 한 분이신데요.
역사를 가장 또렷하고 명확하게 알려주시는 분이고,
역사를 가장 역사답게 알려주시는 분이라 참 존경합니다.

무려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니고 계신 분이고요.
특히 황현필 선생님은 임진왜란 전문가, 이순신 전문가
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엄청난 강의를 하셨어요.
<이순신의 바다>라는 책도 몇 년 전에 출간하셨는데요.

바로 이 책의 어린이 버전 책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위즈덤하우스의 책 #어린이를위한이순신의바다 입니다.
저는 이 책 1권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소장 중이었는데,
어느덧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단 소식이 들려오더라고요.
1권을 보고나서 저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요.
2권까지 다 보고 나니 비로소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완성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벅차올랐답니다.

 

1권에서는 역사가 시작된 1승인 옥포해전에서 시작하여,
거북선이 등장한 사천해전, 크게 이긴 한산도 대첩을 지나
사상 초유의 상륙작전이던 웅포해전까지를 다루고 있고요.

2권에서는 18승에 해당하는 2차 당항포해전에서 시작하여
백의종군 중이던 이순신 장군 없이 패한 칠천량 해전을 지나, 
정유재란에서 삼도 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판옥선 12척이 승리한 19승 어란진해전이 있었고요.

조선군의 판옥선 13척과 일본군 전투선 13척이 맞붙어,
기습공격도 막아냈던 벽파진해전이 20승으로 기록됩니다.
그리고 가장 널리 알려진 21승, 즉 명량대첩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나보고 또다시 배워보니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찌 그렇게 치열했는지, 물살도 우리를 도왔는지 말이죠.

일본 함대를 물리치고 명나라의 진란을 구한 절이도해전과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노량해전은 각각 22,23승으로,
특히 그중 노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세상을 떠나면서도 
죽음을 알리지 않았기에 기세가 바뀌지 않고 이길 수 있었던
23승의 마지막 기록이라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 아들이 가장 존경하던 분이 이순신 장군입니다.
어릴 때 그래서 가족끼리 함께 현충사를 자주 가곤 했었는데,
요즘 들어 특히 한국사와 세계사 중 전쟁사를 좋아하다 보니
다시 한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들을 찾아보곤 하더라고요.

이젠 중학생이지만 이 책들을 보며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ㅎ
자신이 어릴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이 책이 아주 찢어지도록
읽고 또 읽어서 너덜거렸을 거라며 무척 즐거워했답니다.ㅋ
전국의 이순신 장군 어린이 팬들이 너무 좋아할 거라나요?

 
이순신 장군은 모든 전투에서 완벽히 23번 모두를 이겼어요.
그것으로만 끝났다면 지금과 같은 존경을 얻진 못했겠지요.
그는 뛰어난 지휘력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랑 그 자체인 거북선을 만들어 승리를 이끌었고,
임진왜란 중 난중일기를 남겨 후대에 전해주기도 하셨지요.
또, 무능했던 왕인 선조와 라이벌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나라를 지키고자 하였고, 나라를 가장 중요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장군이 백성과 부하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부하들이 이순신 장군을 잘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전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죠.

우리가 이순신의 후손인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이순신의 용기를 배우고 얻을 자격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
모든 승리를 기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이순신을 배우고 들여다보는 책,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를 통해 진정한 역사 영웅,
자랑스러운 이순신 장군의 '승리의 현장'을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엄마의 포근하고 따뜻한 뱃속.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나 존재하고 있을듯한 그 시간.
따뜻하던 물결과, 자유롭게 헤엄치던 나만의 공간,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던 그때...
혹시 여러분은 기억하세요? 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그 시간들을 기억한다고 하죠?
강에서 헤엄치듯, 엄마 뱃속에서 헤엄치며 놀던 그때를,
아쉽게도 우리는 자라면서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숨겨놓은지도 모르죠.

기억은 못 하지만, 아마도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아,
그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은 마음에 남아있을 지도 몰라요.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고,
엄마가 하하 호호 웃으면 아이도 기분이 좋아진다던
의사선생님의 말씀처럼, 그 모든 기억들은 아이 안에
기억으로든, 기록으로든 보이지 않아도 분명 남겠지요.

 
 
📖
7월 7일, 주인공 새벽이의 열세 번째 생일날,
엄마와 이모, 그리고 친구 수지와 수지의 엄마와 함께
수지 아빠의 <헬로 모차르트>연주회에 참석한 새벽이.

작은 밤의 음악 1악장, 어쩐지 익숙한 음악이
불편해서인지 잠도 오지 않았고, 어느 순간 음악은
새벽이를 감싸기 시작해요. 그리곤 소리가 들려오죠.
"새벽이 되기 전에....."넌 죽을 거야." "싫어, 싫어!"

 

몸을 꼼짝도 할 수 없던 새벽이는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갑자기 이끌려 가고, 푸른 물속으로 미끄러지듯 향해요.
그리곤 이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꿈 속인 줄 알았던 그곳은 누군가의 뱃속이었거든요.

말은 주고받을 수 없었지만, 아주 작은 태아가 있었고,
아기의 말들이 새벽이의 귀에도 모두 들려왔어요.
그뿐 아니라 바깥세상의 소리도 모두 들렸지요. 
"아들은 안 된다고요!"
"지난달까지 딸이라고 했잖아요."

아기는 잔뜩 웅크렸어요.
"들키면 안 돼, 절대로 보이면 안 돼!"
그때, 새벽이는 깨닫습니다. 
이 아기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요.

 

사실 엄마는 아기가 아들이면 태어나기 전에 죽는다는
이야기만을 믿고, 이미 뱃속에서 잘못된 세 아들처럼
새벽이가 잘못될까 봐 딸이기를 바라왔던 것이었어요.
하지만 아 모든 이야기를 수없이 듣게 된 뱃속 아기는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아기의 상징을 감추었던 거죠.

새벽이의 존재가 스포이듯, 아기는 잘못되지 않겠지요.
하지만 엄마가 임산부인 채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며
태어나기 전 한차례의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점점 식어가고, 의식을 잃어가던 아기 새벽이.

"새벽아! 너는 가만히 있어도 밝고 강한 아기야, 진짜야!"
그 순간, 뱃속으로 꿈처럼 흘러들어간 열세 살 새벽이는
아기와 늘 함께 했어요.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도 말이지요.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단다." "네 잘못이 아냐." "사랑해, 사랑해."

새벽이는 아기의 입에 입을 갖다 대고 끝없이 속삭였어요.
"살아나, 살아나, 살아나......"

 
-
 

너무도 감동적인 이야기에 뭉클해져 그만 울어버렸습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은 엄마 뱃속의 작디작은 아기 새벽이는,
커다란 위기 속에서 엄마와 손을 잡고 위기를 넘겼거든요.

혹여 둘이 손을 놓칠까 봐, 엄마가 아기 새벽이를 포기할까 봐
아닌 걸 알면서도 조마조마 한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렸답니다.
엄마와 아기가 위기를 견디고 무사히 넘겨내던 그 순간을
너무 잘 표현한 장면들에 절로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뱃속 아기도 다 듣는다. 이쁜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고 들어라
하시던 옛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정말 아이들은 뱃속에서도
새벽이처럼 모두 알아듣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어쩐지 저희 세 아이들에게도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어요.

동생들은 큰애들에게 소리치는 엄마의 잔소리를 뱃속에서부터
듣고 태어나 알아서 눈치가 빠르고 알아서 순하게 태어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무엇보다 생명의 힘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예요.
세상을 향해 이제 조금은 자신 있게 손을 뻗기 시작한 새벽이의
힘찬 발걸음이 마치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답니다.

이 세상을 향한, 새벽이의 힘찬 시작과 용감한 도전을 축복합니다
생명력을 잔뜩 쥐고 세상에 태어난 특별한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