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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선거 - 레벨 2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이서영 지음, 이승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8월
평점 :
언젠가 전교 회장 선거가 있던 즈음, 아이가 하교하면서
저에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해주었던 말이 생각나네요.
"엄마 이번에 회장이 된 언니는 공약이 말도 안 되는 것들
뿐이었는데, 재미있어 보인다고 애들이 전부 다 그 언니를
찍었나 봐. 상상도 못했는데 그 언니가 회장으로 뽑혔어!!"
그뿐인가요? 반장 선거때마다 허황된 공약을 들고나오는
친구들이 꼭 있더라고요. 그때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 공약을 내미는 아이보다, 그런 공약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재미있겠다! 하는 마음에 표를 던지는 상황이었어요.
대한민국의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잘 성장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와 함께,
'바른 후보를 찾아내는 올바른 유권자가 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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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회장 선거를 앞둔 서주네 반. 주인공 서주는 사실 반장이
누가 되든 관심도 없고, 왜 하려는지도 이해가 안 되었지요.
얌전하고 소심한 친구 다연이가 회장이 되고 싶다는 말에,
속물적인 생각으로 다연이의 선거를 돕겠다는 약속을 해요.
드디어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날. 아이들이 저마다 훌륭한
이유를 들어 후보들을 추천하자 서주는 당황하고 말았어요.
겨우 다연이를 후보로 추천한 서주는 생각이 많아졌답니다.
똑 부러지는 예지까지 선거운동이 되어 셋은 똘똘 뭉쳤지요.
어떤 공약을 정해야 좋을지, 공약을 정할 땐 어떤 기준으로
생각하고 정해야 하는지 아이들은 엄청난 고민을 했지요.
선거에서 어떤 공약이 좋은 공약인지 궁금해하는
서주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답니다.
🔖
"그야 우선은 지킬 수 있는 공약이지. 또 그저 남의
눈에만 들려고 억지로 만든 공약 말고 어떻게 하면
좋은 나라를 만들까, 어떻게 하면 좋은 학교를 만들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만든 공약이 좋은 공약이야." (P.42)
어쩐지 뭔가 잘못된듯한 아이들의 선거 상황을 지켜보며
과연 어떤 후보를 뽑는 게 옳은 방법인지 궁금해진 서주.
아니나 다를까 반의 선거운동 상황이 넘넘 이상해졌어요.
🔖
회장이 되려고 아이들을 꼬드기는 후보, 원하는 걸
들어줄 테니 무조건 회장이 되라는 어른들, 그리고
뭐라도 얻으려고 이상한 소문까지 퍼뜨리는 선거 운동원들.
서주는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았다. (P.87)
✔️과연 서주네 반 회장 선거는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다연이의 '이다연의 지킬 수 있는 공약' 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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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다 선거철이면 뉴스에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어요.
실제로 당선이 되어서도 지키지도 못할 엉터리 공약,
상대를 비방할 목적으로 퍼뜨리는 가짜 뉴스, 헛소문.
불법선거와 뇌물 선거, 흠집 잡기, 부정선거의 이야기,
어쩜 그렇게, 선거때만 되면 빠지지 않고 들려올까요?
아주 오래전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생겨났을 시절부터
생겨난 것들이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는 사실 참 놀랍죠?
특히 엉터리 공약, 물질 선거, 헛소문 퍼뜨리기 3종 세트는
우리 아이들 학급에서, 혹은 학교에서 여전히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실제로 엉터리 선거로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학교에서도 선거에 대해 자주 배우고 익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로, 또 딱 맞는 사례로 접하다 보면,
아이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잘 길러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것이 올바른 선거인지, 올바른 후보와 투표의 기준,
바른 선거운동과 이를 판단해야 하는 유권자의 의무까지,
더욱 정확히, 그리고 쉽게 잘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우리 아이들의 학급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재미있는 동화 속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될 거예요.
소중한 한 표,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와 선거의 과정을 담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동화< 진흙탕 선거 >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게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