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퍼센트의 결정적 도구 - 불완전한 세상에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들
신익수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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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생각의길
#문학테라피 #상위1퍼센트의결정적도구 #신익수 지음
- 대한민국 최고들의 성공 도구는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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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자기계발서 는 참 많다. 통찰력과 관한 책들도 많다.
이런 책은 차근차근 읽고 천천히 따라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기에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작가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필요로 하는 순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작가님의 표현을 빌자면, '통찰력 3분 컵라면' 이란다.

부에도 추월차선이 있듯, 통찰력의 추월차선 드림팀을 모아
대한민국 20인의 대표 인생 멘토를 선정하고,
멘탈력의 엑기스를 뽑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열심히 차근차근 오랜 시간을 거쳐 정석대로 과정을 밟아
깨달음을 얻고 통찰력을 지니는 것은 아주 위대한 일이다.
하지만, 스펀지처럼 중요한 통찰력의 비법을 전수받는 것도
보다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과 돋움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봉준호 감독, 과학자 정재승, 프로듀서 나영석, 가수BTS RM,
언론인 이어령, 강사 김미경, 스님 혜민, 소설가 김영하 등
각자의 자리에서 상위 1%가 된 멘토들의 다양한 통찰력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들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 그들만의 생존법과 성공공식에 대해
엑기스만 쏙쏙 뽑아 들어볼 수 있었다.

많은 통찰력 멘토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소개해보겠다.

선택의 기로에서는 메멘토 모리 하라 - 정재승
: 과학자 정재승은 짧고작은 선택들을 우선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결정 장애 세대라 부를 만큼 정보의 양이 방대한 요즘
시대의 사람들. 가정환경부터 선택의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는
요즘의 시스템으로 선택의 경험은 점점 줄어들었다.

이에 선택 성취감을 반복해 훈련함으로써
선택에서 오는 만족감을 느끼라는 것이다.
이렇게 훈련을 하다 보면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도
불안감은 사라지고, 내공은 점점 다져진다.

메멘토 모리는 중요한 순간에 쓰인다.
3개월 뒤 내가 죽는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런 가정하에서 내가 선택을 하게 되면
더욱 효율적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무기력감은 사라지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파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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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아 찾기 '페르소나'를 벗어라. - BTS RM
: 내가 바라는 내가 될 것인가,
남이 바라는 내가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바람과 의견대로 가면 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남의 나'라는 것이다.

BTS의 페르소나라는 노래 가사처럼
갈수록 사람들은 나에게 바란다.
이것은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
'누군 달리라고 하고,누군 멈춰 서라 해.
얘는 숲을 보라고 걔는 들꽃을 보라 해 '라는 가사처럼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나의 모습은 각기 다르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RM은 이야기한다.
나의 나와 남의 나로 당신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내가 되고 싶은 나'와 '사람들이 원하는 나' 도 있지만
'내가 빚어내는 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
페르소나는 가짜 내가 아니니 나를 찾자가 아니고,
페르소나조차.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 이 가면의 나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나의 부캐를 빚어나가는 과정에 보다 집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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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명 모두 1등하는 법을 말씀하신 이어령 교수님의 글도 좋았다.
모두가 다른 방향으로, 다른 길로 달리면 모두가 1등이라는 것이다.
또, 이어령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베스트 원'이 되기보다는
나만의 길을 가는 '더 원'이 되고 싶어졌다.

이외에도 정말 너무 좋은 글들이 많아
다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마치 에세이 10권을 읽어내린 듯한
충만감과 에너지를 얻은 기분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불완전한 세상에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들.

지금은 멘토들의 노하우일지 모르나,
나만의 방법,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내가 내 인생을 일구어 나간다면
나도 '더 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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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명심보감 맛있는 공부 33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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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읽으면서바로써먹는어린이명심보감 #어린이명심보감
#맛있는공부 #읽으면서바로써먹는시리즈 #파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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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현들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긴 명심보감을 요즘의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에요.
명심보감은 사람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와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고려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학습서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명심보감이라고 해요. 시대가 흘렀지만 살아가는 이치는
과거나 지금이나 많이 닮아있잖아요. 그래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들 명심보감을 읽으며 마음의 수양을 쌓곤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은 데는 이유가 있겠죠?

책은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첫 번째 권은 본권이고,
두 번째 권은 휴대용 별책입니다. 휴대용 별책에는 간단한
만화 일러스트와 한께 한자 내용까지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본권 책과 별책을 함께 펴놓고 보니 좋더라고요.

조금은 딱딱하고 지루할만한 이야기인 명심보감을 재미있게
만화 일러스트로 풀어냄으로써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참 좋았고요.

다른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시리즈들처럼 내용이 참 재미있어요.
모두 100가지의 문장들이 하나같이 깨달음을 주는 문장이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울림을 주겠지만, 저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었답니다.

아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기 위해 하루에 한편씩 아이와 읽으니
참 좋더라고요. 욕심내지 않고 부담 없이 한 문장씩 깊이 있게 읽고
뜻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를 하니 참 보람된 독서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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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에 와닿았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2. 勿以善小而不爲 勿以惡小而爲之
- 착한 것이 작다고 하여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악한 것이 작다고 하여 행동해서는 안 된다.

7. 勿以貴己而賤人 勿以自大而蔑小
- 내 몸이 귀하다고 다른 사람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신이 크다고 남의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

23. 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40. 甚喜必甚憂 甚贓必甚亡
- 즐거움이 지나치면 반드시 큰 근심을 가져오고,
욕심이 지나치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64. 我虧人是禍 人虧我是福
- 내가 남을 비판하는 것은 재앙이고,
남이 나를 비판하는 것은 복이다.

77. 不積蹞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
- 반걸음이라도 쌓이지 않으면 천 리를 갈 수 없고,
적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큰 강을 이룰 수 없다.

94.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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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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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많은 걱정을 해요.
꿈에서 괴물이라도 나올까 봐, 공룡이라도 나올까 봐 말이죠.

저희 막둥이도 요즘 자러들어가기 전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괴물이 나올까 봐, 좀비가 나올까 봐, 슬픈 꿈을 꿀까 봐 등등
처음 자기만의 방이 생겼을 때만 해도 신나게 들어가더니
올해 들어 자꾸 무섭다고 안방에서 자겠다고 했답니다.
그래도 요즘은 조금 나아져서 자기 방에서 자기는 하는데요.
불을 환하게 켜주어야 잠이 들고, 잠이 들고난 후 꺼주고 있지요.

왜 아이들은 자꾸 무서운 꿈을 자꾸 꾸는 걸까요?
하루 종일 두려웠던 것들이 무서움으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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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면 사나운 공룡이 나타난다고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눈을 살며시 감고 멋진 공룡을 함께 상상해 보자고 이야기해요.
아이는 예쁜 성에 사는 멋진 공룡을 만나 공룡에게 꽃을 받네요.

어둠이 밀려와 공룡이 공격하려고 해서 무섭다는 아이에게
엄마는 눈을 감고 예쁜 공룡을 상상해 보자고 해요.
아이는 하트가 가득한 숲속에서 예쁜 발레리나 공룡을 만났답니다.

다시 무섭게 공룡이 걸어올 때도, 무서운 괴물이 나타날 때도
아이는 친절한 공룡을 떠올리기도 하고 예쁜 핑크 괴물도 만나기도 해요.

무섭고 두렵기도 했지만, 아이는 엄마 아빠의 응원에 힘을 내고
엄마 아빠의 격려에 용기를 내어, 드디어 두려움을 떨쳐냅니다.
이제는 불을 꺼도 무섭지 않다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보고 싶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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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상상하는 대로 >는 #윤금정 작가님께서 쌍둥이 딸들을 위해
직접 짓고 직접 그린 그림책 이예요. 눈만 감으면 자꾸 보이는 괴물들을
무서워하고 도망가는 대신 상상놀이를 통해 무섭지 않은 존재로
변신시켜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동화라고 합니다.

상상 속에 나오는 괴물들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친절하고 예쁘고 귀엽고 상냥하고 재미있는 존재로 상상해보는 거죠.
아이들은 이 존재를 마주하고 이젠 그들과 친해질 수도 있겠지요?

직접 그린 정성 가득한 그림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장들이라
잠들기 전에 아이와 함께 읽기에 너무 좋은 동화책이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은 아이가, 엄마의 다정한 말은 엄마가 표현하면서
함께 읽다 보니 아이도 용기가 생기는지 무섭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어둠과 괴물에 대해 두려움을 안고 꿈나라로 떠날 아이에게
괜히 두려워하지 말라고, 괴물은 없다고 아이를 다그치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상상놀이를 하며 두렵고 무서운 존재를 보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존재로 변신시켜 보는건 어떨까요?

아이가 두려움을 떨치고 어둠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재미를
스스로 깨달아 갈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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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로봇 핑크 다릿돌읽기
신현경 지음, 이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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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학자인 동우 엄마.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기를 체세포 복제를 통해 실험실에서 만들었어요.
그렇게 기증받은 체세포로 특별하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동우입니다.

엄마가 새로운 로봇 개발을 위해 동우를 두고 미국으로 잠시 떠난 사이,
동우는 첨단 시대에 살고 계시면서도 로봇이나 인공지능이라면 고개를
저으시는 동우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요.

동우는 궁금했습니다. 나는 왜 아빠가 없는 걸까? 나는 로봇인 걸까?
왜 엄마는 나를 실험실에서 만들었을까? 나를 낳았다고는 했는데...
나는 왜 엄마와 다를까? 게임도 공중 돌기도 왜 이렇게 잘할까?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뒤 동우는 비슷한 마음의 승태와 마음을 나눕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 반려로봇을 만든 엄마는 동우에게 가장 먼저 보내주지만
동우는 기쁘지 않았죠.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도 못하는 엄마 때문에
과학이라면 이젠 할아버지처럼 지긋지긋하기만 했어요.

승태마저 아빠가 생기고 나니 동우는 정말 외롭고 더 화가 났어요.
엄마는 왜 결혼을 안 하냐고 나도 이제 아빠를 갖고 싶다고 하는 동우.
네가 왜 엄마만 있냐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그리고 로봇 핑크도 있다고
엄마는 위로하지만, 동우에겐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형님이라 부르며 동우를 잘 따르는 돼지 핑크. 핑크는 동우를 형님이라
부르며 자신은 동생이고, 우리는 가족이라고 가족끼리는 서로를 해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네요. 이미 핑크에게 동우는 가족인가 봅니다.

핑크와 동네를 돌아다니던 동우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유기묘를 돌보던 엄마의 어린 시절과, 동우보다도 더 잘 울던 아이였다는 걸요.
그리고 할아버지를 통해 울지 않는 엄마가 된 것이 동우 때문이라는 것도요.

어느 날 고장이 난듯한 돼지 로봇 핑크를 보니 화가 머리끝까지 난 동우.
엄마에게 나도 베타테스트 용이냐고 고함을 치며 큰 소리로 울어젖힙니다.
엄마는 자신이 단단해지면 동우도 단단하고 행복해질 줄 알았거든요.
이제서야 동우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 엄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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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는 이제 자신의 아빠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엄마는 이제 조금 더 동우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을까요?
동우는 엄마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이나마.이해하게 되었을까요?
이제 동우의 가족은 누구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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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범주는 참 넓습니다. 꼭 엄마 아빠와 형제와 자매를
뜻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함께 살고 부대끼며 서로를 위하고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힘들 때엔 서로 기댈 수 있고,
비록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어도 이해하고 한 편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가족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로봇이든 혹은 어쩌다 같이 살게 된 남남이든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가족인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내가 생각하고 마음으로 정의 내리는 모두가 한 가족일 거예요.
가족의 정의 보다 범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의 의미니까요.

조금은 특별한 아이 동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현재에는 있을 수조차 없는
체세포복제 아이의 이야기였음에도 어쩐지 저렇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지닌
아이가 지금 있을 것만 같고, 엄마와 아이의 마음도 저릿하게 느껴졌어요.

책을 읽으며 가족의 뜻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스 있었고
가족이 내게 주는 의미, 가족이 내게 주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답니다.
아이들에게도 가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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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뺏기 전쟁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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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진선출판사 #풀밭뺏기전쟁 #바두르오스카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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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조금 욕심이 날 때가 있어요.
좋은 것을 혼자가아닌 누군가와 나누어야 할 때,
나 혼자 였으면 다 차지했을텐데 라고 생각이 들죠.

좋은 음식을 , 좋은 물건을, 때론 좋은 기회를
나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나누어야 할 때,
내 것인데 양보해야만 할 때,
혼자갖고 싶은데 같이 공유해야할 때,
내것인데 억지로 빼앗길 때에도 욕심이 납니다.

나 혼자 차지했다면 더행복하지 않았을까?
라고 상상을 할때도 물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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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개들이 함께 살아가는 풀밭이 있었어요.
토끼들은 맛있는 풀을 먹고 낮잠을 자고 뛰어다니고,
개들은 오줌도 똥도 누고 살아가는 풀밭이었죠.
세상에서 가장 푸르고 보드랍고 촉촉한 풀밭이었어요.

개들은 오줌도 누고 똥도 누고 토끼들을 쫓아다니기도 해요.
그런데 토끼들은 개들이 쫓아다니는 것도 너무나 싫고
이 푸른 풀밭을 독차지 하고 싶어졌어요.

토끼들에겐 좋은 생각이 떠올랐고, 실행에 옮깁니다.
그 사건 이후 개들은 사라지고 토끼들이 풀밭을 독차지 해요.
너무 편하겠다구요? 너무 좋겠다구요?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어요.
풀은 전처럼 푸르지 않고, 풀맛도 예전같지 않지요.
밟고다닐 때에 좀 따끔거리기까지 했답니다.

토끼들은 어떤 해결책을 생각해 냈을까요?
여리고 약한 토끼는 과연 어떤방법으로 개를 몰아냈을까요?
개들은 어떻게 풀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토끼와 개는 다시 풀밭에서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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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불어 함께 가는 삶을 살아갑니다.
내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면 그저 행복할 것 같지만
때론 나를 비판해주는 사람도, 응원해주는 사람도 필요해요.
때론 나혼자 다 차지 하는것보다 나눌때 행복이 커져요.
우리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니까요.

개와 토끼의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은근히 떠오르는 책이었어요.
때로는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함꼐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며,
다양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기 때문에
이 세상은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토끼와 개들처럼 같지 않아도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이 세상에 이유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잖아요.
우리모두는 조금씩 다르기에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자구요.

아! 내가 먼저 싫다고 고개를 돌렸던 친구에게도
다시 함께하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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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들의 개를 몰아내는 재치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어쩜 그리 기발한 생각을 할수가 있는지
토끼들의 지혜에 감탄합니다.

- 그림이 너무 익살스럽고 귀여워 아이들이 깔깔 웃으며 보았어요.
귀엽고 아름답고 매끄럽게 그려진 스타일의 그림체가 아닌
울퉁불퉁하고
못생긴 개들과 토끼들인데 책을 읽으면 너무 귀엽게
보이기까지 해요.

- 토끼들이 개들을 몰아내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시간순서를
거슬러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해주는 방식이라서
더 신선하고 좋았어요.시간순서대로 제시되는 동화책들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 내마음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만든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좋았어요. 내 계획대로 모든
것을 바꾸어버리면 행복해 질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진리를 동화책을 통해 배우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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