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 들어와 - 모두 하나 되는 마법의 주문 달곰달곰 2
이달 지음, 조옥경 그림, 김성미 꾸밈, 이주성 작곡 / 달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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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들어와! 우리 하나가 돼. 🎶🎵
들어와. 들어와! 우리 요리가 돼. 🎵🎶

#들어와들어와 노래 다들 들어보셨나요?
너무 신나는 율동과 재미있는 가사에 퐁당 빠져
달달북스의 <들어와 들어와> 를 겟! 했습니다.
<들어와 들어와>의 세계로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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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볼 때면, 저는 늘 고민에 빠집니다.

매콤달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새로운 식재료를 좋아하는 1호,
식감이 아삭하거나 고기, 된장, 김치 요리들을 좋아하는 2호,
매콤한 음식은 싫고 순하고 달콤하거나 고기만 좋아하는 3호

1호가 좋아하는 매콤한 음식은 3호가 싫어하고,
2호가 좋아하는 아삭한 오이는 1호가 싫어해요.
3호가 좋아하는 고소한 사골국은 1호가 싫어하고,
1호가 좋아하는 버섯, 새우는 2,3호가 싫어해요.

정말이지 요리를 할 때마다 아니, 메뉴를 정할 때마다
제가 얼마나 힘들고 머리속이 복잡할지 상상이 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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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은 늘 그렇듯이 채소와 고기와 해산물을
골고루 먹어주기를 바라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지요.
채소만 잘 먹는 아이도, 고기만 잘 먹는 아이도 있어요.

식감이나 맛이 싫거나, 어떤 이유가 있어서 싫어하기도 하지만,
때로 아이들은 이유없이 거부감을 갖고 시도조차 하지 않기도 해요.
세상에는 수많은 식재료가 있고 다양한 요리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무조건 싫어하고 거부감을 가지면 참 속상하잖아요.

아이들이 다양한 요리와 식재료에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귀여운 식재료와 요리를 책으로 만나 느껴본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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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는 귀여운 친구들이 아주 잔뜩 등장합니다.
마트에 가니 브로콜리, 수박, 파, 감자, 당근, 양파,
토마토, 무, 계란, 배추 등 정말 많은 친구들이 있네요.

들어와, 들어와 ! 우리 하나가 돼.
들어와, 들어와 ! 우리 요리가 돼.
다양한 식재료 친구들이 가득 카트에 담깁니다.

🍙귀여운 식재료들은 떄론 돌돌말아 김밥이 되고
🥗아삭아삭 새콤달콤한 샐러드가 되기도 하지요.
🥙쌓이고 쌓이고 겹치고 겹쳐 샌드위치도 된답니다.
수박화채도 꼬치도 떡볶이도 튀김도 만두도 피자도 되지요.

귀여운 식재료 친구들은 샐러드 속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수박화채 속에서 신나게 미끄럼을 타기도 한답니다.
케이크 위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튀김 운동회도 하지요.
찜기찜질방에서 찜질하는 양머리 만두는 또 얼마나 귀엽게요?

귀여운 일러스트 속 식재료와 요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귀여운 식재료가 모여 요리로 만들어지는 장면도 참 재미있어요.
귀여운 식재료 친구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튀어나오더라고요. 🙂

채소를 보기만해도 손사래치고 토마토만 보면 입을 막는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는 책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되면, 무조건적인 거부감은 자연스레 사라지겠죠?

귀여운 친구들이 펼치는 알록달록 정말 예쁘고 정말 맛있는
다양한 요리의 세계로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면 어떨까요?

여러가지 식재료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질 때 더욱 맛있는
요리가 되듯 우리도 힘을 합치면 더멋진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요리를 통해 배우고 요리를 통해 느낄 수있는 좋은 그림책 !

이상 #달달북스 의 #들어와들어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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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행복한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드립니다
연화민서 지음 / 굿웰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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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고 살아가는 삶에서 벗어나고픈 당신을 위한 책!

작가님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 외면했던 것들과
나 자신을 자체를 마주 보고,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불안을 키우지 말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나에 대해 더욱 정확히 알아차림으로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순간순간의 감정과 생각들 보다
너그럽고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행복의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습관을 다시 한번 시작하고, 나의 감정을 들어보고
나 자신을 돌보고 살펴야 하는 사람도 나이기에,
내가 하는 일입니다. 나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포용하며
나를 안아주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불안을 잠재우고 나 자신과 함께
한 발자국씩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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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팔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장은 매 순간 불안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장으로
실패, 실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을 이야기해요.
3장은 원망과 분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용서하고
다시 도전하며 힘든 시간들을 극복한 이야기를 하고요.
4장은 마음속의 복잡한 계산을 내려놓기,
그리고 불안과 초조 대신 조금은 과감히 용서하며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5장에서는 오늘부터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작가님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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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중하다. 그러기에 어떤 순간에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한다. 한 걸음이라도 내디뎌야 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답게 살아내는 법을 찾기 위해서는 내 마음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잘 살아내야 하는 소중한 나니까. (P.18)

🌿좋은 사람 콤플렉스로 사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인생을 지치게 한다. 그러므로 나를 위로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게 최우선이다. 내 안에 나를 행복하게 해줄 힘을 키우는 것이다. (P.38)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남과 다른 어떤 것에든 열등감을 가지지 말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다. (중략)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야 하고 세상의 기준과 평가에 상관없이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가야 한다. (P.53)

🌿누구나 실수를 한다. 의도했든 아니든 상처를 주면서 살아간다. 용서해야지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살아가면서 불안전한 사건들과 많이 마주한다. 내 행복을 불행에 뺏기지 않기 위해 행복을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P.91)

🌿살다 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한다. (중략) 그러기에 이면의 숨은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힘을 기르고 하루하루를 잘 살아냈으면 한다. (P.117)

🌿정신적 행복은 다른 사람이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남과 비교하면 안 된다. 저마다의 방식이 있다. 자기 자신의 기준점을 찾고 가야 한다. 강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가게 놔둬야 한다. 생각은 경험의 원인이기 때문에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잘 살펴서 자신과의 대화에 귀 기울여야 한다. (P.201)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상처를 받을지, 아니면 그 문제를 그저 상대의 문제로 남겨둘 것인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로 생긴 나의 감정 때문이다. 원인이 따로 있는 것이다. (P.226)

🌿인생에서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진정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 그 꿈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다. (P.272)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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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다림인성학교 3
김민화 지음, 지현이 그림 / 다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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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많은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다르다는 것은 누구를 기준으로 정한 것일까요? 나와 다르면 다른 것일까요? 우리 가족과 다르면 다른 것일까요? 내가 사는 동네와 다르면 다른 것일까요? 우리나라와 다르면 다른 것일까요?

또, 다르다면 과연 하나의 존재만이 옳은 것일까요? 너와 내가 다르다면 우리 둘 중 누군가는 옳지 않은 것일까요? 우리 둘 다 옳을 수는 없는 걸까요? 왜 나와 다른 것을 잘못되었다고만 생각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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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우리의 편리를 위해 지구의 자연환경을 멋대로 파괴하고 동식물도 함부로 대하며 살아왔어요. 동물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요.

심지어 그 잣대는 사람에게도 향했답니다. 인종이 다른 사람을 배격하기도 하고, 특정 성별을 가진 사람을 차별하기도 했으며, 장애가 있다고 비하하고, 노인이라고 무시했으며, 어떤 나라나 출신이라는 이유로 배격당한 사람들도 아주 많았어요.

누군가가 정한 이 기준 때문에, 기준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평가를 받고 차별을 받고, 배격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잣대는 그냥 사람들이 만든 것일 뿐이에요. 구분될 필요가 없는 것에서도 자신들의 이기심과 이익을 위해 일부러 정해버린 기준선도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 당연히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이지요.

차별과 다름과 배척이 난무하는 이 세상을 바꾸어 나가려면, 바로 '존중' 이 필요합니다. 존중은 다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지요. 너와 내가 다르지만 높고 낮음이 아니라는 것, 위치나 높낮이가 아니고 그냥 다르다는 것이지요. 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으려면 존중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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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존중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마음속의 잣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차별 대신 존중이 함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존중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과 여성, 성소수자 등 이 세상 누구도 존중받아 마땅함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람만이 특별할까요? 옛 우리 조상들은 먹거리 하나도 귀히 여기고 소중히 다루었어요. 음식이 남아도는 요즘에는 장난을 치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이것은 현대 기술의 발달로 인한 폐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먹거리의 풍족함으로 인해 배를 곯는 사람은 많이 사라졌지만, 대량생산만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동물들은 끔찍한 곳에서 길러지고 존중받지 못하고 이용당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있습니다.

지구와 환경 또한 존중받아야 합니다. 자연은 우리의 수단이 아닙니다. 인간의 필요함으로 인해 지구로부터 당연하게 이용해 온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환경오염을 막고 노력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보호가 아니고 의무적인 존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존중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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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누구나 차별과 미움으로 병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존중' 이겠지요. 이 세상 누군가가 잣대를 만들고 정하고 들이댔듯이, 이 세상 누군가가 잣대를 치우고 기준을 없애고 존중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차별보다 평등이, 미움보다 이해가, 배척보다 포용이 함께할 것입니다.

이 세상이 더 이상 차별과 미움, 혐오와 상처로 얼룩지지 않도록 우리가 꼭 해나야 가야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존중의 이미에 대해 깨닫고 실천한다면 우리의 미래 또한 존중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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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문학의 즐거움 60
문경민 지음, 레지나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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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주니어 소설 입니다.
하지만 제가 읽고 난 후 정말 폭풍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어린이 소설 정확히 주니어 소설을 읽고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아 왜 이러지라는 말을 몇 번
쏟아낼 정도로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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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의 여행에서 비행기 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고,
기억상실과 함묵증에 걸린 채 할아버지와 사는 소녀 혜나.
혜나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똑바로 마주하게 되고 기억을 되살려 가며,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 간 소통과 이해를 통해
점차 성장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혜나는 큰 사고 이후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문을 닫고
말을 잃고 기억도 잃었습니다. 그런 혜나를 위해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할아버지는 사고로 며느리도 아들도 잃었지요.
오직 손녀만을 위해 사는 할아버지는 혜나가 말을 하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랍니다.

혜나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말의 대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영리한 아이였어요. 다만 말이 열리지 않을 뿐이었죠.
마음이 열리지 않은 혜나는 마음속 말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혜나는 말을 하진 못하지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결국 가족을 사랑하고 간절했던 마음이 상처를 치유해 갔어요.
혜나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을 와루를 통해 떠올려가며
마음의 벽을 허물어 갈 때 정말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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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와 진심 어린 노력과 소통, 가족 간의 사랑과 진심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음이 요동치고 있었던 혜나의 심정에 빙의 되기도 했고,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깊이 빠져들기도 했어요.
동물들과의 이별, 비바람이 치던 밤과 마지막 페이지에서
정말 많이 울고 너무 깊고 깊은 감동과 벅찬 마음을 느꼈고요.

또 책을 쓰신 문경민 작가님께 말을 잘 못하는 따님이 있고,
말하지 못하는 소녀가 말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혜나가 세상을 향해 날개같은 팔을 활짝 펼치기를 바란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먹먹해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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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책을 모든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자세한 내용 이야기는 쓰지 않았습니다.
어른들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와루가 있었던 눈에 보이지않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곳에서 마음속의 말을 겉으로 나누지 못하는 모든 이들이
마음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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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아파트 북멘토 그림책 1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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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이하여 당분간 고모네 아파트에서 지내게 된
나여우는 어쩐지 포근하고 따스한 성격은 아닌 것 같은 고모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들었어요.

고모는 보자마자 아파트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살기 때문에
참견하고 아는 척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여우에게 말해요.
여우는 인사도 하지 말라는 고모의 말이 이해 가지 않았지요.

여우는 천둥번개가 치던 으스스 한 어느 날 사라진 고모를 찾다
22층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귀신을 마주쳤답니다.
풀어헤친 긴 머리, 치렁치렁한 하얀 옷, 검은 얼굴에 튀어나온 광대뼈
그리고 빨간빛이 번득이는 두 눈까지! 분명히 귀신이었어요.

여우는 고모에게 이야기했지만 고모는 바퀴벌레 걱정만 합니다.
귀신을 찾아 아파트 곳곳을 살펴보다 만난 경비 아저씨는
당연히 나여우의 귀신을 본 이야기를 믿어줄 리가 없었고,
괜히 귀신을 알리는 벽보를 붙였다 고모에게도 혼이 나지요.

하지만 알고 보니 그 귀신은 글쎄 귀신이 아니었어요.
바로 22층 할머니였어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뛰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23층 사람 때문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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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얘기해도 무시하는 23층의 소음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22층 할머니와 여우는 어떤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결을 했을까요?
이 아파트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다른 사람 생각을 안 할까요?
이 아파트는 벌레까지 들끓었는데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여우가 들고 왔던 상자 속에 있던 동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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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시리즈 를 좋아해서  전권을
다 소장하고 다 읽어본 독자로서 궁금한 아파트는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 같은 느낌의 책이었어요.

수상한 시리즈보다 짧은 그림책이니 당연히 내용은 짧지만,
어떤 수상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형태가 수상한 시리즈만큼이나 흥미로웠거든요.
수상한 시리즈 책들은 읽는 데에 시간이 꽤나 걸렸던 저희 집
막둥이도 단숨에 읽고 재미있다고 독서록을 쓸 정도로 말이죠.
이 책은 정말 초등 저학년도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럼에도 긴장감과 탄탄한 이야기의 연계성이 참 좋았고요.
사회적으로 많이 대두되고 있는 '층간 소음'이라는 주제를
그림책 속에서 다루어 주신 것도 참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신박한 방법 또한 정말 흥미로웠고 말이죠.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우리 사회는
참으로 차가워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말이죠.
다정함과 반가움의 인사보다 경계와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이웃에 누가 사는지 어떤 분들인지도 관심이 없이 살아가죠.

서로 관심이 없기에 더욱 배려도 하지 않고 살아가곤 합니다.
남이 벌이는 층간 소음에는 차갑고 무섭게 대응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반대로 층간 소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는 참 너그럽지요.

하지만 배려는 한 방향이 아니랍니다. 양방향입니다.
양방향 서로가 노력을 해야 서로 배려를 주고받습니다.
남이 먼저 꼭 나를 먼저 배려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하는 배려가 나비효과처럼 퍼질 수 있는 거죠..

개인주의가 뿌리 깊이 박혀있는 고모네 아파트를 통해
현대사회의 개인주의와 층간 소음의 문제를 이토록 재미있게
글로 풀어낸 책이라니 정말로 감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기에,
따스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행하는 배려야말로
진심으로 따스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탄탄한 기초가 될 겁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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