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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 ㅣ 그림책 숲 40
마리아 데크 지음,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12월
평점 :
🔖
"그럼 난 누구지?"
밀로가 물었어요.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어요.
밀로는 발을 퍽퍽 팍팍 굴렀는데, 갑자기...
(그림책 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자라면서 무척 많이 궁금해해요.
나는 과연 누구일까?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내가 되고 싶은 내 모습은 뭘까?
꼬꼬마 시절부터 늘 그렇게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던
저희 큰 아이도 무척이나 많은 질문과 고민을 했었어요.
자신에 대해 헷갈리는지 무척이나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어릴 땐, 매일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하다가
어느 날엔, 아무래도 공주인 것 같다며 공주가 되겠다더군요.
어느 날은 자신이 선생님 같다며 선생님이 되겠다고 했어요.
부쩍 자란 어느 날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딱인 것 같다고 하고요.
또 어느 날엔, 아무래도 심리 상담가가 자신의 길 같다고 하고요.
또 얼마 지나선 여러 나라 특히 일본을 공부해 보고 싶다고 하더니
이제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문제를 연구해 보고 싶다고 한답니다.
스무 살인 저희 큰 아이도 이런데, 어린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
"진주는 동그래. 커다랗고 반짝 거려.
아마 나는 진주인가 봐"
초롱초롱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던 조그맣고 동그란 밀로.
🐟
'꼬리 긴 물고기가 많네. 비늘도 색색 가지야.
아마 나는 물고기인가 봐. ' 라고 생각하던
아주 길고 긴 꼬리가 생겨난 꼬리가 있는 밀로.
🪸
'해초들 팔이 흔들거리는데, 아마 나는 해초인가 봐.'
하던 짧은 다리와 흔들리는 팔이 생긴 밀로.
마음과 생각이 계속해서 바뀌었지만
그저 동그란 밀로도, 긴 꼬리가 생긴 밀로도,
또, 짧은 다리와 흔들리는 팔이 생긴 밀로도
모두 같은 바로 우리의 '밀로'였답니다.
그 모든 모습이 밀로였고, 그 모든 고민도 밀로였어요.
결국 진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과정,
그 모든 과정은 필요한 고민이고 의미가 된답니다.
수많은 고민을 지나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아마 이미 어른이 된 큰 아이도 밀로처럼 궁금했을 거예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은 무엇일지...
수많은 고민과 선택이 아마 지금의 아이를 만들었겠죠.
그 고민들은 헛되지 않았고, 지금 생각에 맞는 꿈을 좇고 있어요.
지금 생각에 꼭 맞는 선택을 하기 위해 긴 시간 준비도 해왔지요.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미리 단정할 필요도 없단다. 꼭 지금 결정할 필요도 없어.
네가 살아가게 되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서서히 보일 거야.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 말이야."
아이가 지나온 길을 알기에, 아이의 결심을 알고 있기에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그 모든 삶의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미리 재촉하지 않고, 오래도록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겠어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얼마나 돌아가게 될지는 상관없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한 그 모든 과정은 아이에게 양분이 될 테니까요.
헤매고 돌아간 만큼 자신의 땅이 된다는 입시계의 말처럼
결국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고
나를 찾아가는 그 긴 여정의 가장 중요한 결실이 될 테니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아이들,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어린이들,
진짜 자신의 길을 찾고 싶어 불안한 모든 이에게
이 그림책, "밀로"를 추천합니다.
🔖
"무엇보다 밀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뻤어요."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위 리뷰는 도서를 직접 구매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