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될 거 없지 노란상상 그림책 123
애덤 렉스 지음, 로라 박 그림, 신수진 옮김 / 노란상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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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큰 아이 입시를 다시 치르는 중이라 그런지
불안이란 녀석이 항상 주변에서 절 노려보곤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그 불안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죠.

가끔은 많은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우리의 준비가 부족하고 너무 작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 아이가 해내기에 너무 엄청난 일이 아닐까?
우리가 혹시 너무 크게 목표를 잡은 건 아닐까?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바라는 걸까?
목표를 더 낮추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수없이 많은 걱정과 불안이 제 마음을 차지하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 책 제목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 맞아! 안 될 거 없지!"​

왜  미리 안된다는 불안으로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을까?
왜 후회로만 가득 채우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저도 아이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으니,
진짜 될 수도 있다! 정말 기회가 올 수도 있다!라고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좋은 말과 생각은 좋은 기운을 잔뜩 몰고 올 테고,
아직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니까요.

​ 
 
아이는 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고 하지요. 
부모가 느끼는 불안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대요.
이럴때 부모가 먼저 불안해 하기 보다 한 번이라도 더 
아이를 위해 긍정의 말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저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안 될 거 없지!!"
"맞아, 다 잘 될 거야!"

아직은 그저 작은 마음의 변화일지 모르지만,
노력과 믿음이 결국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리 포기하기 보다 작고 긍정적인 나의 노력을 모아가는 거죠.
할 수 있다는 믿음, 서로 마음을 모아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반짝이는 지혜를 모으는 순간, 커다란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책 속 주인공들 또한 마찬가지였어요.
자신을 괴롭히는 고양이를 피해 도망만 다니던 참게는
새처럼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날아가고 싶어 했고요.
반대로 순식간에 고양이에게 잡아먹힐 뻔!했던 새는
게의 큰 집게발로 고양이 코를 꽉 꼬집어주고 싶어 했어요.

둘은 지혜와 믿음을 가지고 서로의 힘을 모아,
단 하나의 참게새 아니 새참게가 되었답니다.
그리곤 훨훨 날아 고양이의 코를 꽉 꼬집어 주었어요.
둘은 외쳤답니다 " 안 될 거 없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둘은 거북이에게 찾아가요.
오리처럼 날기도 하고 헤엄도 치고 싶던 새의 말대로
또다시 참게와 새와 거북은 힘을 합쳤지요.
작디작은 동물이던 참게와 거북이와 새는 그렇게
참게북이새! 아니 새참게북이! 아니 게북새가 되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또  한 친구가 합류를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더 커다란 위대한 일도 해내게 되었지요.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일을 끝내 해냈답니다.
하나의 힘으론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던 그 일을 말이에요.
역시 "안 될 거 없지!!" 말입니다.

 

주인공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장점을 모아 모아
힘을 합쳐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하나하나의 존재는 비록 작지만 생각과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일들이 잔뜩 생겨나게 되면서
처음엔 생각도 못 했던 엄청난 일을 해내게 되거든요.

어찌 보면 친구들에게 찾아온 가장 큰 위기였을 순간을
지혜와 용기, 그리고 힘을 모아, 노력을 통해 극복했어요.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같은 마음들이 모여 극복한 거죠.
 
 
그런데 지금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엄청난 능력자는 아니지만 우리가 지닌 재능을 찾아내고
힘을 합쳐 노력하고 지혜를 모으다 보면 성공을 이루잖아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안 될 거 없지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반짝이는 해결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하나하나의 힘은 비록 작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모으니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이 강력했던 새게북이곰!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자신들만의 방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어요.

아직 우리 자신 하나하나의 힘은 작을지라도,
작은 힘들을 모으고, 매일 매일의 노력을 더하다 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그래요! 맞아요! 안 될 거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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