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창틀에서 내려왔다. 거의 세 시간을 웅크리고 다에 앉아 있었다. 인터폰 화면을 눌러, 아주머니께서대문을 열어 사라지는 것까지 보고 테라스로 향했다테라스에 있는 대형 화분들을 일제히 바깥으로 옮겼다. 돌돌 말려 있는 호스를 풀어 물을 틀었다. 맨발로들풀들이 밟힌다. 화분의 몸통을 깨끗하게 닦고, 물리개에 물을 채워 잎부터 줄기 뿌리까지 흠뻑 젖도물을 주었다. 광합성을 위해 태양이 잘 드는 구석에화분들을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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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탁자에 있는 약 종이를 뜯어 한입에 털어 넣었다. 여전히 더부룩한 몸을 끌고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네 시 반이다. 바짝 마른 화분들을 다시 질질 끌고 테라스로 옮겼다. 다섯 시가 약간 모자란 시각이다. 시간이 지나니 점점 몸이 나른해진다.
그러나 효력도 오래가지 않았다. 고달팠던 시간에 비해 약효는 빠르게 떨어졌다. 차분한 물길이 물수제비를 맞은 것처럼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차라리약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렇게 몸부림이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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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창틀에서 내려왔다. 거의 세 시간을 웅크리고 다에 앉아 있었다. 인터폰 화면을 눌러, 아주머니께서대문을 열어 사라지는 것까지 보고 테라스로 향했다테라스에 있는 대형 화분들을 일제히 바깥으로 옮겼다. 돌돌 말려 있는 호스를 풀어 물을 틀었다. 맨발로들풀들이 밟힌다. 화분의 몸통을 깨끗하게 닦고, 물리개에 물을 채워 잎부터 줄기 뿌리까지 흠뻑 젖도록물을 주었다. 광합성을 위해 태양이 잘 드는 구석에화분들을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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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게 무슨......
"아무래도 병원을 착각하신 것 같아요."
"저기요, 그럼 제가 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를했겠어요. 병원에서 나눠 준......!"
"검은색 양장본 노트 말씀하시는 거죠? 그건 외부
에 돌리기도 하는 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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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있는 무선 전화기를 들고 다락으로 향했다. 거실에서 통화를 하면 아주머니가 들을 수 있었다. 꼬리가 잡힐 만한 일들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동그란 버튼을 힘주어 눌렀다. 창틀에 올라 앉아, 신호음이 끊기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전화는 계속해서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갔고, 인내심이 바닥을 긁기 시작했을 때 간신히 연락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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