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
파트리시아 코크 무뇨스 지음, 카리나 코크 무뇨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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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소녀가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우산을 쓰고 상자를 안은 채 도서관 문을 나서는 주인공의 모습은 설렘과 호기심을 상징한다. 조용한 공간 속에서 책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된다. 이야기는 크지 않은 사건을 따라가지만, 책을 읽는 순간 마음이 넓어지고 상상이 자라난다는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한다. 그림은 부드러운 색감과 아기자기한 표현으로 도서관의 포근한 분위기를 살려 주며, 작은 동물과 배경 요소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고,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 도서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책 한 권이 일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조용히 보여 주는 작품이다.
덧붙이기_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이 교직을 떠나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함께하는 모습...책과 하는 삶이 좋아서 였을까? 교직을 떠난 이유가 궁금해졌고, 금지목록 도서를 회수하는 장면이 마치 우리 현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몇 년전에 금지도서 목록을 보면서 놀랐던 그날이 떠오른다.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과 작은도서관 방문하여 책읽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계획안에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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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정문정 지음, 피도크 그림, 천근아 감수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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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숲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이야기다. 우리는 흔히 하루에 나쁜 일이 하나라도 생기면 그날 전체를 ‘나쁜 날’로 규정해 버린다. 그런 익숙한 사고방식에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며, 감정과 상황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선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하루 동안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속상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작가는 그 감정을 억지로 지우거나 “괜찮아”라고 덮어버리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은 나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오늘 하루 전부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한다. 아이들에게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가르쳐 준다.
울창한 숲과 다채로운 색감, 상징적인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마음을 안정시킨다. 특히 시계 얼굴을 한 캐릭터는 시간이 흐르듯 감정도 지나간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보여 주어 인상 깊다. 글과 그림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를 보완하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메시지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 감정이 곧 나 자신 전부는 아니라는 중요한 삶의 태도를 전한다. 그래서 감정 조절이 서툰 아이들,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오늘은 어떤 순간이 힘들었어?”라고 대화를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다. 하루를 통째로 평가하지 않고, 순간을 순간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해 주는 이 책은 오래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싶은 그림책이다. 나쁜 일이 있어도, 오늘은 여전히 의미 있는 하루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어른에게도 하루를 돌아보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센터 아이들과 읽은 후 학교, 학원, 친구,집에서 나쁜 일이 있었다면 어떤 일이 있었고 그로인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얘기한 후 책 제목대로 나쁜일이 있어도 나쁜 날이 아님을 이야기 나눴다.
감정의 변화에 직각적인 반응에 아이들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감정 알아차리기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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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꼬마 요정과 뱃속 꼬마 요정 좋은 습관 기르기 7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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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꼬마요정과배속꼬마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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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먹는 일’과 ‘배가 아픈 경험’을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낸 건강·생활 그림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변화를 ‘꼬마 요정’이라는 친근한 존재로 의인화하여,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소화 과정과 식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 꼭 맞춘 설명과 귀여운 그림으로 끝까지 흥미를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는 음식을 씹는 입속에서부터 배속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간다. 입속 꼬마 요정은 음식을 잘게 부수고 침과 섞어 보내는 역할을, 배속 꼬마 요정은 들어온 음식을 소화하며 몸에 필요한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마치 몸속에서 작은 친구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처럼 그려져, ‘왜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지’, ‘왜 갑자기 배가 아플 수 있는지’를 억지 설명 없이 이해하게 만든다. 특히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었을 때 배속 꼬마 요정이 힘들어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습관 교육을 훈계 없이 전달한다는 점이다. “천천히 먹어야 해”, “편식하면 안 돼” 같은 직접적인 말 대신, 요정들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 “아, 내가 너무 빨리 먹으면 배속 요정이 힘들겠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자신의 몸을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림 또한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색감, 과하지 않은 표현은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오며, 몸의 구조를 무섭거나 복잡하게 그리지 않아 거부감을 줄였다. 특히 요정 캐릭터의 귀엽고 익살스러운 모습은 반복해서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그림을 보며 “이 요정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라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다.
'입속 꼬마 요정과 배속 꼬마 요정' 은 잘 먹는 습관,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 그리고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동시에 전해주는 책이다. 배 아픔이나 식사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에게 위로가 되며, 편식이나 급식 습관을 바로잡고 싶은 가정에도 유용하다. 지식 전달과 정서적 공감을 모두 잡은 이 책은, 아이에게 ‘내 몸은 내가 돌봐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남긴다. 건강 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정보 그림책이다.
나부터 읽고 실천해야 하는 책 같아 피식 웃었다.
수업 도중 배아프다고 화장실 가는 아이는 앗! 제가 주인공이예요라며 웃는다. 아이 덕분에 모든 아이들이 웃으며 똥냄새난다고 빨리 화장실 가라는 말에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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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약속과 규칙 - 678 처음 습관 만들기 나의 첫 시리즈 2
김선 지음, 이주혜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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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약속’과 ‘규칙’을 생활 속 장면으로 차분하게 풀어낸 책이다. 학교, 길거리, 집, 공공장소 등 아이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왜 규칙이 필요한지, 규칙을 지키는 일이 나와 타인을 어떻게 보호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과 질문을 건네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이 그림책의 장점은 구체성이다. 추상적인 ‘예의’나 ‘질서’가 아니라 신호등을 지키는 일, 차례를 기다리는 일,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일처럼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제시된다. 덕분에 아이는 규칙을 외워야 할 목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약속’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밝고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과 표정이 풍부한 인물 묘사는 아이의 몰입을 돕고, 상황의 의미를 한눈에 이해하게 한다.
또한 이 그림책은 자기조절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규칙을 지켰을 때의 긍정적인 결과뿐 아니라, 지키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과장 없이 보여주어 스스로 선택의 결과를 생각해 보게 한다. 어른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그림이 대신해 주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다. “왜 이렇게 해야 할까?”,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엇보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처럼, 이 그림책은 규칙을 배우는 출발점으로서 따뜻하다.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고, 실수해도 다시 약속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사회적 규범을 처음 접하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1학년 아이들과 읽으며 올바른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질서지키기, 수업시간, 급식시간, 놀이시간등 지켜야 하는 것들을 미리 익히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진행하니 아이들이 의외로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아이들이 표지 넘길 때마다 할말이 얼마나 많던지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나에게 가르쳐준다.
지금처럼만 자라준다면 사회성, 도덕성, 또래관계까지 건강하게 성장될텐데 그러기 위해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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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 비행기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12
마이크 헨슨 지음, 케이티 버넌 그림,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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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비행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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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 비행기야?는 책을 펼치는 순간 시작되는 상상의 비행을 경쾌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은 책 위에 엎드린 채 하늘을 나는 주인공들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게 정말 책일까?”라는 물음은 곧 책 읽기의 즐거움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알려 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책을 단순히 읽는 대상이 아니라, 어디든 데려다주는 탈것으로 표현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책은 비행기가 되고, 무지개가 되고,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통로가 된다. 글은 간결하지만 리듬감이 살아 있고, 그림은 색감이 풍부해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서로 다른 모습의 아이들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책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임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상상이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책을 펼치는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다. 조용히 앉아 글자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기고 날아오르는 경험처럼 그려져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도록 돕는다.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 놀이이며, 모험이라는 사실을 부드럽게 일깨운다.
“이 책은 너에게 무엇이 될까?”라고 물어보기에 좋은 책이기도 하다. 아이마다 다른 상상이 존중받고, 정답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자유롭다. 『책이야? 비행기야?』는 책 읽기의 첫 기억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그림책으로, 아이가 책과 오래 친구가 되도록 이끄는 따뜻한 출발선이 되어 준다.
이 책에 독특한 부분이 있다.
입체형으로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아이들이 깜짝 놀라거나 좋아하는 부분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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