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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평점 :
설명글과 달리 대화 글이 충청도 사투리로 이어지는 내용이 구수 하면서 맛깔스럽다.
작은 돌은 구르고 구르다 작은나무와 부딪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
돌에 부딪치며 작은 나무는 허리가 휘게 되고 그 모습에 돌은 미안했을까? 나무와 함께 일상
을 보내다 다시 떠난다.
초등생들은 충청도 사투리에 재미있었는지 반복해서 따라 말하며 돌이 재밌다고 한다.
초등생들에게는 그저 돌 일 뿐 책에서 전달되는 메세지를 찾으려 들지 않는다.
고등학생들과 책을 읽으면서
-왜 돌이 동그랗기만 해요?
-돌과 나무가 부딪치면 나무는 허리가 휠까요?
-돌이 깨져 더 이상 못 구르는 건데 왜 큰나무
핑계를 되나요?
-책내용이 무얼 말하는 걸까요?
결국 나무는 구르고 구르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하며 지낸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마무리를 짓는 토론모임
작가가 설명하려는 메세지와 그림책 내용이 살짝 빗나갔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역시도 마찮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