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쉼표 📕>⠀📚 출판사 - 다반✍️ 글 - 박연희⠀저는 늘 쉬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요.가족들과 공원 산책도 즐기고,오랜만에 친적집에도 방문하고주중에 못한 집안일도 해치우고보고 싶은 드라마도 몰아서 보고웹툰이나 웹 소설도 좀 보고게임도 좀 하고 싶고읽고 싶은 책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맘껏 읽고 싶어서요.⠀일에 중독된 워커 홀릭은 아닌데하고싶은 것이 아주 많아분주하게 지내는 편이에요.⠀그래서 휴일이 평일보다더 피곤하다고 느끼는 때가 많아요.⠀이 책은 쉼에 대해서 이야기해요.쉬어도 쉰 것 같지않은 쉼 말고나에게 활력을 주고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쉼을 말해요.⠀(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제 얘기 같아서뜨금한 마음이 들었네요)⠀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의 쉼이어울리는 것은 아니에요.각자의 취향과 성향에 맞는 쉼을 찾아야 해요.그러기 위해서는나를 잘 아는 것이 먼저겠지요.⠀의미없는 분주함을 없애고,나에게 맞춰 디자인한진정으로 휴식이 되는퀄리티 있는 쉼 저도 갖고 싶어요!⠀그리고 이 책을 통해거창하게 계획한 휴가 만큼이나일상에서 잠깐씩 즐기는틈새 쉼도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 그 여름 노랑나비 📕>⠀📚 출판사 - 특별한서재✍️ 글 - 한정기⠀이 책 주인공인 고은이는어느 날 치매 걸린 외할머니와함께 지내게 되요.⠀처음에는 학교를 마치고부모님이 퇴근하실 때까지할머니를 돌보게 되어짜증을 부려요. 😂⠀그런데 매일 밤할머니가 생생하게 들려주는이야기를 통해어린시절 할머니와 만나시대와 환경에 따라다른 삶의 모습들을 알아 가면서할머니 인생에 관심을 갖게 되요.⠀학교 과제를 수행하는데도도움이 되는 내용이라할머니의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어요.⠀책을 읽는 저도 덩달아 이야기에 빠져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는 페이지로 넘어가려고고은이 이야기는 평소보다아주 빠르게 읽고 지나갔어요. ^ ^⠀할머니는 어린 시절 6.25전쟁을 겪었어요그 과정에 어린 동생도 잃는가슴아픈 경험도 해요.⠀전쟁을 겪어 본 적은 없지만바로 윗세대 어른들이 직접 겪어전해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저는 전쟁이 그리 먼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아요.⠀아버지가 4살때 전쟁을 피해할머니댁 옆을 흐르는 개울을 따라올라가면 나오는 으슥한 산기슭에서마을 사람들과 숨어 지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이야기 속 방공호가 그런 곳이겠구나 했어요.⠀외할머니가 들려주신북한군이 마을 주민들을 해친 이야기...들판에 널려있던 이름 모를 미군의 시신을마을 사람들이 수습해 묻어줬다는 이야기도기억에 남아 있어요.⠀그런데 제 아이는그저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딴 세상 이야기로 여길터라이 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이 책은 전쟁의 잔혹함 보다는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는전쟁과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요.⠀마을 사람들이 만나는 북한군은예의바르고 이유없이 마을 사람들을 해치지 않아요.⠀그리고 그들과 교류하며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는 것,전쟁이 나쁜거지 사람이 나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계속해서 들려줘요.그래서 '도대체 전쟁이 뭘까? 꼭 해야만 하는 건가?' 하는물음을 던져주네요⠀제가 다 읽고 건네주니아이도 흥미롭게 책을 읽네요.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한데다 읽으면 이야기를 나눠야겠어요.⠀
< 보편의 단어 📕>⠀📚 출판사 - 황소북스✍️ 글 - 이기주⠀산문집을 아주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느낌이 신선하네요.⠀육아서와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으며앞만 보며 살다시피 했는데⠀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라음미하듯 문장을 곱씹어 읽으며그래 맞아 공감도 하고,기억을 더듬으며 옛 일을 떠올려 보기도 했어요.⠀이십대 초반에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감상을 곁들인 에세이를 즐겨 읽었는데새록새록 그 때 생각도 떠올랐어요.⠀글에서 느껴지는 작가님은참 섬세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필력도 아주 좋으시네요👍⠀저의 취향과 생각 느낌들에좀 더 귀기울이며 살고 싶어졌어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 도시의 양육자 📕>📚 출판사 - 리더스 그라운드 ✍️ 글 - 이승훈 이 책에서는 도시의 양육자를부모와 선생님, 아이 자신 그리고도시에서 아이와 함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말해요. 처음엔 제가 당연하게 여기던 범위와 달라서 헛!😲 이 스케일은 무엇? 했는데아이가 자랄수록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인간관계도 다양하게 형성되고,그 안에서 부대끼고 관계 맺으며 성장에 영향을 받다보니 범위를 넓혀 살펴보는 것이 맞겠구나 했어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 될 때까지저는 가정과 학교밖 세상은 아이 혼자 내보내지 못 할무서운 곳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매일아침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고,안전하게 아이를 돌봐줄 보호자들을 촘촘히 배치해서(돌봄선생님, 학원 선생님, 조모 등)퇴근 전까지 아이 혼자 두는 일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커 갈수록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깨달으면서저의 불안을 내려놓는 도전을 하고 있어요. 몇 번 커피숍, 도서관 , 빵집 등등에서 요즘 젊은 알바생들에게 적잖게 놀란 적이 있었어요.이 책에서 콕 집어서 똑똑한데 눈치없고일머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한 그 분들을 만났었거든요. 매뉴얼 대로만 움직이고예외 상황에서는 작동이 멈추는.. 어쩜 이렇게 문제 해결력이 없을수가 있냐며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내 아이도 밖에 나가면 저러는 거 아니겠냐 했어요.그리고 결론은 너무 가둬놓고 키워서 그렇다..우린 아이들끼리 동네 돌아다니며 놀았고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서 사회성도 기르고조율하고 타협하고 문제 해결능력을 키웠는데요즘 아이들은 기회가 없다.. 부모 탓이다 했지요. 사회도 아이의 성장을 위해 적극 협조하며안전한 곳이 되어야하고,부모도 아이를 믿고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해요.그리고 저 자신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아이들을 환대해야 겠어요!! 저는 올해 들어서 매일 숙제를 내주고 직접 체크하던 학교 공부도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바꿔나가고 있고놀이 동산에도 픽업만 해주고 친구와 단둘이 갈 수 있도록 했고,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만나 노는 것도 허락했어요. 우리 어릴땐 당연한 일이었는데 아이만 내보내니 얼마나 맘 졸이던지;;그럼에도 계속 믿고 지켜보려고요.
< 가짜모범생2 📕>⠀📚 출판사 - 특별한서재✍️ 글 - 손현주⠀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저마다진로와 성적에 관련된 고민이 있고마음의 병이 깊어졌을 때마법처럼 벽으로 빨려 들어가피움학교로 모여요.⠀피움학교에서 마음의 시간을 보여주는모래시계를 받는데모래가 끝까지 다 떨어지면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요.⠀처음에는 거짓말처럼모래시계가 멈춰있어요.⠀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스스로 길을 찾으면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요.⠀마음 아프게도...아이들에게 힘겨움을 주는 주체는대부분이 부모님이네요.⠀부모님의 기대와 바람이아이에게 심장을 갉아 먹는 듯한부담을 주고 힘들게 하다니...⠀자연스레 부모 입장에서 읽다 보니이 책은 많은 반성을 하게 해요.⠀나의 기대가 아이에게 부담되지 않았는지나도모르게 강요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아이가 언제나 부담 없이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엄마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