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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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름 노랑나비 📕>

📚 출판사 - 특별한서재
✍️ 글 - 한정기

이 책 주인공인 고은이는
어느 날 치매 걸린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요.

처음에는 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이 퇴근하실 때까지
할머니를 돌보게 되어
짜증을 부려요. 😂

그런데 매일 밤
할머니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시절 할머니와 만나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른 삶의 모습들을 알아 가면서
할머니 인생에 관심을 갖게 되요.

학교 과제를 수행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할머니의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어요.

책을 읽는 저도 덩달아 이야기에 빠져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는 페이지로 넘어가려고
고은이 이야기는 평소보다
아주 빠르게 읽고 지나갔어요. ^ ^

할머니는 어린 시절 6.25전쟁을 겪었어요
그 과정에 어린 동생도 잃는
가슴아픈 경험도 해요.

전쟁을 겪어 본 적은 없지만
바로 윗세대 어른들이 직접 겪어
전해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
저는 전쟁이 그리 먼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아요.

아버지가 4살때 전쟁을 피해
할머니댁 옆을 흐르는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으슥한 산기슭에서
마을 사람들과 숨어 지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야기 속 방공호가 그런 곳이겠구나 했어요.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북한군이 마을 주민들을 해친 이야기...
들판에 널려있던 이름 모를 미군의 시신을
마을 사람들이 수습해 묻어줬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런데 제 아이는
그저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딴 세상 이야기로 여길터라
이 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은 전쟁의 잔혹함 보다는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는
전쟁과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마을 사람들이 만나는 북한군은
예의바르고 이유없이 마을 사람들을 해치지 않아요.

그리고 그들과 교류하며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는 것,
전쟁이 나쁜거지 사람이 나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줘요.
그래서 '도대체 전쟁이 뭘까? 꼭 해야만 하는 건가?' 하는
물음을 던져주네요

제가 다 읽고 건네주니
아이도 흥미롭게 책을 읽네요.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한데
다 읽으면 이야기를 나눠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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