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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우리는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이자, 철학과 과학이 오래도록 탐구해 온 주제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가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우리는 유전자 DNA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를 해석하고 실행해 나가는 ‘생명적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존재입니다.
뇌과학적인 입장에서 인간의 뇌가 형성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각 뉴런이 연결되고 가지치기되는 그 복잡한 과정이 우리 각자의 ‘의식’과 ‘자아’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합니다. 또 유전자로 인한 무수한 변수와 오차, 이 불완전 다양성이야말로 인간으로서의 각각 개인을 독특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말합니다.
타고난 본성에서 느끼지는 결함으로 인해 자신의 변화를 위한 자기 계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행동의 변화는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본질적인 성향 자체는 바꾸기 어렵다는 설명에서 다시한 번 있는 그대로의 나에 대한 이해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각자의 유전자가 성격, 지능, 기질, 심지어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있지만, 동시에 환경, 경험, 사회적 관계 등이 그 유전적 잠재력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즉, 유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것으로 이해할 때 운명의 족쇄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유전적 특성이나 성격의 단점이 단순히 ‘나의 결함’이 아니라 자연이 나에게 부여한 고유한 구조라는 생각으로 좀 더 나를 면밀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세상 하나뿐인 '나'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존재입니다.
p408
누군가는 세상을 쉽게 헤쳐 나간다. 그러나 다른 이는 세상에 적응하고, 주위 사람과 잘 어울리거나 정신을 붙들고 사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차이를 부정한 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리학이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나 성공한 이들의 습관을 이해해도 자신의 긍정적 변화를 갖기 어려워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 해답의 실마리를 과학의 언어로 제시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이든, 타인과의 관계든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한 저자의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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