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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평점 :
미술관에 들어서면 우리는 그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색채와 시선, 혹은 작은 선 하나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안에서 무엇이 느껴지는지 교감을 얻기 위함일 것입니다.
고흐, 클림트, 샤갈, 모네와 같은 익숙한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비춰 줍니다. 고흐를 통해 외로움과 불안을, 동시에 삶을 붙잡으려는 뜨거운 열망을 그의 일상과 작품에서 발견합니다. 클림트의 황금빛 세계는 사랑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불안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샤갈의 꿈 같은 그림 속에서는 무의식과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게 됩니다.
책에 실린 작품 사진과 함께 그들의 삶을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또 단순히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느껴지는지. 이 질문으로 인해 우리는 그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잊고 있던 감정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저자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화가와 그 작품에 대한 스토리 전개는 미술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에 충분합니다. 덕분에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그림 감상을 통해 마음의 복잡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직접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만나고 싶다였습니다. 단지 유명한 그림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림 앞에서 어떠한 감정이 드는지 내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그림을 볼 때 ‘이 화가가 무슨 의도로 그린걸까?' 였다면 이젠 감상을 통해 내 안의 감정이 무엇인지에 좀 더 집중할 거 같습니다.
미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내용입니다. 그림 앞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일은 생각보다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이제 미술관은 더 이상 낯설고 어려운 공간이 아닌, 삶을 성찰하고 마음을 회복하는 작은 쉼터가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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