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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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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겠지만 내게는 아니다. 만39세를 기점으로 젊다는 이유로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왔던 청년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걸 꽤 쏠쏠하게 누려왔는데 거의 무료나 다름없던 시골여행도 지원금도 네트워킹자리도 그랬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건 내가 청년이 아니게 되면서 청춘도 아니게 될까봐서이다. 공식적인 인증을 받을 수 없게되니까.

그래서 나는 근래들어 더 내적방황을 많이 했다. 기존체제에 맞춰 살긴 싫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태어나 처음으로 재테크로 불리는 부의 맛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부자는 절대아님)

하지만 이 책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를 통해 수도권대신 지방을 기득권대신 사이드를 명예대신 내만족을 택한 사람들을 만나게되며 내 방황도 고민도 잦아드는 것 같다.

내게 맞는 지역에서
맘맞는 청년들과
원하던 프로젝트를 하며
미래보단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삶.

앞으로 내가 본받아야할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난 곧 청년은 아닐테지만 여전히 청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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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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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서 사명이 없고
성직자에게 믿음이 없고
배우자에게 신뢰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걸 가져도 모두 잃은 것과 같다.

나는 대단히 큰 사고나 재앙만이 사람을 망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신념이나 믿음같은 덕목을 잃게될 때 사람은 크게 넘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비단 종교가 아니더라도 내 인생을 걸고 싶었던 무언가라면 그렇다.

거기서 멈출 수 있다면 좋으련만 크게 사랑하고 크게 믿고 크게 원했던 것은 오히려 분노하고 증오하게 만든다. 그 마음이 크면 더 클 수록 더 그렇다.

여기 신념을 잃고 그 주위로 뭉친 셋이 있다. 남들이 봤을 땐 충분히 잘 지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평온해보이지만 그들의 마음엔 상실의 분노가 아주 깊다.

결국 이 셋의 분노가 모여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할 일을 저지르게 하는데.

✔️빠르게 잘 읽히는 페이지터너
✔️철학적인 내용이지만 잘 버무린 솜씨

가독성과 깊이를 둘 다 잡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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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의 요즘 세대 본격 관찰기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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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에 입학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시절, 2020 원더키티라는 미래를 다룬 애니메이션은 그야말로 핫했다.


당시만해도 SF라는 말대신 공상과학이라는 말을 사용했을 정도로 미래에 대한예측은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기보다 막연한 상상에 가까웠던 것 같다.

2020년은 아직 까마득한 미래고 당연히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인조인간 로봇이 판을 치고 지구아닌 다른 행성이주가 판을 쳐도 뭔들 불가능할까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오지 않을 것 같던 21세기를 지나 2020년도 이제 코앞이 된 것이다.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없지만-> 자율주행자동차가
✔인조인간로보트는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AI가
✔다른 종족이 침략하진 않았지만 -> 스스로가
이 모든 건 엇비슷하게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원더키디도 예측하지 못한 변화는 정작 여기있다.

4인가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나 혼자 산다는 1인가구가
장보기대신 배달의 민족이
영화관대신 넷플릭스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내일은 책 '밀레니얼-Z세대를 트렌드 2020'을 통해 이를 정리해놓았다.

★소유대신 공유
★구매대신 구독
★교훈대신 재미
★평가대신 참여

원더키디보다 덜 막연한 분석은 바로
여기에 가득하다.
다만, 조금 아주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학내일 자체가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옮겨가는 시대에도 영리하게 살아남은 매체이다 보니 스스로의 분석이나 평가 혹은 전망이 더 좋았을 것 같다.

✔2020트렌드가 궁금하신 분
✔조목조목 정리가 잘된 책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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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 가장 나답다면 작아도 성공할 수 있다
박요철 지음 / 팜파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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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역 근처에 희한하게 장사가 잘되는 카페가 하나 있다.

▶약간 올드한 인테리어
▶구석구석 쌓여있는 세월먼지
▶불편한 자리세팅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단 한가지 이유로 참새방앗간 찾듯 이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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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매일 커피콩을 볶고 손님 하나하나마다 입맛에 맞춰 아메리카노의 진하기가 달라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쉴새없이 디저트메뉴를 만드는데 오래 머무는손님들에게 다가가 한입거리씩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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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비슷한 규모의 세련된 카페가 네다섯곳이 넘는데 이곳만 빼고 간판이 수시로 바뀌고 주인의 얼굴도 달라진다.

나는 이 카페의 절대 변치않을 가치에는 '진심과 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날이 덥건 춥건 비수기건 성수기건 호황이든 불황이든 이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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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를 경쟁력. 그 중심에는 요란한 전략도 막대한 예산도 없다. 뭐든 커지고 멋져지는 통에 오히려 이곳은 빛나보이기까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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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브랜드의 힘'에는 그러한 사례가 업종을 가리지않고 골고루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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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삼분의 일을 보내는 매트리스를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철학
서울은 아니지만 남해라는 지역이 주는 특별함을 담아내는 개성
다수의 리뷰보다는 진정성이 담긴 리뷰를 전하는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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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느리지만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나 역시도 그리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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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브랜드의 강점을 알아보고 싶다면
👍쉬운 말로 설명해주는 브랜딩서적을 원한다면
👍최대한 많은 사례를 두루두루 살펴보고 싶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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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마르는 시간 - 그럼에도 살아볼 만한 이유를 찾는 당신에게
이은정 지음 / 마음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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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면 나도 모르게 저자의 소개글을 유심히 보게 된다. 이사람은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을까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무엇을 좋아할까 등의 끝없는 의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다.

책 '눈물이 마르는 시간'은 그런 점에서는 참 정직하고 친절하다. 소개글을 통해 이미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으니까.

"눈물과 결핍 덕분에 작가가 되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소설 쓰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매일 쓰고 또 쓴다. 꿈속에서도 글만 쓴다. 가난하고 여전히 자주 울지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삶은 상처투성이다. 무엇하나 직접적으로 말해주지는 않지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다보면 어렴풋이 그 아픔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부모의 가정불화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자신도 그런 결혼생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반려견을 데리고 외진 곳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듯 했다. 마음은 쉬이 이리 휘어지고 저리 휘어지지만 다행히 구부러지지는 않았다. 대나무 숲에서 소리내 울 지언정 삶은 놓치는 않는다. 좋아하는 글을 쓰고 반려견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작은 것을 소중히 하며 그렇게 하루를 살아낼 힘을 얻는다.

그녀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여리다거나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말은 하고싶지 않다. 세상은 제대로 살아보기에는 퍽이나 어렵고 힘든 곳이다. 그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얻으려 한다면 본디의 마음은 저 깊숙히 숨겨둘 수 밖에는 없다. 작가는 수많은 아픔을 안고 나를 버리기 보다는 그 마음을 간직한 채로 홀로 숨어지내는 삶을 선택했으니 연약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용감하다고 할 수 밖에.

이 책은 사실 이해하기에 친절하거나 직관적이지는 않다. 생경한 단어들도 많아 쉬이 읽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문장들에 눈길을 주며 머무르다 보면 그 마음이 조금씩 다가온다.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스며듬이 오래 기억하게 한다. 조그마한 바람이 있다면 그녀가 대나무 숲에서 더 이상 홀로 울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불가능한 일일테지만 조금의 행복과 조금의 사랑이 작가의 삶에 드리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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