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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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서 사명이 없고
성직자에게 믿음이 없고
배우자에게 신뢰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걸 가져도 모두 잃은 것과 같다.

나는 대단히 큰 사고나 재앙만이 사람을 망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신념이나 믿음같은 덕목을 잃게될 때 사람은 크게 넘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비단 종교가 아니더라도 내 인생을 걸고 싶었던 무언가라면 그렇다.

거기서 멈출 수 있다면 좋으련만 크게 사랑하고 크게 믿고 크게 원했던 것은 오히려 분노하고 증오하게 만든다. 그 마음이 크면 더 클 수록 더 그렇다.

여기 신념을 잃고 그 주위로 뭉친 셋이 있다. 남들이 봤을 땐 충분히 잘 지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평온해보이지만 그들의 마음엔 상실의 분노가 아주 깊다.

결국 이 셋의 분노가 모여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할 일을 저지르게 하는데.

✔️빠르게 잘 읽히는 페이지터너
✔️철학적인 내용이지만 잘 버무린 솜씨

가독성과 깊이를 둘 다 잡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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