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랜드
서레이 워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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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이 나한테서 뭘 보는지 알 수 없었다. 거울을 들여다봐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_59쪽

 

"나는 이미 뚱뚱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사태였다." _191쪽

 

#서레이워커 #서레이_워커 #다이어트랜드 #문학동네

 

패션 잡지사에서 일하며 위축소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는, 많이 뚱뚱해서 자존감까지 놓아버린 여주인공 ‘플럼(자두)’.
어느 날 자신을 미행하던 여자와 대면하고 난 뒤 한 여성 단체를 알게 된다, 소위 페미니스트들.
그들과 또 급진 여성 폭력집단 ‘제니퍼’ 사건으로 남성 중심 사회의 폭력적인 시선과 행태를 다시 본다.
세상을 다시 본다, 사회의 폭력성을 다시 본다.
'나'를 보는 시선과 그 폭력성을 다시 본다.

 

당신은 당신의 몸을 사랑하고 있는가.
칙릿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띵(!)하고 끝나는 거 뭐임.
초반을 읽다가 플럼이 이렇게 뚱뚱한 몸을 가지게 된데에는 무슨 정신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라는 부족한 인간...

당신은 당신의 몸을 사랑하고 있는가.
뻔한데, 와 이거, 띵하다.

 

 

"내가 맞받아치면 사람들은 내가 대응했다는 사실에 충격에 받는 것 같았고 시비를 걸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싸움을 벌이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랜 세월 반격을 자제하며 지낸 결과 나는 똬리를 튼 한 마리 뱀이 되어 있었다." _346쪽

 

 

#소설 #장편소설 #영미문학 #미국문학 #드라마소설 #몸 #사랑 #애정 #나를사랑해 #페미니스트 #반다이어트 #反다이어트 #다이어터 #다이어트 #anti_diet #dietland #파이트클럽 #TV시리즈 #제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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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괴테가, 그는 아인슈타인이 좋다고 말했다 - 인문학과 자연과학 네버엔딩 지식 배틀
아니카 브로크슈미트.데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항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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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니카브로크슈미트 #아니카_브로크슈미트 #데니스슐츠 #데니스_슐츠 #그녀는괴테가그는아인슈타인이좋다고말했다 #그녀는_괴테가_그는_아인슈타인이_좋다고_말했다 #항해

 

"세대를 거듭해 논의되어 왔고 대학 전공을 택하기 전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질문이 있다. 어떤 학문에 몇 년 혹은 평생을 바칠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나섰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중 무엇이 더 좋을까? 누가 더 설득력이 있고 누가 더 셀까?" _9쪽 (누가누가 더 낫나?)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이 책의 시작, 우리의 여정.
인문학 진영 vs. 자연과학 진영 - 세상의 원리를 어느 학문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두 학자(‘그’와 ‘그녀’)가 팀을 꾸려 대표적 학자들과 과학자들을 링에 올린다.
총 10 round의 대결구도로 주어진 주제들도 흥미롭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주 매력적이다.
(특히 ‘실수와 오판의 역사’에서 과학자들 엄청 병걸리고 죽고 하는거 참 무섭...)


ROUND 1 기인 열전
 독설하는 과학자, 침묵하는 수학자 || 댄디와 몽상가
ROUND 2 관용구 vs. 공식
 인문학자는 언어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공식은 아름답고 심오하며 때로 정치적이다
ROUND 3 혈통 대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왕좌의 게임 시즌 2
ROUND 4 최고의 디스
 모욕은 혼자 오지 않는다 || 독설가의 어깨에 올라서서
ROUND 5 사이비 이론 열전
 실수는 ‘비’인간적이다 || 오류는 ‘부’자연스럽다
ROUND 6 두 학문의 혁명적 순간
 병에 걸린 튤립, 건강한 연금술 || 역사는 힘이 세다
ROUND 7 최고의 악인
 언어의 위력 || 최고의 환경 파괴꾼
ROUND 8 창조하는 자는 훔친다
 최초 발견자는 외면받는다 || 생각보다 오래된 저작권의 역사
ROUND 9 실수와 오판의 역사
 실수는 반복된다 || 암이 생길 만한 실수
ROUND 10 두 학문의 위대한 드라마
 인문학의 홈그라운드, 희곡 || 자연과학사 최고의 비극


이 두 작가, 아니 인문학과 자연과학, 묘하게 합이 잘 맞는다.
멋지게 합을 짠 홍콩액션영화같은 느낌!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어느 쪽이든 없는 흥미가 생긴다.
어차피 그 두길을 걷다걷다보면 겹치고 겹쳤고 겹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카 브로크슈미트와 데니스 슐츠, 이 둘은 팟캐스트 사이언스파이Science Pie 진행으로도 유명하다고.

팟캐스트는 영어판과 독일어판이 있고, 영어판은 2017년 7월 종방되었다.
팟캐스트 관련 웹페이지: www.sciencepie.org

 

"언뜻 봐도 한 진영에 명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학문이 있다. 이 책에서 수학은 일단 자연과학의 편을 들었지만,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수학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사고 모델이기 때문이다. 수학은 과학이라고 볼 수고 있지만, 논리가 철학의 영역에 속한다는 걸 고려하면, 수학을 순수하게 이론적인 인문학 모델로도 볼 수 있다. (…) 학문을 둘로 분리하는 것은 너무 인위적이다. 지난 세기에는 학문의 경계를 분리하려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이 경계는 무의미했다. 이제 그 간격을 이을 때가 왔다. 가능한 가장 훌륭하고 차별되고 완벽한 세계상을 반영하고 싶다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_268-270쪽

 


#인문 #교양인문학 #인문학과자연과학의네버엔딩지식배틀 #인문학팀 #자연과학팀 #인문학 #자연과학 #괴테 #아인슈타인 #인문학팀 #round #배틀 #battle #사이언스파이 #Science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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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설레는 마음
이정현 지음, 살구 그림 / 시드앤피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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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너에게 함부로 설렌다. 분명 우리가 애틋해지는 날도 진부한 클리셰처럼 찾아오겠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소복하게 쌓이고 싶다. 나는 당신에게 첫눈이 될 테니, 당신은 함부로 설레어도 괜찮다." _209쪽

 

#이정현 #살구 #함부로설레는마음 #함부로_설레는_마음 #시드앤피드

 

새벽에 조금 조용한 조명을 켜고 아마 향초를 켜면 좋겠고.
아- 그런 새벽에는 사랑하고 싶다.
누구를 만나고, 사랑을 하고, 밀당도 하고, 그리워도 하고, 사랑도 하고, 뭐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달달하게, 행복하게, 살살, 느슨하게 쓰인, 그런 빽빽한 감정들을 읽어나가는 뭉근뭉근한 기분.
사실 한여름 보다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이어지는 그 계절에 만났으면 더 좋았을 책.

 

...책에서 달달함이 뚝뚝 떨어지는데 읽으면서 난 이미 틀렸다,고 한 서른 일곱 번쯤 생각했다.
(진지하게, 먼저들 가....)

 

#이정현작가 #쌤앤파커스 #감성에세이 #설렘 #봄 #계절 #추억 #사랑 #사람 #애정 #연애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과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된 것. 당신에 관하여 어쩔 수 없었던 두 가지. (…) 실은 기뻐할 것도 슬퍼할 것도 아니었던 일. 그것도 모르고 오래 울고 웃었던 일. 이제는 없었던 일." _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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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 인생의 진짜 목표를 찾고 사랑하는 법
하노 벡.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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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계량기의 실현이 코앞까지 왔다. 그러나 모든 측정 방법이 결정적인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다른 방법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에게 얼마나 행복한지 직접 물어보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그것을 알아보는 아주 간단한 질문이 있다.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습니까?" _85쪽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과하게 소비하지 않는 한, 쇼핑중독이 되지 않는 한, 소비는 순간적인 행복감에 중대한 공헌을 한다. 그런데 내가 쇼핑중독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다. 물건을 사서  집에 가져와 풀지 않고 그대로 두면, 물건을 사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비의 적정선을 (크게) 넘어선 것이고, 그러면 소비는 더는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_157쪽

 

#하노백 #하노_백 #알로이스프린츠 #알로이스_프린츠 #내안에서행복을만드는것들 #내_안에서_행복을_만드는_것들 #다산초당

 

대답하기 어려운, 인생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행복에 대한 질문들을 연이어 던지며 독자에게 생각의 짐을 던진다.
심리학자가 아닌 경제학자가 자본주의와 숫자로 보는 행복의 형태.
그냥 그냥 심리학자의 '행복은 마음먹기'라는 이야기보다도 차라리 와닿는다.

나의 시간을 바꿔서(=생명을 갈아서) 취득한 자본, 행복으로 전환시키는데 망설이지 말자.

돈을 써서 행복을 사는 방법이 구체적이다.
정말로 살 수 있다, 알면 훨씬 가능하다. 도리어 정직하다.

 

하나. 물질적 상품 대신 경험을 구매하라.
둘.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써라.
셋.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사라.
넷. 구매를 결정할 때는 소소한 일상을 고려하라.

 

행복은 역시 경제학자에게!
시간, 의식, 건강, 기억, 그리고 행복...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돈 아니면 카드.
(주의: 결론이 주관적이고 극단적일 수 있음)

 

#인문 #심리학 #경제학 #인생 #행복 #인생목표#HowToFindAndLoveTheTrueLife #How_To_Find_And_Love_The_True_Life #인생의진짜목표를찾고사랑하는법 #행복학 #경제학자의행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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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의 결심 - 2018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은모든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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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뒤에는, 혹은 고작 일이 년이 지난 뒤에는 지금 한자리에 모여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소원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이 그들의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한때를 스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_81쪽


본격 음주 장려 서적.
술을 맛깔나게 마신다고 하여 ‘술주희’라고 불리우는 ‘나’.
함께 술을 즐기던 동거인 사촌언니는 어느 순간부터 술을 입에도 안대고, 나는 망원에서 새로만난 술친구에 밤시간 가는 걸 모를 정도로 빠져든다.
즐거워서 우울해서 슬퍼서 술! 마셔!

 

지금 내 이야기는 아마 ‘경애’(김금희, 『경애의 마음』)쪽에 더 가깝고, 술주희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10년이나 5년 전 즈음의 내 이야기였던가 하며 읽었다.
내 전 남친은 술을 안마셔서 자니문자 한 번을 보낸적이 없고 (와 정말 내 전남친들 연락 한 번 없는거 진짜... 절레절레),
 내 절친도 술을 안마셔서 나만 마신게 얼마던가...
그런 의미에서 법카있고! 근처사는! 술친구 만나고 싶다.
법카만 있어도 되고, 근처만 살아도 되고:D (연락 기다립니다 하핳)

"이럴 바에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충동으로 범벅이 된 기분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나는 허겁지겁 술을 마시고 취기에 기대 실실거리며 그 순간을 넘겼다. 하지만 엉망으로 취한 뒤에도 그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면, 술잔을 들 기력조차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_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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