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의 결심 - 2018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은모든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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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뒤에는, 혹은 고작 일이 년이 지난 뒤에는 지금 한자리에 모여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소원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이 그들의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한때를 스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_81쪽


본격 음주 장려 서적.
술을 맛깔나게 마신다고 하여 ‘술주희’라고 불리우는 ‘나’.
함께 술을 즐기던 동거인 사촌언니는 어느 순간부터 술을 입에도 안대고, 나는 망원에서 새로만난 술친구에 밤시간 가는 걸 모를 정도로 빠져든다.
즐거워서 우울해서 슬퍼서 술! 마셔!

 

지금 내 이야기는 아마 ‘경애’(김금희, 『경애의 마음』)쪽에 더 가깝고, 술주희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10년이나 5년 전 즈음의 내 이야기였던가 하며 읽었다.
내 전 남친은 술을 안마셔서 자니문자 한 번을 보낸적이 없고 (와 정말 내 전남친들 연락 한 번 없는거 진짜... 절레절레),
 내 절친도 술을 안마셔서 나만 마신게 얼마던가...
그런 의미에서 법카있고! 근처사는! 술친구 만나고 싶다.
법카만 있어도 되고, 근처만 살아도 되고:D (연락 기다립니다 하핳)

"이럴 바에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충동으로 범벅이 된 기분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나는 허겁지겁 술을 마시고 취기에 기대 실실거리며 그 순간을 넘겼다. 하지만 엉망으로 취한 뒤에도 그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면, 술잔을 들 기력조차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_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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