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수학 - 문제를 풀면 소름 돋는 무서운 수학
고바야시 마루마루 지음, 아키 아라타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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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초3 첫째는 한창 무서운 이야기에 빠져 있다. 무서우면서도 계속 더 듣게 되는 마력이 있어서 자꾸 찾게 되는 무서운 이야기. 나도 모르게 자꾸 찾게 된다면 그것이 수학 이야기면 어떨까? 이 책은 전작인 <무서운 수학>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다. 전작인 첫 번째 이야기가 반응이 좋아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된 것. 수학이라면 제일 싫은 우리집 첫째가가 수학을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이 책을 들이밀어봤다. 일본에서 떠오르고 있는 창의적 작가인 고바야시 마루마루가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를 계속 내고 있고, <사실은 무서운 이야기>라는 책은 무려 35만부를 돌파했다는데, 이 책은 수학이라는 학습 요소와 더불어 학습과 재미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한국 독자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책이기도 하다.
총 3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장이 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들을 으스스하게 쫄깃하게 만드는 이야기.
초등학교 중학년 아이들에게 딱 맞는 수학이다. 세 자리 수 이상의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이 있고, 분수 계산을 해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래서 3학년 이상 6학년 이하 어린이에게 적합한 책이다.
우리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군가가 똑똑 하고 늦은 시간에 문을 노크하면 어떨까? 귀신 이야기는 당연히 들어 있다. 숫자가 피로 얼룩져 있기도 하고 수첩에 적힌 단서가 지워져 있어서 그 단서를 알기 위해 수학을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사실 얼룩진 숫자나 찢어진 달력같은 판에 박힌 문제는 문제집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긴 하다. 우스갯소리로 왜 하필 종이를 찢어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사람을 귀찮게 하느냐는 볼멘 소리도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책은 그런 틀에 박힌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일단,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있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기한 건 덧셈 뺄셈은 겨우 할 줄 알지만 분수는 전혀 모르는 우리집 초1 둘째가 이 책을 더더욱 재미있어 한다는 거다. 책의 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엄마한테 같이 맞춰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수학을 싫어하는 첫째도 관심이 생겨 같이 책을 보게 되고, 문제집을 풀 때는 보이지 않던, 수학을 함께 이야기하는 상황도 만들어진다.
아이들이 수학을 좀 더 친숙하게 그리고 즐겁게 느끼게 하기 위한 책이어서 계속 펼쳐보게 되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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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용병단 럭키 과학 퀴즈 백과 운빨존많겜 운빨 백과 시리즈
운빨용병단 지음, 정수영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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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과학을 배우게 되는데, 아이가 배우는 초3 과학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퀴즈를 접목하여 과학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운빨존많겜"이란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즐길 수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물질, 발명, 지구와 우주, 생물, 몸, 미래 과학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 아이는 동생과 서로 신나게 대결 모드로 퀴즈를 진행했는데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QR코드를 찍어 나오는 랜덤 페이지 뽑기로 퀴즈를 진행해봤다. 꼭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숫자에 해당하는 페이지의 퀴즈를 풀거나, 앞장부터 넘기다가 그만, 이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퀴즈를 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본문의 가운데 윗부분은 퀴즈 제한 시간이 있다. 세 가지의 보기 중 정답이 있고, 정답은 페이지 오른쪽 아래에 거꾸로 뒤집혀 제시되어 있다. 바로 아래에 해설이 있어 틀린 부분은 넘기지 말고 상대방에게 읽어주도록 했다. 본문에는 펫과 행운의 좌표, 그리고 오늘의 금전지수가 나오는데, 수수께끼 난이도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져 있어서 페이지 색깔로 등급을 확인해 더 높은 등급이 승리한다. 색깔별 펫 등급으로도 대결할 수 있다. 행운의 좌표와 금전지수는 오늘 운빨을 올려줄 장소나 방향, 코인 개수가 제시되어 있는데 재미로 할 수 있다.

부록으로 드래곤 알 찾기나 심리테스트같은 쉬어가는 코너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과학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얼마 전 아이의 과학 교과서를 보다가 식물에 대해 나온 것을 보았다. 식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생활에 활용되는 물건에 대해 나와 있었다. 4학년이 되면 방수되는 옷감을 발명할 때 활용되는 식물의 효과인 연잎 효과에 대해 다룬다. 연잎에는 작고 둥근 돌기가 빼곡히 나 있어서 이 돌기 덕분에 연잎은 물에 젖지 않고 잎에 빗물이 떨어져도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린다. 이런 연잎의 성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방수 기능이 있는 옷감과 섬유를 만들고 우비, 우산에 활용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도 퀴즈에 있어서 아이들이 배운, 혹은 배울 과학 내용이 넓게 총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혼자서 퀴즈를 맞추어도 좋고 형제자매, 친구와 대결 모드로 풀면 더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

아이가 과학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캐릭터와 게임을 접목하여 제시하여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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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책 쓰기 - 어쩌면 삶이 조금 쩔지도 모르는 책 쓰기 브랜딩
배정화 지음 / 밥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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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부터 내 마음과 저자의 마음이 같았다. 흔들리지 말아야 할 불혹에 누구보다 흔들리는 나. 나도 불혹이 되면 진짜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집과 학교를 반복하는 찌든 직장인일 뿐이었다. 아이를 낳고선 더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그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했고 몇 년을 그러다보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그런데 나는 특별히 대단하게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내 교과에 전문성도 그닥이며 내 삶도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질 정도로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글을 쓰려면 소재가 있어야 하는데 소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저자가 아닌 독자로서의 삶을 사는 게 편했지만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는 글쓰기, 책쓰기의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을 읽는 것 아닐까.

나 역시 온라인에서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그냥 한 달에 책 한 권 읽고 에세이 쓰기가 전부인 이 모임을 어느새 3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다. 나는 그냥 읽고 쓰고 끝인데, 저자는 독서 모임에서 큰 영감을 얻으며 독서 모임장의 꼬드김(?)에 책까지 썼다니. 나는 독서 모임하며 무얼했나 생각하고 있다. 난 글쓰기에 재능도 없는데, 라고 생각할 무렵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책쓰기엔 재능보다 중요한 게 목표와 자세라고.

책 쓰기에 대해 내가 궁금했던 많은 것들이 이 책에 거의 모두 들어 있다. 인세는 얼마인지, 글쓰기 강의라는 것들을 꼭 들어야 하는지 같은 현실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40일만에 책을 쓸 수 있었는가와 같은 동기부여의 측면까지 모두 들어 있다.

저자는 처음에 <나는 혁신학교 교사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현장 경험이 많은 혁신학교 전문가로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나는 뭘 잘 할 수 있는가 생각해봤다.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자기 브랜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교사 이외의 것에서 스토리를 찾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 지금 내가 뿌리내리고 있는 직장에서 나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게 제일 유용했던 부분은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해당하는 영역을 살펴보며 탐색하고, 또 자꾸 책을 쓸 수 있다고 독려하는 문장이 있어서 글 쓸 의지가 자꾸 샘솟았다. 제목 정하기, 목차, 글자체 및 포인트 설정, a4용지로 책 한 권 분량이 얼마인지, 출간기획서 쓰기, 투고하는 법, 겸직 기안문 등 정말 상세하게 구체적인 요소들이 수록돼 있다.

독자로만 살겠다고 다짐했던 평범한 나에게 다시 작가라는 꿈의 불씨를 피우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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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넘나드는 초등 어린이 신문 경제 - 교과서 학습 전 경제 배경 지식이 쌓이는 초등 신문 읽기 교과서를 넘나드는 초등 어린이 신문
장원호.김혜린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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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용돈을 받아 관리하고 편의점에너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일어나는 활동이 경제활동이지만 막상 신문기사를 보면 어른인 나조차도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니 아이들 입장에서 물가가 올랐다던가 은행 이자가 어떻다는 얘기를 들으면 이해가 잘 가지 않음이 당연한 것이다. 일종의 경제 문해력이 문제인건데 이 책은 돈, 저축, 경제 습관, 미래 유망 산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기사를 읽고 창업 아이템 선택 활동, 미술과 연계 등 딱딱하게 기사를 읽는 게 아니라 즐겁게 체험하며 활동을 통해 개념을 익히게 되어 있다.

먼저 기사를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문 기사의 키워드를 직접 찾아보며 기사를 읽고 내용을 파악한 뒤 더 알아보기를 통해 기사의 배경 지식과 실생활 경제 개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어휘를 모르면 기사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바르게 짚어줘야 하는데 이 책은 어휘의 뜻을 정확하게 풀어주고 간단한 퀴즈를 통해 기사 내용 이해도를 점검하게 한다.
기사를 읽은 후 퀴즈를 좀 더 심도 있게 풀어보는데, 사다리타기 퀴즈, 숨은 단어 찾기, 밸런스 게임, 가로 세로 퀴즈, ox 퀴즈, 초성 퀴즈 등 다양한 재미있는 요소로 학습 내용을 점검한다. 사실 기사만 나오거나 관련 내용에 대한 점검 퀴즈 및 단순 글쓰기만 있다면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퀴즈도 정말 다양하고 제일 좋은 점은 <활동하며 복습하기> 코너다. 우리 아이는 미술을 너무 좋아해서 미술과 연계된 활동이면 뭐든 좋아한다. 각 장의 경제 활동과 관련된 만들기 도안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게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다. qr코드로 선생님이 직접 촬영한 만들기 영상을 보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무리 구성이 잘 되어 있어도 주제가 적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주제가 25가지 수록되어 있다. 1+1 상품의 비밀, 기부, 은행이 돈을 버는 원리, k푸드, ESG경영, 게임 산업 등 최근 트렌드까지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 경제 전문 초등 현직 교사 두 분이 집필하였는데, 초등 3학년부터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배경지식도 탄탄해질 뿐만 아니라 문해려과 사고력도 함께 잡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어서 아이도 즐겁게 경제에 입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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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수학자
제롬 코탕소 지음, 윤여연 옮김, 이종규 감수 / 북스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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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영화 속에 녹아 있는 수학에는 큰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명작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 큰 감동을 준다. 수학자나 수학에 관련된 영화라면 굿 윌 헌팅, 이미테이션 게임, 우리 나라 영화로 생각하자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정도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교육자, 유튜브 채널에서 수학 관련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며 수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제롬 코탕소가 수십 년 동안 영화관에서 개봉한 가장 인기 있던 영화 열네 편에 숨어 있는 수학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나라를 막론하고 수학이 녹아 있는 영화 열 네편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위의 두 영화뿐만 아니라, 뷰티풀마인드, 히든 피겨스, 21, 페르마의 밀실, 무한대를 본 남자, 네이든 등 이름만 들어도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영화와 수학 이야기가 나온다.
모건 매슈스 감독의 2014년 영화 <네이든>에 대한 내용을 읽고 이 영화를 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든 엘리스는 자폐를 가진 열네 살 소년인데 아빠가 죽고 난 후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엄마와 단둘이 살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영국대표로 출전하는 자격을 얻었다. 거기서 중국 소녀 장메이를 만나 사랑을 느끼며 그녀를 향한 사랑의 공식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영화에는 전형적인 조합론 문제가 여러 번 등장한다고 한다. 램지 이론에서 핵심 문제인 램지 정리의 문제는 상당히 흥미롭다. 서로 알고 있는 사이인 3명 또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3명이 확실하게 있으려면 최소 몇 명의 손님이 있어야 할까, 라는 문제가 등장하고, 이 책에서는 이를 일반화한다. 그리고 점 5개가 있을 때 볼록 사각형을 항상 그릴 수 있다는 정리로까지 나아간다. 이 과정을 그림과 상세한 설명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놓고 있다.
차원에 대한 내용은 언제나 어렵고 또 흥미진진하다. 안드레이 세큘라 감독의 <큐브2: 하이버큐브>에는 일곱 명의 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초입방체에 적용된 규칙을 알아내는 과정이 나온다. 이 영화는 수학의 추상적인 면이 부각되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등장인물들은 미로에 갖혀 있고 4차원에 대한 상상력을 요구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4차원 생명체나 물체의 존재를 어떻게 인지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줬던 <플랫랜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정사각형은 구가 이동하여 플랫랜드를 통과하면서 자신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관찰하여 구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구가 플랫랜드에서 스페이스랜드로 가는 순간 구는 점일 것이고, 스페이스랜드로 들어갈수록 점은 더 커지는 원이 된다. 원은 구가 중간지점을 통과할 때 최대가 되다가 점차 줄어들면서 사라진다. 이를 더 큰 차원에서 일반화하면 이 영화에서 4차원 물체가 3차원 공간을 통과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 속에서 줄리아가 초입방체 공간에서 미스터리한 물체를 발견하는데 이것이 초입방체가 3차원으로 절단되는 거라고 한다. 정팔포체같은 독특한 4차원이 등장하는 또다른 영화가 바로 인터스텔라다. 나는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중간 러닝타임에 살짝 졸았다. 그러나 후에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와 내용의 깊이를 다시 찾아 읽어보면서 나의 무지를 깨닫게 됐다. 차원에 대한 내용은 마블 유니버스에도 종종 등장하는 내용이다. 영화 속 수학 장치에 대해 알고 있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욱 배가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책에서 언급된 영화와 드라마를 따로 정리해놓았다. 수학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영화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랐지만, 내가 알고 있었던 영화에 숨겨져 있던 수학적 장치를 지나치고 넘어간 것이 안타까웠다. 아마 그 장치를 이해하면 영화를 보는 시각이 좀 더 풍요로웠을 것이다.
오래도록 인기를 끌었던 영화의 장면에 있는 수학 내용을 분석하여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한 것도 좋았지만 해당 내용을 현실과 교차시키며 흥미로운 촬영 뒷 이야기도 같이 들려주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으로 좀 더 수학이 현실과 맞닿은 다채로운 학문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시간이 되면 언급된 열 네 편의 영화를 다시 보며 수학과 재미있게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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