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꽃이야 국악 동요 그림책
류형선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심해하는 아이를 위해 동요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국악동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악과 동요의 콜라보라니! 게다가 썸네일에 뜬 제목말이 너무 예뻤다. 모두 다 꽃이라니. 아이와 함께 노래를 듣고 부르며 느낀 따뜻한 기분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그 동요 가사를 그림과 같이 엮어 그림책이 출간됐다.

이 동요를 작사 작곡하신 류형선님은 전남도립국악단의 예술감독으로 국악이 가진 특유의 감수성과 매력을 바탕으로 뮤지컬, 국악극, 칸타타, 동요 등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한 국악계의 산증인이다. 이 동요 외에도 많은 국악 동요를 작사 작곡한 분이다.

가사가 너무 아름답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다. 산과 들에 핀 꽃은 꽃이라고 보러 가지만 길가에 무심코 핀 꽃을 유심히 본 적 있을까. 그 어느 꽃보다 강인하고 생명력있는 단단한 꽃을. 비단 꽃뿐이랴. 우리도 다 똑같은 사람인데 많은 이유를 들어 분류하고 서로를 차별하기도 한다. 꽃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꽃이든 아름답다는 걸 노래를 부르며 아이는 알 수 있을거다.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다. 꽃은 이름을 몰라도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 아이가 이 동요를 듣고 이 그림책을 읽고 그림을 보며 어떤 생명이든 소중하고 따뜻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인데, 몰래 피는 꽃도 있다. 너 언제 꽃 피었니, 궁금해질 정도로 어느 날 화분에 무심히 툭 꽃을 피워 놓기도 하고 출퇴근길, 늘 걷던 길에 아무것도 다를 게 없는 길에 보석처럼 몰래 꽃을 피워놓은 기분좋은 녀석도 있다. 꽃이라는 이유로, 생명이라는 이유로 모두 존중받고 귀히 여겨야 된다는 것을 아이와 나는 노래부르며 책을 넘기며 알게 되었다.

아이와 포근한 글, 그림, 노래를 같이 보고 듣고 부르며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국악은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다. 국악이 대중가요와 같이 협업한 경우는 있었지만 국악이 동요와 만나니 더없이 아름답다. 아이들이 국악의 아름다움을 이 동요를 듣고 책을 보고 읽으며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 마지막 장에는 악보가 나와 있다. 아이와 함께 악보를 보며 유튜브 틀어놓고 따라 불러봐도 좋을 듯하다.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
최민식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키우는 일은 불안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만 지나면 불안함이 사라지려나 했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또 다른 불안함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아이는 내 뱃속에서 나왔지만 나와 다른 독립된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이의 인생에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쉽다. 이 작은 아이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도 부모, 특히 엄마인 나다. 내가 갖고 있는 불안을 감춘 채 아이에게 전지전능한 척 모든 걸 다 아는 부모의 모습을 하는 것조차 불안하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나를 비롯한 모든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인문학 책이다.

첫 장에서의 어떤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자신의 꿈을 이룬 엄마는 자녀를 통해 대리만족할 이유가 없다.

생후 첫 6개월간은 존재의 취약성때문에 엄마가 100을 해주는 완벽한 엄마여야 한다. 그러나 자녀가 자라면서 아기는 적절한 좌절을 맛보게 되고 자녀가 크면 부모의 역할은 0이 되어 자녀와 부모는 서로 독립해야 한다. 자녀가 유아기에 적절한 좌절을 맛보도록 허용하는 엄마를 위니캇은 "충분히 좋은" 엄마라고 불렀다. 모든 걸 다 해주는 완벽한 엄마가 되지 말자는 것이 그런 뜻이다. 지금 나의 육아를 되돌아볼 문구가 참 많았다.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동일성을 향해 달려가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는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동일성이 확보돼야 존재의 중심을 지키며 하나의 '나'로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부모-자녀 관계는 기존의 수직적 관계와 더불어 수평적 관계(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며 그때의 자기 자신을 함께 돌보며 결핍을 채우는 것)를 동반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엄마는 아기가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를 해석해 내고 해석한 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그 해석을 아기에게 '말하기'로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의 옹알이는 엄마, 아빠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다는 표현이며 엄마가 아기가 보내는 신호를 언어로 바꿔주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엄마가 아기에게 말하기를 하지 않으면 아기의 지각이 몸 안에 쌓이게 돼 몸을 사용하는 반응을 보인다.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표현을 식인적 사고로 생각하는 것이 눈여겨볼만 했다. 두살 반 이전의 아이들은 타인과의 뽀뽀도 식인행위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엄마가 말하기로 안아주지 않은 아이들은 사물 취급당한다는 느낌으로 조종당하고 뽀뽀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의 스킨십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외 타인의 뽀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관점이 신선했다.
청소년기에는 동성부모도 자녀의 피부 경계를 지켜줘야 한다. 또한 부모의 '말하기로 안아주기' 부재는 자녀에게 성적 조숙함과 지나친 분노를 초래한다
엄마는 아기에게 '말하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을 아기에게 대상으로 제공하고 동시에 아기를 대상화한다. 엄마로부터 대상화를 경험한 자녀는 생애 출발부터 어엿한 주체로 살아가게 된다.

유아가 하나의 인격체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를 내 안에 존재하는 타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기는 한때 한 몸으로 움직이던 엄마의 몸을 놔주면서 아기 내면 안에 '내적 실재' 또는 '내적 대상'으로서 엄마가 존재하게 된다. 아이는 내면의 내적 대상을 외부로 투사함으로써 외부를 지각하고 관계를 맺는다. 엄마의 존재가 중요하고 더 많이 안아줘야 하는 이유다. 통합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아기가,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게 엄마가 안아주면 향후 아기는 존재 가능성의 높이와 깊이와 너비를 넓힌다.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 머문다는 것은 고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고독할 줄 아는 사람은 내면에 자기 사랑이 차 있는 사람이다. 사람의 감정은 80%이상이 내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내장 환상으로 내려갈수록 무의식의 세계는 깊어지고 전능 환상을 경험하는데, 아기는 최초 형태의 자기 정체성을 획득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태열, 아토피 등이 엄마와의 심리적 교류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도 보는데 이는 몸-정신의 통전과정이 피부 경계가 세워지면서 마무리 되고, 이렇듯 건강하다는 것은 내장과 피부 사이에서 에너지가 잘 순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점에서 본 것이다.

엄마와의 눈맞춤, 엄마의 소리 들려줌, 엄마와의 피부 맞댐, 엄마의 젖 냄새 이런 감각들이 아이에게 중요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아기가 존재의 중심을 잡는 순간은 이런 감각이 엄마 품 안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이다. 이때 아이는 우주의 중심이 되는 개별적, 개체적 존재가 된다. 유아기에 엄마가 따뜻한 품으로 아이를 잘 품어주면 아이는 피부 경계를 확실히 세우게 된다. 이러한 피부 경계를 잘 세우는 것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같은 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이인증이라는 병을 처음 접했다. 이는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분리된 느낌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감각 작용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고 결국 엄마 품의 문제로 환원된다. 엄마의 존재를 깊이 경험하는 것은 곧 엄마 뒤에 있는 대지와 우주와 신을 대신하여 대표적으로 엄마를 경험하는 것이고 이것이 엄마를 통한 외부 세계에 대한 '상징화'라고 말한다.

아기에게 있어 엄마의 얼굴은 아기의 얼굴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다. 아기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를 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본다고 생각한다. 아기가 최초로 경험하는 은유인 것이다. 엄마의 따뜻한 품에서 아무런 사고를 할 필요가 없는 이 은유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기의 몸에서 나오는 것은 엄마의 반영과 확인으로 되돌려 받게 되면서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엄마는 자기 내면을 보는 깊이만큼 아기의 존재 깊이를 본다. 여기서 본다는 것은 look at 이 아니라 look into(내면까지 꿰뚫어 본다)인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에게 거울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아기가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힘을 공격성에서 나오고 부모는 이 공격성을 오롯이 받아낼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현실이 아기에게 들어오면 자기 얼굴이라고 생각했던 엄마의 얼굴이 자기가 아님을 깨닫고 거울은 깨지며 공격성은 위축된다. 엄마의 존중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자란 아이는 리비도 안에 건강한 공격성이 가득 차 있지만 아기가 어머니의 얼굴에서 거울이 깨지는 것을 목격하면 순응적인 삶을 살며 자발적 움직임도 묻히게 된다. 아이 입장에서 현실을 모독당하면 지능만 발달한다.

부모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대리 인생을 살지 말고 가장 '나답게 살기'를 도전하라.


동일성과 자기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 I am'과 신을 접목하여 설명하는 과정이 신선했다. 동일성이 무엇에 관한 것이라면 자기성은 누구에 관한 것이다. 동일성이 확고해지면 자기성의 삶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리고 이 존재의 중심인 동일성은 아기 생후 1년 동안 만들어내며 이것은 여성적 요소, 즉 엄마의 여성적 요소로부터 채워진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존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심 가져야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딸'과 '어머니의 딸'을 선택하는 것은 여성 본인의 고유한 선택이나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은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하며 엄마만이 아기에게 할 수 밖에 없는 역할이 있음을 인정한다. 모유수유를 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모유수유는 엄마의 존재론적 의미를 오롯이 느끼고 동일성을 획득하는 여성적 요소를 충분히 채우게 하며, 아기에게 수유 흥분과 성적 흥분의 경쟁을 경험하게 한다.

어쩌면 요즘 시대에 여성성, 남성성을 구분하고 모유수유, 엄마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책을 읽고 느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첫 1년은 생애의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고 그 순간은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러지 못해서 늘 미안한 엄마다. 다시 아이들이 갓난 아기로 돌아간다면 그땐 과거의 나보다 좀더 잘 할 수 있을 건데 하는 후회도 든다. 지금부터라도 내 아이들이 자기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주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기존의 육아서와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 - 입지의 신 빠숑과 임장의 신 블루999의 투자 비법
김학렬(빠숑).김우람(블루999)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동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신랑에게 물어보니 저자는 부동산 투자계에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라 한다. 부동산 관련 여러 책을 집필했고 그래서 더 믿음이 갔다. 빠숑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고 나도 유튜브를 본 적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아무도 몰랐던 부동산 투자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공부를 해야 제대로 보이는 부동산 투자. 이미 부동산 투자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방법이 맞는지 내 의견이 옳은지 방향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갭투자도 좋지만 실수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다양한 실전 사례를 제공해주고 있다. 지금 부동산은 거의 모든게 묶여 있는 애매한 상태지만 어렵지 않게 구체적으로 차근차근 접근방향을 알려준다.



1장은 갭 투자에 대한 내용이다. 갭 투자라는 말 자체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느낌인데 갭투자의 의미와 장단점, 지난 10년간의 갭투자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는지를 짚어준다. 추가 규제가 있을지 알 순 없지만 갭투자 시 늘 입주 물량 여부를 체크해야 하며 입주물량이 많을 때는 전세가는 하락해도 매매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많고 매매-전세가 갭이 커지면 다른 전략을 고려하거나 투자를 중단해야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지방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얘기해줘서 너무 좋았다. 수도권은 실거주 수요도 많고 호재거리도 많지만 지방은 점점 침체되어 살아날 기미가 안보인다. 그러나 지방 갭 투자는 수도권 아니어도 기회가 많음을 여러 지역을 예로 들어 알려주고 있으며 실제 임장조사날짜, 그 지역 전세가율, 평당가격, 아파트 미분양 물량 등을 그래프로 제시하여 한 눈에 상황이 파악이 되도록 구성했다. 청주, 광주, 부산 등 여러 곳에 대한 철저한 임장조사와 투자전략 판단이 돋보인다.



썩빌이란 썩은 빌라, 오래된 빌라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는 현 정부 이후 가장 핫한 투자 트렌드라고 하는데, 극초기 재개발 구역 상품을 말한다. 이런 곳일수록 아무 곳이나 묻지마 매수를 하기보다 디테일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극초기 재개발 투자 시 입지는 소액 투자매물이 다수 존재하고 공주가 1억 이하, 법인 거래가 공통적 조건이다. 투자 성공의 기준은 역시 갭이다. 초기단계에서 가장 공들여 연구해야 할 것이 지자체별 주거정비지수를 충족하는지 여부인데 이처럼 정부 제시 조건에 따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부터 접근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서울 구로구, 강남 소규모 재건축, 용산구 등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 만수동 일대, 의정부, 부산의 괴정뉴타운이나 용호동, 광안리 극초기구역, 대전 등 다양한 지방의 극초기구역을 소개하고 분석하고 있어서 좋았다.

2021년 5월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한 서울시부터 시작하여 곳곳의 해제구역에 다시 기회가 올지 이 책을 잘 분석하여 판단할 일이다. 그런 지역의 임장을 직접 다녀보고 판단할 일이 독자의 몫인 것이다.

신축 아파트 대안이라고 일컬어지는 오피스텔은 어떨까. 오피스텔은 전용면적과 층수가 중요하다. 비슷해 보이지만 모양 등 다른 선택 포인트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대체 수요층이 몰리는 아파텔에 대한 분석도 있다.



비규제 지역인 지식산업센터, 꼬마빌딩, 토지에 대한 내용을 마지막 장에 싣고 있다. 앞으로 대선이란 중요한 이슈에 부동산은 향방을 알기 힘들다. 이럴때일수록 더 신중하게 판단하되, 현장공부인 임장, 이론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는 준비되어 있는 투자자만이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만 집중된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지방도 고루 소개하고 있는데다 전국 임장 리포트를 보는 느낌이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려는 많은 투자자에게 지침이 될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0년대 초반부터 불었던 아침형 인간 열풍! 2021년도에도 아침형 인간, 미라클 모닝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아침형 인간 열풍을 일으킨 시초가 된 일본 의사 사이쇼 히로시의 2003년 출간된 <아침형 인간> 책의 20주년 특별판이다.

나는 참 아침형 인간이 되고픈 사람인데 아직 아이들이 어린 데다 요즘 늦게 자는 바람에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절반이 넘는 분량을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의학적,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아침형 인간을 실천하여 성공적 인생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예를 많이 싣고 있다.

이 책의 성공 이후 반대 급부로 저녁형 인간이 맞는 사람도 있고 아침형 인간이 맞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하는 책들도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 개인적 경험으로도 아침형 인간이 훨씬 삶의 질이 높고 하루가 개운했던 것 같다. 6개월간 직장이 멀어서 왕복 세 시간 거리를 출근해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어쩔 수 없이 5시에 일어나서 자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출근했었는데 지하철 안에서 꼬박 보내는 한 시간이 너무 아까워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습관이 지금 나를 책 읽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지하철을 타면 거의 나는 잠을 자곤 했었는데 그땐 거의 자지 않고 한 시간 넘는 시간을 책을 읽다. 집중도가 높아 거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일 1책 읽기도 성공했다. 오히려 직장이 집과 가까워지고 오히려 더 게을러졌다. 어쨌든 나의 경험으로 보아도 아침형인간 모드는 꼭 필요한데,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몇 시부터 몇 시까지가 적당한 수면 시간일까?

저자는 사람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벽 5시는 사람 맥박이 가장 빨라지는 시간이므로 기상하기 적절한 시간이라고 한다. 8시간 수면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9시에 자기에는 너무 이를 수 있으므로 11시에 자서 6시간 수면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게다가 밤 11시부터 체온이 내려가는 국면에 접어들고 오전 5시부터 체온이 올라가는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 시간대가 자고 일어나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란 의견이다.

숙면을 위해 운동은 필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아침은 지적 활동에 적합한 시간대이므로 가벼운 워밍업이 좋고 힘든 운동은 저녁에 하는 걸 추천한다.

저자는 아침식사가 필수라고 말한다. 채소 위주로 권하는데, 나는 간헐적단식을 이유로 아침은 거르고 있고 체중감량의 효과를 약간 보았어세 이 부분은 스킵하기로 했다.

이 책은 한번에 아침형 인간이 되는 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100일이란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화시키며,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 한다. 예를 들어 외향적이면 아침모임 등 타인 관계를, 내향적이면 미래 이미지화를 이용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선언서를 진지하게 작성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자신의 결심을 알리며 자기 의욕을 자극하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술, 도박, 게임처럼 중독성 강한 여가를 멀리하고, 운동을 저녁에, 밤 9시 이후는 금식하며 술자리가 있다면 1차로 끝내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라는 것이다.

수면 시간은 짝수가 좋은 이유도 수면사이클을 근거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오래 잘수록 푹자서 좋다고 하는 편견을 깨는 연구결과를 실었는데 짧게 자는 사람이 오래 자는 사람보다 더 깊은 수면을 취하며 오래 자는 사람은 전자에 비해 더 비관적이거나 불평이 많고 예민하다고 한다. 짧게 자는 사람은 아침형 인간과, 오래 자는 사람은 야행성 인간과 공통점이 많다.

너무 힘들면 30분씩 기상 시간을 당기는 방법, 기상은 주저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기를 권한다. 아침에 좋은 지압법이나 아침 두뇌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특히 마른 수건으로 몸을 훑어서 마찰시켜 뇌에 충분한 혈액을 제공하거나, 왼손으로 양치해 좌우뇌 균형을 잡는 것 등은 상당히 효과적일 것 같다.

아침형 인간, 늘 다짐만 하고 실천은 못했었는데 다시 시도해볼 용기를 얻게 한 책이다.

야행성 생활은 중독성이 강하다. 늦으면 늦을수록 돌아오기 힘들다. 지금 자신을 돌아보고 곧 실천에 옮겨야 한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절묘한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p.2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사랑하는 12가지 방법, 개정판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APPINESS PROJECT 라고 적힌 무지개 모양의 표지. 그레첸 루빈의 <무조건 행복할 것> 10주년 특별판이다. 행복에 대해 나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살았다. 내 삶이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모두 소중한 내 인생이며, 무조건 행복만 추구하는 삶보다는 불행이나 우울, 실패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삶이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행복관련 자기계발 서적에 심드렁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그렇게 불행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미지근한 나날들을 꽤 오래 겪으면서 행복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왕 사는 인생이라면, 행복한 인생이면 더 좋겠구나, 인생을 그냥 흘러가듯 두지 말고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고 말이다. 어쩌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조차 귀찮아서 되는대로 삶을 내버려두며 회피 혹은 방임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이 밀려왔다. 그런 고민이 지속되다가 이 책을 만났다. 10년 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무조건 행복하라는 메시지에 내 마음이 반응하기 시작한거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장을 실천하는데 한 달을 주기로 하여 빠르지 않게, 천천히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1장, 첫 달의 주제는 <활력>이다. 최소 여섯 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요즘 미니멀라이프와도 연결되는, 정리하기, 어떤 일이든 1분 내에 끝낼 수 있는 것은 절대 미루지 않기, 그리고 억지로라도 활기차게 행동하기를 행복하기 위한 행동지침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공감가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첫달에 이것들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 것 같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하며 이럴 때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들끼리 놀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지만 결국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 억지로라도 활기넘치는 척하여 같이 놀면서 실제로 활력을 얻었다는 것이 무척 공감갔다.

2장, 두 번째 달의 주제는 <결혼>이다. 나는 진짜 잔소리를 많이 안하는 편이다(내가 들으면 들었지). 이 책의 저자는 남편한테 잔소리를 좀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얻은 혜안은 "가장 확실하면서 제일 매력 없는 잔소리 줄여주는 기술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내가 직접 하는 것", 그리고 "칭찬이나 감사의 말 기대하지 않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 타인에게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해주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특히, 이 책에서 내가 극히 공감했던 부분은 배우자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건강 면에서 어떤 습관을 배우게 되면 서로의 행동이 일치하게 되는 '건강 일치' 현상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성장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했다. 나 역시 자격증과 같이 어떤 결과가 나오는 행동에 목말랐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남편과 함께, 서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행복 침체기인 이유는 가열차게 성장을 위해 노력하다가 약간 번아웃이 왔다고 이해해야겠다.

3장은 일에 관한 내용인데 블로그나 유튜브같은 SNS활동은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4장은 2장인 결혼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 육아다. 결국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제대로 서지 않으면 행복하기 힘들며 이는 6장인 인간관계와도 넓은 의미로 연결되어 있다.

5장은 여가다. 노는 걸 잘하는 사람이 참 부럽다. 여가가 있을 때 나는 무얼하며 행복을 찾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7장은 돈이다. 적당한 낭비를 즐기되, 필요한 건 즉시 구입하고, 지혜롭게 소비하기. 부유해지려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 단, 그 소비와 낭비의 중용 그 언저리를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돈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될 수 없어도 필요조건은 될 수 있다.

8장은 영적인 삶이다. 감사하는 마음도 너무 자주 표현하면 그다지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으므로 저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가 감사일기가 적당하고 생각한다. 테레사 수녀에게서 저자는 영감을 얻었다. 그것은 아주 거국적인 의미의 영적인 수행같은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사소한 작은 희생, 작은 눈짓과 말, 최소한의 행동이다. 게다가 성녀 테레사는 "나는 행복해 보이려고 애쓸 뿐 아니라 정말 행복해지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두 번째 찬란한 진실은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영적인 삶과 일맥상통한다.

9장은 열정이다. 커다란 임무를 성취해냄으로써 얻게 되는 만족감은 삶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저자는 이를 글쓰기를 통해 실천했다.

열정을 즐기는 이유는 결과를 걱정하지 않가도 되기 때문이다. '성장의 분위기'는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때로는 성장이 주는 기쁨에서 자유로울 때 행복이 찾아오기도 한다.

존 스튜어트 밀은 "스스로에게 행복한지 묻는 순간, 행복은 달아나버릴 것"이라고 했지만 저자는 스스로에게 행복을 자문하는 것이 행동을 통해 현명하게 행복을 길러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따라서 네 번째 찬란한 진실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10장은 마음챙김이다. 선문답을 명상해 보는 것도 좋다.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효과가 있고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지적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나만의 '진정한 원칙(=규칙)'을 모으는 작업은 재미있고 유용하다.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단, 어른의 비밀 중 하나인 '행복의 원칙이 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반영할 순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마음챙김을 위한 것들이다. 저자는 불교 공부도 해보고 최면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웃음요가도 해보고 음식일지도 적어보는 등 마음챙김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 그런 시도들을 통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더 잘 알아갈 수 있게 도우며, 또한 그러한 과정 또한 행복일 것이라 생각한다.

11장은 태도다. 난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마음 없이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고 이것이 네 번째 찬란한 진실. 큰 소리로 웃어버리는 것은 단순히 웃음 그 이상의 것을 안겨주었다. 웃음에 반응한다는 것은 내가 자존과 방어적 본능, 자기중심적 사고 등을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 장에 공감할 내용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은 비난(그들은 비판이라고 하겠지만)을 해대면서 왜 만족해하는 걸까? 매사 비판적인 사람을 통찰력 있는 사람으로 간주한다는 연구결과, 부정적 비평을 쓴 작가를 더 전문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연구결과,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런 성향을 뒷받침한다. 만장일치의 분위기에서도 누군가가 이를 반대하면 그 모임의 사회적 권력이 약화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무언가를 경멸하는 건 표용하기보다 더 쉽다.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려면 겸손해야 한다. 냉소, 비판 등을 하면서 자신이 우월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또한 그러한 자신을 인정했다. 그러나 저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한 주 내내 부정적인 언급하지 않기' 등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완전한 성공은 아닐지라도 그 과정이 자신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행복의 감정으로 이끌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좋은 일을 하면 기분이 좋고 기분이 좋으면 좋은 일을 한다.

12장은 마지막, 행복이다.

내가 행복해졌다고 생각한다면

더 행복한 것이다.

p.460

목표는 도달하는 것이고 결심은 지키는 것.

마라톤을 뛰는 것은 목표다. 지켜지면 끝이다. 아침에 노래하기, 더 열심히 운동하기는 결심이다. 매일 그리고 영원히 하기로 마음 먹어야 한다. 결심은 매일 매일이 새로운 계획이자 새로운 기회다. 이 책이 내게 매일의 활력을 주는 기폭제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