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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2000년대 초반부터 불었던 아침형 인간 열풍! 2021년도에도 아침형 인간, 미라클 모닝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아침형 인간 열풍을 일으킨 시초가 된 일본 의사 사이쇼 히로시의 2003년 출간된 <아침형 인간> 책의 20주년 특별판이다.
나는 참 아침형 인간이 되고픈 사람인데 아직 아이들이 어린 데다 요즘 늦게 자는 바람에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절반이 넘는 분량을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의학적,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아침형 인간을 실천하여 성공적 인생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예를 많이 싣고 있다.
이 책의 성공 이후 반대 급부로 저녁형 인간이 맞는 사람도 있고 아침형 인간이 맞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하는 책들도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 개인적 경험으로도 아침형 인간이 훨씬 삶의 질이 높고 하루가 개운했던 것 같다. 6개월간 직장이 멀어서 왕복 세 시간 거리를 출근해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어쩔 수 없이 5시에 일어나서 자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출근했었는데 지하철 안에서 꼬박 보내는 한 시간이 너무 아까워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습관이 지금 나를 책 읽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지하철을 타면 거의 나는 잠을 자곤 했었는데 그땐 거의 자지 않고 한 시간 넘는 시간을 책을 읽다. 집중도가 높아 거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일 1책 읽기도 성공했다. 오히려 직장이 집과 가까워지고 오히려 더 게을러졌다. 어쨌든 나의 경험으로 보아도 아침형인간 모드는 꼭 필요한데,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몇 시부터 몇 시까지가 적당한 수면 시간일까?
저자는 사람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벽 5시는 사람 맥박이 가장 빨라지는 시간이므로 기상하기 적절한 시간이라고 한다. 8시간 수면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9시에 자기에는 너무 이를 수 있으므로 11시에 자서 6시간 수면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게다가 밤 11시부터 체온이 내려가는 국면에 접어들고 오전 5시부터 체온이 올라가는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 시간대가 자고 일어나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란 의견이다.
숙면을 위해 운동은 필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아침은 지적 활동에 적합한 시간대이므로 가벼운 워밍업이 좋고 힘든 운동은 저녁에 하는 걸 추천한다.
저자는 아침식사가 필수라고 말한다. 채소 위주로 권하는데, 나는 간헐적단식을 이유로 아침은 거르고 있고 체중감량의 효과를 약간 보았어세 이 부분은 스킵하기로 했다.
이 책은 한번에 아침형 인간이 되는 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100일이란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화시키며,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 한다. 예를 들어 외향적이면 아침모임 등 타인 관계를, 내향적이면 미래 이미지화를 이용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선언서를 진지하게 작성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자신의 결심을 알리며 자기 의욕을 자극하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술, 도박, 게임처럼 중독성 강한 여가를 멀리하고, 운동을 저녁에, 밤 9시 이후는 금식하며 술자리가 있다면 1차로 끝내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라는 것이다.
수면 시간은 짝수가 좋은 이유도 수면사이클을 근거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오래 잘수록 푹자서 좋다고 하는 편견을 깨는 연구결과를 실었는데 짧게 자는 사람이 오래 자는 사람보다 더 깊은 수면을 취하며 오래 자는 사람은 전자에 비해 더 비관적이거나 불평이 많고 예민하다고 한다. 짧게 자는 사람은 아침형 인간과, 오래 자는 사람은 야행성 인간과 공통점이 많다.
너무 힘들면 30분씩 기상 시간을 당기는 방법, 기상은 주저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기를 권한다. 아침에 좋은 지압법이나 아침 두뇌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특히 마른 수건으로 몸을 훑어서 마찰시켜 뇌에 충분한 혈액을 제공하거나, 왼손으로 양치해 좌우뇌 균형을 잡는 것 등은 상당히 효과적일 것 같다.
아침형 인간, 늘 다짐만 하고 실천은 못했었는데 다시 시도해볼 용기를 얻게 한 책이다.
야행성 생활은 중독성이 강하다. 늦으면 늦을수록 돌아오기 힘들다. 지금 자신을 돌아보고 곧 실천에 옮겨야 한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절묘한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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