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러브 - 마음챙김 다이어리
미건 로건 지음, 홍승원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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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관대하기도 하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간에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의식적인 노력와 연습이 필요하다. 얼마전에 읽었던 레몬심리의 <홀로서기연습>이라는 책에서도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상담 심리 치료사로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목격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이 책이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셀프러브가 중요한 이유와 실천 준비의 시간을, 2부는 자기 인식, 자기 자비, 자기 회의, 자기 가치, 관계성 등 셀프 러브의 개념을 세분화한 구체적 활동을, 3부는 그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왜 셀프러브를 해야하는지 그 동기를 부여하고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 셀프 러브를 실천하지 않으면 불안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축적되어 자기 자신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우리에게 셀프러브가 부족하다는 징후는 다이어트 집착, 거식증, 소셜 미디어로 인한 타인과의 비교 등이 있다.



"자신의 컵이 비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줄 수 없다."



일단 15분이라도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 색연필을 준비한다. 온 감각을 깨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솔직하게 정직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명상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내 몸을 챙기는 방법, 내 시간을 보내는 방법, 내 취미를 즐기는 방법 등을 적어보며 나를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연습을 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체크리스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약하고 혼자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타인의 눈이 나에게는 큰 약점인 것이다. 나도 이걸 알고 있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시간이 없다. 아이낳고 나서는 거의 그런 것 같다. 내 영혼을 달래줄, 그냥 들으면 내가 좋은 음악을 직접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의미있었다.



내가 초라했던 기억, 자랑스러웠던 기억들을 되짚어보고 마음 속 감정을 전환하고 스스로에게 응원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가져본다. 내 취향과 장점을 파악하기 위해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하나하나 적어내려가는 작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고 고통과 어려움을 마주하는 작업을 연습해봄으로써 자기 자비를 실천할 경험을 가졌고 내가 나를 얼마나 잘 대하고 있는지 체크리스트로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부정적인 과거를 직시하고 긍정적인 과거를 설계해보는 작업을 해봄으로써 머릿속에 드는 부정적인 생각을 해소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나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취미활동을 생각해보고 찾아가는 활동을 해본다. 그리고 건강한 관계성과 건강하지 못한 관계성을 비교하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연습을 하게 도와준다.



3부는 확인이다. 지금까지 적어내려갔던 것들을 토대로 자기 인식, 자기 자비, 자기 회의, 자기 가치, 관계성을 확인하고 셀프러브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 마무리 된다.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의식적인 노력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나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배울 것이라 믿는다. 내 생각을 이 책에 적어내려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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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뭇잎 웅진 우리그림책 83
박은경 지음, 서선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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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진 때가 엊그제같더니 벌써 겨울이 왔다. 분주했던 생물들도 이제 겨울잠을 자러 떠나고 독야청청 푸르기만 할 줄 알았던 푸른 나무들도 이제 나뭇가지만 남은 채 봄을 맞을 인고의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한다. 이 책은 커다란 나뭇잎이 풍뎅이를 비롯한 여러 곤충들에게 주는 따뜻한 안식처의 의미, 함께 겨울을 이겨내는 것에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가을이 무르익어 빨간 옷을 입을 커다란 나뭇잎 하나가 땅에 떨어졌다. 바람에, 세월에 점점 오그라든 나뭇잎. 그 나뭇잎을 처음 발견한 풍뎅이는 커다란 나뭇잎을 안식처로 삼아 휴식을 취한다. 날개에 붙은 검은 점이 다소 무섭기도 하지만 비를 피해 들어온 나비에게 휴식처 한 켠을 내어주는 풍뎅이는 서로 꽃차를 나눠마시며 함께의 의미를 알아간다. 조금 있다가는 거미도 들어온다. 거미는 거미줄을 쳐서 걸린 곤충들을 잡아먹기도 하기에 풍뎅이는 선뜻 마음이 열리지 않지만 거미에게 잡아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는 나뭇잎 문을 열여준다.
커다란 나뭇잎의 역할은 이것만이 아니다. 매를 피해 이리저리 다니던 숲들쥐에게는 안전한 장소이기도 하고 꿩을 피해 새끼를 낳을 곳을 찾던 배부른 무당벌레에게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어느덧 무당벌레도 많은 새끼 무당벌레를 무사히 낳고 나비는 나비대로, 숲들쥐는 숲들쥐대로, 풍뎅이는 풍뎅이대로 각자 또 함께 겨울을 난다. 이 커다란 나뭇잎 안에서. 커다란 나뭇잎은 단지 비를 피하고 바람을 피할 곳만이 아니라 함께 힘듦을 나누고 고난을 헤쳐나갈 따뜻한 공간이다. 바깥은 춥고 나뭇가지는 앙상하지만 그곳에 덩그러니 있는 커다란 나뭇잎은 단순한 집의 의미 그 이상이다.


그렇게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고 다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땅에서 잠을 자던 두더지도 깨어난다. 그바람에 나뭇잎이 뒤집어지고 집이 무너져버려 나뭇잎 속에서 안온한 공존을 하던 생명들은 깜짝 놀란다. 이미 뒤집어진 나뭇잎을 다시 뒤집긴 역부족. 이제 떠나야할 때다. 풍뎅이는 풍뎅이대로, 거미는 거미대로 모든 것들은 각자의 삶을 다시 살아내기 위해 떠난다. 그러나 가뭄으로 물이 말라버린 바깥 세상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나 뒤집어진 커다란 나뭇잎에는 물이 가득하다. 나뭇잎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내어준다. 다시 나뭇잎 친구들은 물을 마시고 수영을 하고 목욕도 하러 나뭇잎으로 하나 둘씩 모여든다. 나뭇잎은 세월에 오므라든 자신을 기꺼이 생명들의 안식처로 내어줬고, 나뭇잎을 처음 발견한 풍뎅이는 용기있게 다른 친구들을 나뭇잎 동지로 맞아들인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 아이들보다 어쩌면 어른들이 더 배울 점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따뜻하고 풍성한 그림체와 어디선가 들려오던 그림책 속 노랫가사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나뭇잎을 거쳐간 수많은 곤충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나열되어 있다. 이렇게 이름 예쁜 곤충들이 많다니.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며 읽어본다. 이제 곧 우리 인간들도 추운 겨울을 나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더 추운 겨울일 것이다. 그럴때일수록 주위를 더 돌아보고 나누어야겠다. 아이도 그걸 느꼈을 것이다. 그렇게 자연을 배우고 마음이 커지고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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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연습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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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책이 꽤 오랜 시간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있었다. 중국의 대표적 심리상담 플랫폼인 레몬심리가 내놓은 책이었다. 단순하고 읽기 쉽게 되어 있어 많은 독자들이 읽었고 호평을 얻었던 것 같다.
이번 책 <홀로서기 연습>은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올 수 있는 다양한 내면 문제를 상담해주는 책이다. 자신의 문제 원인을 단계별로 분석하여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Part1은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별자리 운세에 흥미를 갖는 이유는 사람들의 보편적 성격이나 심리적 특성을 자기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바넘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기대지 않고 자신과 똑바로 마주하고 성공이나 실패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자신이 추진형 인간인지 내성적인 성향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조건적인 낙관론자보다는 방어적 비관론자가 나은데 이들은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각각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러한 비관적 태도는 일이 끝나고 난 후가 아니라 시작하게 전에 취하는 게 효과가 있다.

Part2는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부러움은 인간의 본능이므로 그 감정을 제어할 방법을 찾는게 중요한데 먼저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좋은 사람은 본보기로, 강한 사람은 강하게 대하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암시효과'란 저항이나 대립 없이 함축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는데 상대의 방어적 태도를 해제시킨 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거나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자아는 이러한 암시에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등감도 이러한 것의 하나이며 자신을 받아들이고 장점을 발견하여 이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상황 노출을 최소화하고 의지적 자각심(자기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여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을 키워야 한다. 용기를 갖는 건 힘든 일이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을 열거하고 하나하나 완성해가며 승리마인드를 키워야 한다.

Part3은 내가 변화해서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취미를 찾고 꾸준히 쉬운 것에서 점차 어려운 것으로 도전해본다. 또한 수면휴식법은 체력 회복이지 뇌의 회복에 효과적인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도미노효과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시작으로 만족감과 동기가 부여되면 계속 다음 목표로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계획만큼 생활계획도 잘 세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

Part4는 강한 내가 되는 법에 대한 것이다. 불행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만의 내성을 키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리고 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Part5는 최선을 다할 때 성공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게으름을 없애기 위해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 매일 자기 반성을 하고 자신을 변화시킬 외부의 '감독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루는 습관을 정확히 재인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을 세분화해서 일 단위로 시간 계산 방식을 바꾼다. 그리고 너무 완벽함을 지양하고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너그럽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적인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그것에 도달하는 기준 사이의 충동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조절하고 적응한다. 진정한 자율을 위해서는 다른 욕망을 기꺼이 희생할 목표를 먼저 찾는다. 자율적인 사람은 자율을 통해 자신의 궁극적 욕구를 충족하여 나은 인생을 만들어간다.

Part6은 깨어서 실천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아도 괜찮다, 빈자리가 보이면 앉으라고 다독이는 것이 좋았다. 다른 사람 시선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거다. 그리고 작은 도움이라도 고마워할 줄 알고 도움을 줄 때는 적절한 기준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 여러번 반복해서 얘기하는 게 있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기. 이번 레몬심리 책도 쉽게 쓰여져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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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두뇌를 춤추게 하는 음악 놀이 - 창의성 사회성 공부머리 키워주는 부모표 음악 교육
김성은 지음 / 예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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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째를 위해 작은 피아노를 들였다. 피아노 전공도, 음악에 조예도 없지만 어떻게든 엄마표로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때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유아 음악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 교육이 필요한 이유, 현재 피아노 교육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한 후 직접 작사,작곡한 동요들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음악 놀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유아에게 음악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이 책에서는 표현력 및 창의력, 리듬감 향상, 음감 발달, 정서적 안정, 협응력 및 사회성 발달, 집중력 증가, 자신감 및 성취감 향상 등이 음악교육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으며 특히 음악 지능과 학업 간의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여러 감각들을 이용하는 악기 연주가 뇌 신경회로의 연결성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는 게 좋을까? 역시 동요다. 클래식도 좋다. 그러나 대중가요나 클래식 지나친 공포조장음악, 헤비메탈은 좋지 않다. 아이가 충분히 음악 듣기에 익숙해지면 직접 연주해보고 싶을 것이다. 드럼은 8세 이후 추천하며 두 가지 이상의 드럼 종류를 비교하며 연주하면 좋다. 바이올린은 초등 이후가 적절하며 우쿨렐레도 현악기로 배우기 좋다. 건반악기는 역시 피아노. 휘슬, 카쥬, 오카리나 등 관악기는 호흡이 필요하므로 10살 이후가 좋다.
한글을 떼야지만 음악 교육이 가능하다는 선입견에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잘 이끌어 줄 선생님을 만나는지가 중요하지 한글 습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음악 전문센터, 피아노학원, 교습소, 가정 피아노 학원, 개인 레슨 등의 장단점을 확실히 설명하고 아이에게 맞는 걸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음악교육은 부르고, 율동하고, 함께 활동하며 놀고, 음악 주제를 경험(큰소리, 작은 소리, 점점 빠르게, 점점 느리게 등)하는 4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책에는 리듬감을 키우기 위해 기준 박에 손뼉 리듬 연주하기를 나비야 나비야 동요를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피아노 음을 짚어주며 보컬 연습을 하고 패턴을 이용한 청음 훈련 방법도 제시한다. 악기 연주는 스스로 좋아서 연습할 때가 제일이며 작곡, 작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영유아시기에 가능한, 스틱드럼, 핸드드럼, 톤드럼같은 두드리는 악기가 좋다. 마라카스, 셰이커 같은 흔드는 악기, 개구리 귀로 같은 흔드는 악기, 레인메이커같은 효과음 악기등을 알 수 있었다. 각 악기들의 특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내 아이에게 적합한 악기를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5세 이후는 실로폰, 핸드벨 같은 멜로디 악기도 연주 가능하다.
한글을 몰라도 무지개 색을 이용해 음계 공부를 할 수 있다. 바이엘, 체르니가 아니라 아이의 기본적 음악성을 키워주기 위한 재미 위주의 수업이 필요하다.
마지막 장은 저자가 직접 작사, 작곡한 많은 동요들을 활용해 음악놀이를 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마트 갈 때, 자동차 놀이할 때, 요리할 때, 정리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동요를 부를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동화 스토리를 넣은 동요, 사계절 동요 등으로 음악 교육 4단계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들이 소개되어 엄마표로도 충분히 아이의 음악 재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피아노 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음악 전후 연계활동까지 할 수 있는 유아 음악 홈스쿨링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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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부에 빠져드는 순간 - 공부 의욕을 샘솟게 하는 하루 10분의 기적
유정임 지음 / 심야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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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초등 학부모가 되는, 혹은 이미 학령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만나면 화두는 늘 아이의 교육이다. 돈이 많건 아니건 간에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 전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그런데 아이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싫지만 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학습이다. 그리고 아이가 어떤 인생을 살더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임했으면 좋겠고, 그런 아이가 커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삶을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내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아이의 삶, 그리고 아이의 공부다. 공부를 정말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언제 공부에 빠져들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를 카이스트 물리학과, 서울대 경영학과라는 내로라하는 대학에 보낸, 방송국 관련 일을 하는 워킹맘 유정임님이 아이를 키워낸 교육법에 대해 소개하는 자녀교육 에세이다.

내가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 저자의 교육법은 첫째, 따뜻한 가정이다. 저자는 아이들과의 스킨십과 소통을 강조하며 아이들의 순간순간을 메모하는 등 기록했다고 한다. 이때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결국 아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다. 매일매일 아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다보면 아이의 기질을 발견하게 되고 그에 적합한 교육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일에 최고를 꿈꿀 수 있도록 부모가 응원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분명 아이는 실패를 경험할 수 있지만 그때 실패해도 실패가 별게 아니며. 넘어져 본 사람이 일어설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즐겁게 도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어설픈 의견이라도 아이의 말을 존중해주고 아이를 믿는다는 것을 표현하며 지지해주면 아이는 커다란 정서적 지원 아래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두 번째는 적절한 부모의 관리다. 따뜻한 정서적 지원은 받고 있지만 학습에 무관심한 부모, 방임한 부모라면 아이가 학습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와 남편도 얼마전에 이야기를 했지만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아이들은 은연중에 배운다. 도서관 가기, 잡지 구독하기(단 아이가 원하는 것, 엄마가 권하는 것 각 1개씩) 등은 엄마의 관리와 아이의 자율성을 함께 배려한 교육법이다. 물론 절실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결국 거기에 너무 의존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자녀를 잘 키운 부모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을 먹기까지 부모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 안하는 아이는 학원에서도 안한다는 문장이 인상적이었고 극히 공감했다. 폐인데이를 설정해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걸 할 수 있는 날을 정해줘서 적극적 보상을 해주거나, 게임 시간을 일주일 단위로 설정해 아이들이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게임 시간을 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관리와 자율을 모두 보여주는 교육법이었다. 특히 저자의 아이들은 고3때까지 2G폰을 썼다고 한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갖고 싶었을 텐데도 스스로 2G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는 아이를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 찾게 하고, 아이가 간절해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은 아이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하기 때문에 나온 교육법일 것이다. 자기 능력에 맞는 계획표를 스스로 짜게 해서 사소한 성취감이 스스로 책을 펴게 만든다거나 책을 읽을 때 흐름을 깨며 질문해도 받아주고 제대로 듣고 있는지 확인하지 말고 진심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 아이가 원하는 스토리를 우선시하는 영어책 고르기도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다. 아이도 목표가 생겨야 공부를 한다. 가르치려 들기 전에 이렇게 해, 가 아니라 이렇게 해도 될까?하고 묻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는 자신에 관한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존감이 키워질 것이다.


그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공감 갔다. 한편으로는 과연 부모의 노력만으로 이렇게 공부를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미 저자의 아이들은 5세부터 영어유치원을 갔었고, 해외에서 일정 기간 지내며 영어를 체화할 기회를 가졌다. 첫째는 말 그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모범적인 FM 기질을 가진 아이고, 둘째 아이는 타고난 승부욕과,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타고난 언어능력을 이미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등의 경제적 환경도 갖추어져 있었던 것 같다. 워킹맘이지만 그 정도로 아이 둘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기 힘든 나로서는 부럽기도 했다. 영어 공부의 목적을 생각하자면 외국인과의 원활한 소통이지만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엄마표 영어조차 해주기 힘든 워킹맘의 현실에서 시험을 목적으로 한 영어로 아이들의 영어 목적이 정해져버린 것 아닌가 미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형제 자매 간에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등 부모로서 배울 부분이 많았다. 부모의 철학이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를 만들고, 직업을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안내하는 부모가 되자, 지나친 풍요로움이 아이를 망친다는 저자의 조언에 깊이 공감했다. 아이를 대하는 자세, 가정의 중요성 등 많은 배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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