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러브 - 마음챙김 다이어리
미건 로건 지음, 홍승원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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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관대하기도 하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간에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의식적인 노력와 연습이 필요하다. 얼마전에 읽었던 레몬심리의 <홀로서기연습>이라는 책에서도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상담 심리 치료사로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목격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이 책이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셀프러브가 중요한 이유와 실천 준비의 시간을, 2부는 자기 인식, 자기 자비, 자기 회의, 자기 가치, 관계성 등 셀프 러브의 개념을 세분화한 구체적 활동을, 3부는 그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왜 셀프러브를 해야하는지 그 동기를 부여하고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 셀프 러브를 실천하지 않으면 불안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축적되어 자기 자신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우리에게 셀프러브가 부족하다는 징후는 다이어트 집착, 거식증, 소셜 미디어로 인한 타인과의 비교 등이 있다.



"자신의 컵이 비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줄 수 없다."



일단 15분이라도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 색연필을 준비한다. 온 감각을 깨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솔직하게 정직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명상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내 몸을 챙기는 방법, 내 시간을 보내는 방법, 내 취미를 즐기는 방법 등을 적어보며 나를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연습을 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체크리스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약하고 혼자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타인의 눈이 나에게는 큰 약점인 것이다. 나도 이걸 알고 있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시간이 없다. 아이낳고 나서는 거의 그런 것 같다. 내 영혼을 달래줄, 그냥 들으면 내가 좋은 음악을 직접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의미있었다.



내가 초라했던 기억, 자랑스러웠던 기억들을 되짚어보고 마음 속 감정을 전환하고 스스로에게 응원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가져본다. 내 취향과 장점을 파악하기 위해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하나하나 적어내려가는 작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고 고통과 어려움을 마주하는 작업을 연습해봄으로써 자기 자비를 실천할 경험을 가졌고 내가 나를 얼마나 잘 대하고 있는지 체크리스트로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부정적인 과거를 직시하고 긍정적인 과거를 설계해보는 작업을 해봄으로써 머릿속에 드는 부정적인 생각을 해소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나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취미활동을 생각해보고 찾아가는 활동을 해본다. 그리고 건강한 관계성과 건강하지 못한 관계성을 비교하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연습을 하게 도와준다.



3부는 확인이다. 지금까지 적어내려갔던 것들을 토대로 자기 인식, 자기 자비, 자기 회의, 자기 가치, 관계성을 확인하고 셀프러브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 마무리 된다.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의식적인 노력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나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배울 것이라 믿는다. 내 생각을 이 책에 적어내려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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