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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걷기
박산호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5월
평점 :
박산호 저자의 <<다르게 걷기>>는 조금은 우리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10인의 인터뷰 책이다. '기자, 특수청소 전문가, 스님, 지식 큐레이터, 웹소설 작가, 이집트 고고학자, 성교육 강사, 인권위 조사관, 도시연구가, 인권할동가' 생소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다. ‘어떻게 성공 했어요’ 가 아닌 ‘어떻게 스스로의 길을 찾게 되었나요’ 를 나누고 있다.
주부로 지낸지 15년차이다.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경단녀가 되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내가 설자리가 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2의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좋아하는게 뭘까?'
'하고 싶은게 뭘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다 문득 주부로써 삶을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의 사회는 주부를 직업이라 생각 하지 않는다. 그냥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사도우미, 정리수납가, 육아 돌보미 등 그들이 하는 일을 주부인 나는 다하고 있다. 그럼 난 직업이 3~4개가 넘는 거 아닐까? (와~일당백인데...)
‘사회가 정하고 용인하고 허락하는 틀 안에서만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것, 그 자유로운 상상이 누군가에겐 삶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하다. (p,7)
삶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가 차이를 만든다.
나부터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화려하고 거창한 일이 아니지만 나의 일을 아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