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일 경제학
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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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갔을 때 서점에서 꽤 많이 진열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무슨 책인가 했었는데, 그 이후로 롱테일에 관한 기사를 자주 접해서 꼭 한 번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임엔 틀림없다. 아마존, 이베이, 구글, 아이튠스와 같은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놓쳐왔던 경제 현상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커다란 부분이 희망이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온통 80대 20 법칙을 부르짖을 때 온 세상이 20이 움직이는 1등만의 세상 같아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 뒷면에 써 있는 "20세기는 히트상품의 시대였지만, 21세기는 틈새상품의 시대다!"라는 문구를 보며 경제학에 관한 책이지만 살아가는 데 작은 희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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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사회현상 그 시사점을 잘 파악해야 하는 <롱테일 경제학>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7-24 16:34 
    롱테일 경제학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2007년 6월 9일 읽은 책이다. 우선 책을 공짜로 읽게 해주신 랜덤하우스코리아의 이현일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래 전에 읽었음에도 리뷰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정리할 내용이 많다기 보다는 나온 내용들에 대한 내 견해를 적을 것이 꽤나 된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리뷰는 조금 가볍게 터치하는 정도 수준에서 머물려고 한다.<The Goal>이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세트 - 전3권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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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추천받아 읽는 책은 후회하지 않는다. 이 책만큼 여러 곳에서 추천받은 책이 또 있을까 싶다. 남들보다 책을 좀 가까이 한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추천하는 책. 1993년에 만들어진 책이라 엉성한 편집과 다듬어지지 않은 단어 사용 등이 가끔씩 거슬리기도 했지만, 오래된 책을 읽는 새로운 맛이 느껴졌다.

'악마적인 진실의 소용돌이'라는 역자의 표현이 맘에 든다. 우울과 고통을, 그리고 소름이 끼칠만큼 폭력적이고 가혹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이 순간 눈물을 흘린다면 오히려 그것이 우스우리만큼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다. 책을 덮고 나면 그 우울과 고통 속에서 빠져나온 것이 행복하리만큼 그 상황은 참혹하다.

화자가 '우리'에서 '나'로 바뀌는 마지막 3권은 끝까지 혼돈 속에서 헤매다 책을 덮었다. 그저 그 혼돈을 저자의 의도를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나는 이 책을 시작으로 영미권이 아닌 다른 세계의 문학을 찾아다니고 있다. 다음 타자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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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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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궁금했던 그들 방의 모습. 더욱이 작가들의 구성이 맘에 들어 단번에 구입한 책. 그들 방의 모습은 익히 내가 갖고 있던 그들의 이미지와 부합하기도 하고 그것을 서서히 깨부수기도 한다. 색이 바라고 헌책 종이의 구슬픈 곰팡이 냄새가 날 것 같은 내밀한 그들만의 방을 활짝 열어젖히고 들여다보자니, 그들의 문학적 인간적 삶의 역사가 보란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결같이 부러웠던 것은 넉넉한 그들의 삶의 모습. 소위 '잘 나가는 작가'들이라 경제적인 여유를 어느 정도 누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 실제 현실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바와 충분히 다를 수 있지만 내가 그 모습들을 보며 꿈을 꿀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내개 역할을 다했다. 나는 생각한다. von zu an! 조금 늦었지만 말이다.  

책을 덮고 난 후 내 방 구석구석 여기저기 쌓여 있는 책들을 보니 정리되지 않은 내 삶을 보는 것 같아 괴롭기까지 하다. 둘쭉날쭉 솟아있는 책들을 뽑아, 그들만의 키들을 재어주기로 했다. 그 위에 켜켜이 쌓여 있는 먼지의 덮개를 벗겨주기로 했다. von zu an. 조금 늦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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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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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공중그네>로 먼저 알려진 오쿠다 히데오의 첫 작품. <공중그네>를 주문하니 함께 딸려왔다. <공중그네> 못지않게 유쾌, 통쾌, 상쾌한 작품이지만 역시 그의 작품의 정점은 <공중그네>. 괴짜의사 이라부 선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아 <공중그네>만큼 작가와 작품의 특징을 그다지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느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건 사실.

이 책들을 읽으면 느낀 또 하나의 사실. 한국과 일본의 사회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우리가 일본을 닮아가는 것인지(아쉽게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닮아가는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고...), 아니면 원래 비슷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참 희한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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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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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배꼽이 빠질만큼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어서, 책 한 권을 더 준다는 유혹에 빠져서,그깟(?) 배송료를 지불하기 싫어서 한 권 더 구입했던 책.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부터 심상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다. 웬만해서는 책 표지의 광고성 문구는 믿지 않지만, 이 책은 약간 솔깃했다. 편집자가 정말 재밌으니 일단 믿어보시라는까용~ 하는 것 같았다.

저자의 경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독특한 책 구성이 글의 지루함을 완전히 내몰았다. 엽기 정신과 의사를 중심으로 다른 직업, 다른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함으써, 장편의 형식을 띤 단편소설집이라고나 할까. 뾰족한 것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보스,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언젠가부터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등 그 직업과 성격, 상황설정이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그 재미에 빼놓을 수 없는 건 주인공인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귀엽고도 때로는 기가 찰 정도로 발칙한, 하지만 다분히 의도가 담긴 엽기 행각들. 무시무시한 야쿠자든, 일본 최고의 야구선수가 오든, 최고의 권력자가 오든 그의 병원에 오면 일단 비타민 주사를 맞힌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그들 중 아무도 그에게 반항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에 불만을 품더라도 다시 그를 찾아온다는 사실. 그것도 '플라시보 효과'인가 싶을 정도.

아라부라는 인물의 성격은 부럽기 그지 없다. 우리 모두가 이라부처럼 살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맘에 드는 그의 말.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이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이 대목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실제로 이라부와 같은 낙천적이고 유쾌한, 그리고 자기 의지의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잡아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가면서....

네 삶의 주체가 되라고 외쳐대는 그 어떤 책, 그 어떤 말보다도 여운을 남긴 유쾌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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