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갔을 때 서점에서 꽤 많이 진열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무슨 책인가 했었는데, 그 이후로 롱테일에 관한 기사를 자주 접해서 꼭 한 번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임엔 틀림없다. 아마존, 이베이, 구글, 아이튠스와 같은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놓쳐왔던 경제 현상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커다란 부분이 희망이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온통 80대 20 법칙을 부르짖을 때 온 세상이 20이 움직이는 1등만의 세상 같아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 뒷면에 써 있는 "20세기는 히트상품의 시대였지만, 21세기는 틈새상품의 시대다!"라는 문구를 보며 경제학에 관한 책이지만 살아가는 데 작은 희망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