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플러스 - 나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93편의 이야기
최복현 지음 / 글램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집에 이솝우화와 그림 동화, 세계명작동화, 전래동화 등 책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책과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기억을 더듬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기억나는 이야기가 없었다. 또래에 비해 말이 느린 아이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어서 동화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나와 아이가 같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읽어보았다.

책에는 총 93편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처음 읽어보는 이야기도 있었고 읽으면서 기억이 나는 것도 있었다. 독서경영사인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여유를 갖길, 나이를 먹어갈 수록 잃어 가던 동심을 찾고, 소홀히 지나치던 작은 지혜를 다시 돌이켜 보길 바란다. 책을 읽으며 짧은 동화를 통해서 많은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잊고 살았구나 싶었다. 그리고 저자의 바람처럼 짧은 이야기를 읽고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른이 되었으니 철학과 인문학 등 어려워 보이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읽는 동화를 통해서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니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골라 다닌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학교 다닐 때 쉬운 것을 어렵게 설명해주는 선생님이 있는가하면 어려운 것도 쉽게 이해시켜주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저자의 경우는 후자이다. 연말이라 이런저런 행사로 마음이 붕 떠서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잠깐만 시간을 내도 여러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쉽고 재미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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