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슈트반 바녀이의 그림책

<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책입니다.

RE가 붙은 거 보니 전에 줌~ 그림책이 있었던 게 추측되지요?

네, 맞습니다~

이 그림책이 먼저에요.

우리가 카메라 줌을 당기듯이 그림을 점점 당겨서 보는 책이에요.

큰 곳에서 점점 작아지는 곳으로 시선을 이동하며 상상해 보는 책이 줌이었다면

리줌은 작은 곳에서 점점 커지면서 시선을 이동하며 상상해 보는 책이에요.

그러니까 지구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줌은 우리 집에서, 도시, 국가, 아시아, 우주로 점점 크게 뻗어 나가는 책이고요.

리줌은 우주에서 거꾸로 우리 집까지 좁혀 들어오는 책이에요.

자, 그럼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로 맛볼까요?


미리 보기는 여기까지인데 이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책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스스로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리줌 책을 보면서 아이들하고 그렇게 볼 수 있어요.

뒷장면을 넘기기 전에 상상해서 그려보고 넘기는 거죠.

책을 다 보고 나서도 할 수 있어요.

작가의 상상과 다르게 상상해 보는 거죠.

또, 리줌 책을 보는 또 다른 방법 하나~

꿀팁 나갑니다!!

리줌을 앞에서부터 보고

뒤에서부터 다시 보는 거죠.

그러면 리줌을 줌하면서 보게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앞에 그림을 역순으로 다시 올려볼게요.


어때요? 책은 하나지만 일석이조 2권을 보는 느낌이죠?

그림만으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리줌, 그림 속 그림여행.

강력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산책 Dear 그림책
정지연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지연 작가의 <다정한 산책>입니다.


산책이 다정하다니 어떤 걸까요?


책장을 넘기며 같이 산책 해 보면 알게 될까요?



잉? 산책이라고 그래서 오솔길이나 해변 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한 사람이 축 늘어져있네요.


바깥은 해가 중천인 거 같아요. 내린 블라인드 아랫단 틈으로 강렬한 노란 빛이 들어오는 거 보니까요.


그니까 지금 해가 쩅쨍한 한낮에 테이블에 늘어져 있는 거잖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요.



아이고 이제는 늘어지다 못해


땅 속으로 꺼지네요.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면 가라앉아 버릴 까요.


떨어지고 떨어져서 도착한 곳은


겨울잠 자는 곰인가요? 


곰도 놀라고 떨어진 사람도 놀랍니다.




ㅎㅎ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곰이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고 발로 올려줍니다.


(인터넷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될까요? 


책 제목이 산책인데 과연 산책을 나가기는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산책을 나갑니다.


집 밖으로 나가기는 커녕 아무것도 하기 싫고 땅 속으로 꺼지기만 하던


사람이 산책을 나갈 수 있었던 동력은 뭘까요?


그건 책에서 직접 찾아 보세요~


산책을 나가지만 커다란 사람들 속에 한 껏 작아진 주인공은 길을 가다 넘어집니다.


이때 손내밀어 주는 누군가


그 사람과 함께 걷고


적당한 때에 헤어지고


주인공의 산책길이 펼쳐집니다.


책장을 넘기며 산책길을 같이 걷다보면 마음의 발자국 따라 걷는 독자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징저연 작가님 책은 이전 작품 <작은 버섯>에서도 그랬듯이


작은 것을 보는 마음


일상 속 새로운 관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청난 스포라서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면


주인공이 산채길에 뒤집어진 무당벌레를 만납니다.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무당벌레가 하는 말이 명언입니다.


"응, 넘어져서 하늘 보는 중이야."


우리가 살다보면 가끔 넘어지기도 하고 뒤집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무당벌레의 말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잠시 쉬었다 다시 걸으면 되는 거죠.




지난 봄 초6 아들과 산책 하던 때입니다.


안 그래도 몸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인데 사춘기가 와서 이젠 절대 같이 산책 안 해주는 아이에요.


저 날 산책하다 천변에 핀 꽃이 이쁘다고 사진 찍는 모습을 도촬했어요.

(이제 자기 사진도 찍지 말라고 하거든요.)


산책을 하면 길가의 것들을 자세히 천천히 보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정지연 작가님이 다정한 산책이라고 했나보아요~


일상이 바쁠 수록 다정함을 주는 천천히 걷는 산책을 일부러 해야겠어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이 이뻐지는 요즘


산책 많이 많이 해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LANG! 펭귄이 사라진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0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어셔의 기적 시리즈 시간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펭귄이 사라졌다네요.

날씨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우주까지 갔다와서

더 이상의 기적은 없겠다 싶었는데

또 나왔어요~~


<펭귄이 사라진 날의 기적 CLANG!>


역시나 이번에도 큰 창 옆 침대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펭귄이 사라진 거에요.



온 집을 뒤지며 펭귄을 찾아 봅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이곳저곳을 찾는데 펭귄이 안 보여요.

결국 할아버지가 또 한 번 손기술을 발휘합니다.

우리 맥가이버 할아버지~

욕조를 뚝딱 배로 만들어내어 손자와 함꼐 바다로 나가 펭귄을 찾아 봅니다.

여기저기 살펴보고 잠수함 선장에게 도움도 받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니었어요.

할아버지와 손자는 다시 욕조배를 타고 세상을 탐험합니다.

결국 남극에 가서 펭귄을 만나요~~~

펭귄과 함꼐 집에 돌아오는데

과연 본인 펭귄하고만 왔을까요?



책 앞면지에는 잠수함 구조가 나오고

뒤에는 할아버지가 만든 배 구조가 나와요.

책 다 보고 나면 아이들이 자기 집 욕조에 행주, 소쿠리, 건조대로 배 만든다고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는 베이비 욕조 있잖아요.

거기서 뱃놀이 참 많이도 했답니다~

기존의 샘어셔 기적 시리즈 처럼 이번 책도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장점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경험의 확장을, 어른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순간을 돌아보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아이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 기다림 + 결과 '의 구조로 되어 있어 ‘소소한 기적’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켜요.

특히 세대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있어요.

-짧고 쉬운 문장, 풍부한 그림,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 덕분에 아이들이 읽기에 좋아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이들과 함께 샘 어셔의 상상속으로 풍동 빠져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하려는 말은 독고독락
낸시 풀다 지음, 백초윤 그림, 정소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하려는 말은> 내시 폴다의 짧은 이야기 2편이 실린 얇은 책이다.

미국 sf작가이자 컴퓨터 공학자인 낸시 풀다의 글을 이번에 처음 읽었다.

처음인데 반했다.

sf가 현 시대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여줄 때

개연성이 극대화 된다. sf가 아닌 리얼리즘 소설처럼 읽힌다.

이 책도 그랬다.

첫 번째 <움직임> 이야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제목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은'인데 이 이야기와 연결된 것 같다.

낸시 풀다 작가 아들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한다.

<움직임>에서는 시간자폐라는 개념이 나온다.

주인공 한나는 다른 이와 언어로 소통하지 못하고 다른 이들과 시간과 세상을 다르게 느낀다.

그걸 말로 하지 않을 뿐.

미래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는 시냅스 시술을 통해 해결한다.

한나의 부모님은 이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나는 날마다 나를 환대하지 않는 세상에 맞추어 가는 법을 배운다"


이야기 마지막에 한나가 하는 말이다.

장애는 개인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손상이 아니라, 그러한 손상을 가진 사람이 사회적 장벽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산물이다.

즉, 장애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특정한 능력과 조건만을 정상으로 간주하고, 그 외의 사람들을 비정상 또는 결핍된 존재로 취급하는 사회적 태도와 제도적 장벽이 문제다.

이를 반영해 자폐인을 신경다양성인이라고 칭하고 다른 사람들은 신경전형성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서로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움직임>에서도 한나가 사회에 맞춰줘야하는 것, 파리지옥이 생존을 위해 진화한 것처럼 그래야하는 게 장애로 느껴진다.

사회에 맞지 않는 존재는 모두 장애인 건가?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다.

성인으로 진입하기 전 사회 시스템 속에서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한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정상과 비정상은 누가 정하는가?

-한나는 장애인가?

-장애를 정의해보자.

-내가 한나 부모라면 새로운 시술을 할 것인가



두 번째 이야기 <다시,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앨리엇이라는 할아버지가 시술을 받고 뇌기능이 돌아온 이야기다.

앨리엇은 대부분의 뇌기억이 돌아왔지만 기억이 사라졌다.

가족들에 대한 기억도 없다.

가족들은 앨리엇과 새로운 기억을 만들며 살아가야하는 데 자꾸 이전 기억을 말해주며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 한다.

"

난 당신이 잃어버린 그 남자가 아니야! 나는 결코 그가 될 수 없어.

"

결국 앨리엇은 부인 그레이스에게 폭발한다.

이후 둘은 다시 관계 설정을 한다.

처음 만난 사람처럼 서로를 소개하고 알아가는 방법으로.

이 이야기는 <나란한 두 그림자>(김나은)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다.

저승에 갔다 돌아와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이전 기억을 되살리려하고

눈 앞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

두 이야기 모두 눈 앞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이 공통점이다.

특히나 알츠하이머는 더욱 그럴 것 같다. <다시, 기억>처럼 뇌 수술로 뇌기능이 복구 되진 못하겠지만

우야든둥 지금 그 순간만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 그 환자를 대할 땐 이전 모습을 떠올리며 슬퍼할 게 아니라 현재 모습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

짧아서 1시간 정도면 후루룩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 <내가 하려는 말은>은

짧지만 여운이 긴 책이다.

사회와의 소통, 사람간 사이의 소통

그것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을 그리고 있는

sf이야기.

올해가 가기 전에 짧은 이야기 두 편을 통해 2026년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설계해 보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일드 로봇의 섬 와일드 로봇
피터 브라운 지음, 이정희 옮김 / 거북이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터 브라운 작가의 어린이를 위한 첫 책 <와일드 로봇>이 그림책으로 나왔습니다.


작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서 큰 인기를 모았던 책인데요. 책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이렇게 잘 만들 수 있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책도, 애니메이션도 우리 어린 영유아들은 접하기 힘들잖아요. 이 아름답고 뜻깊은 이야기를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피터 브라운 작가가 직접 그림책 작업을 했습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이 영화가 그림책으로 나오면 그림은 애니메이션 캡쳐한 듯하거나 퀄리티가 떨어지고 줄거리도 엄청 이상하게 요약해서 대충 만드는데요. <와일드 로봇의 섬>은 그런 책들과 비교할 차원이 아닙니다. 원작자가 작업한 거니까요~~~책 내용으로 들어가 볼게요.




폭풍우가 심한 날 택배를 싣고 가던 배에서 상자 하나가 떨어집니다.


상자는 표류하다 섬에 도착하고

그 상자에서 로봇 로즈가 나옵니다.

로즈는 자신에게 프로그래밍 된 대로 행동합니다.

숲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동식물들 생활 환경과 행동습성을 익힙니다.

(인터넷 미리보기는 여기까집니다.)

그리고 만난 기러기 알~~~

브라이트빌과 함께 하는 로즈의 생활이 이 책의 핵심이죠.

기러기와 로봇, 아들과 엄마의 변화와 계절의 변화 속 어떤 성장과 사랑이 있는지 책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그림책을 펴낸 이유는 로즈가 섬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좀 더 크고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책 끝에 있는 작가의 말이에요.

피터 브라운의 그림을 감상하며 <와일드 로봇>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독서가 될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