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있을게 ㅣ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베르너 홀츠바르트 지음, 머다드 자에리 그림, 박혜수 옮김 / 금동이책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

오늘 소개할 책은

​

너와 함께 있을게

​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머다드 자에리 그림

박혜수 옮김

금동이책

​

입니다.

​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

​

로 유명한 작가 책이에요.

​

어린이 책에서 죽음을 주제로 다루는 책이 별로 없는 데 이 책이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네요.

​

책 표지에 보니까 새 한 마리와 코뿔소가 나와 있지요?

​

아무래도 이 둘이 이별을 하는 이야기인가봐요.

​

제목이 '너와 하께 있을게'인데 함께 있게 돼지 못하는 책인 것 같은 예감.

​

​

면지에요.

​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인데

​

코뿔소랑 새가 있네요.

​

뒷면지에 가면 그림에 변화가 있어요.

​

그 변화의 이유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

작가가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쓴 거라고 하네요.

​

죽음이나 슬픔도 지나가는 것이라는 것...

​

어른인 저도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지만

​

아이들과 어릴 때부터 책을 통해 이야기해보고 하면

​

이별 상황이 됐을 때 책이 떠올를 것 같아요.

​

코뿔소 옆에 있는 저 작은 새는 찌빠구인데

​

코뿔소 등에 있는 벌레를 잡아 먹으면서

​

악어아 악어새처럼 상부상조하면서 지냅니다.

​

둘은 함께 보낸 시간 만큼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

사자를 물리친 코뿔소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

비가 억수로 오면 찌빠귀는 코뿔소 밑에서 비를 피한다고 해요.

​

참 편리하죠?

​

개미랑 코뿔소가 싸운 이야기는 황당하지만 재미있어요.

​

재미가 2마리고 코뿔소가 1마리라 불공평 하데요.ㅋ

​

앞부분에 조금씩 암시가 나오긴 했지만

​

책이 2/3가 되는 지점부터 코뿔소가 힘이 없어서 앉아만 있습니다.

​

그리고 다음 장면은

​

글이 없이 쓰러진 코뿔쏘만 나와요.

​

더욱 짚어진 밤...

​

두 장면에 걸쳐 글이 없지만

​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감정과 이야기가 전달됩니다.

​

말이 필요없는 장면이지요. 슬프지만 담담한 장면.

​

찌빠귀랑 헤어지지만 함께 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을거라는 코뿔소의 말

​

그 말에 찌빠귀는 용기를 내고 다른 친구를 사귑니다.

​

친구들에게 코뿔소 이야기를 하며 지내죠.

​

짜잔.

​

뒷면지에요.

​

새로운 친구를 사귄 찌빠귀와 얼룩말, 다른 새들이 나오네요.

​

멍먹했던 가슴이 안도감으로 바뀝니다.

​

작가가 아들을 위해 썼다는 게 아마 자신이 사라지고 난 다음 아들이 어떻게 지낼지를 염려해서 쓴 게 아닐까 싶기도하고요.

​

그림과 글의 조화가 아름다운 책이에요.

​

특히 마지막에 코뿔소가 쓰러지는 장면 그림이 무척 인상 깊습니다.

​

중요한 순간에는 말이 필요없는 법.

​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헤어짐, 이별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곧 유치원을 졸업할 아이라 이별 연습이 마침 필요하거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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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전날 밤
미야코시 아키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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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이코시 아키코의

여름휴가 전날 밤

북뱅크

책을 보겠습니다.

튜브를 안고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가 서 있는 표지

여름휴가를 상징하는 튜브

걱정스런 눈빛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거란 예감이 들게 합니다.




앞면지에요.

뒷면지에서 변화가 있으니 잘 봐두세요~




이번 주말에 아이는 바다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하교 때 태풍이 오고 있으니 모두 조심히 집에 가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은 태풍에 대비해 화분을 들여놓고

덧문을 닫습니다.

창에 테이프는 안 붙이나 봅니다.

전 예전 태풍 매미 때였나 언제 테이프 붙였던 기억이...^^;;;





태풍 때문에 바다에 못 갈까봐 

전전긍긍하는 아이 마음을 몰라주고

태풍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엄마는 이번 주에 못 가면 다음 주에 갈거라고 하지만

아이는 꼭 내일 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태풍 때문에 몰려온 천둥 소리가 무서운 아이.

얼른 이불 속에 뛰어 듭니다.

앵글을 아래에서 위로 잡은 시각이

아이의 무서움을 한층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자면서 생각합니다.

태풍을 몰아내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커다른 배에

엄청 많은 프로펠러를 달고 가서 먹구름을 다 몰아내는 상상을 하는 아이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토요일 아침 아이 방으로 햇빛이 비춥니다.

태풍을 정말 몰아낸 걸까요?



뒷면지가 스포입니다.

앞면지랑 비교하면 차이가 있죠?

왜 다른지도 아시겠죠?

네, 생각하시는 대로 태풍은 사라집니다.

아이가 휴가를 갔는지 어쨌는지까지는 안 나오고요.

이 책은 흑백으로만 진행되는데

태풍이 오는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져요.

흑백이라 색이 없는 대신 앵글을 바꾸면서 감정을 전달하고

마지막에 딱 한 번 색을 씀으로써 더욱 효과를 극대화 하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책의 매력이 풍부한 책이에요.




저희 집 아이는 요러코롬 책을 봤고요.

데이비드 위즈너의 회오리가 나오는 책과 비슷한 느낌으로다 봤어요.




다 보고 이번 주말 우리가 휴가가 가서 뭘 하고 싶냐고 했더니

루지를 타고 싶다고 그림을 그리네요.


루지에요...싱가포르에서 탔던 루지가 재미있었나봐요

타 본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여름휴가 시즌이 거의 끝났고 이번 주말 마지막 샌드위치 데이만 남았네요.

언제나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놀러가기 전날.

그 두근거림을 느껴볼 수 있는 책.

여름휴가 전날 밤

여름의 끝자락에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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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안노 미쓰마사 지음, 황진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오늘 같이 볼 책은 

안노 미쓰마사의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입니다.




이상한 그림책

여행 그림책

놀이수학, 개념수학 등의 책으로 유명한

안노 미쓰마사입니다.

그의 책에는 찾아보는 즐거움

편견을 뒤집는 상식을 뒤집는 즐거움이 있는데요.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나 과정이 이 책에 담겨 있어요.

안노 미쓰마사의 에세이 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림책 작가가 쓴 육아서 혹은 어린이에 대한 생각

어른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은 책인 듯합니다.




책 두께가 매우 얇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어요.

여러 이야기 중 전 놀이와 배움 부분이 와닿았는데요.

보통 우리는 놀이를 통해 배움을 주고자 하잖아요.

이런 건 아이들이 그 의도를 알아서 배움이 잘 안 일어나기 쉽죠.

그냥...무언가 가르치려 하기 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아이.

책 제목 처럼 생각하는 아이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공자도 3명이 걸어가면 반드시 스승이 한 명이 있다고 했잖아요.

아...그러기 위해선 엄마인 제가 먼저 배움을 실천해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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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 중 미술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 그리기 싫어하는 저희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요.

사실 우리 어릴 적 예체능 교육은 엘리트 교육이었던지라

그림 잘리는 몇몇만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는 뭐 안 그렸잖아요.

나 못 그리는 사라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그림에서 손을 놓았는데

요즘 교육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그림이 점수로 평가받고 결과는 비슷한 것도 같아요.

그린다는 행위는 사물과 똑같이가 아니라

자신의 느낌의 표현. 자기가 본 것에 대한 표현일 텐데 말이죠.

그러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짧은 책에 부록도 들어 있는데요.

이상한 그림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상한 그림책은 정말 이상해서 한 번 봐서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읽어도 뭐 잘 눈에 들어오는 책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뒷이야기를 읽으니 재미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안노 미쓰마사의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에 대해 짧게 감상을 적었습니다.

단 시간에 아이, 어린이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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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식탁 - 2019 칼데콧 아너상 수상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76
오게 모라 지음, 김영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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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은박지가 반짝이는 이 책은 

2019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콜라주를 이용한 듯한 그림이 글 내용과도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책의 저자인 오게 모라는 로드아리랜드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돌아가신 할머니 레시피로 요리하는 게 취미라고 해요.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다양한 목소리와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이렇게 따뜻한 책을 만들었나봐요.

책 첫 장면에 등장하는 오무할머니~

오무는 나이지리아 어로 '여왕'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니까 오무할머니는 여왕 할머니, 할머니 여왕 정도가 되겠네요.

오무할머니가 토마토 스튜를 끓이고 있습니다.

우리네 할머니처럼 음식은 넉넉히

이웃과 모두 나눠먹을 만큼 넉넉히



맛있는 냄새를 맡고 아이가 찾아 옵니다.



그 뒤로 이 집에는 경찰관도 오고요



심지어 핫도그 장수도 와요.

자기가 파는 핫도그 안 먹고 오무할머니 스튜 먹으러 오지요.

냄새를 따라 하나 둘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할머니는 스튜를 모두 나눠줍니다.



그랬더니 어느새 할머니의 냄비가 텅 비어버렸네요.

우째요. 할머니는 뭘 먹나요.




할머니 저녁은 짜짠~~~

스튜를 먹고 간 이웃들이 저마다 음식을 한 가지씩 가져와서 멋진 상이 차려졌어요~!!

음식을 나눠 먹고 저마다 가진 것을 가져와 같이 나눈다는 이야기가

단순한 구조 속에 반복되는 이야기에요.

콜라주 형식의 편안한 그림이 매력적인데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스튜를 통해 만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재료가 모여 그림을 이루는 콜라주 형식이 내용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그림책에서 핵심은 냄새 같아요.

시각만 감각할 수 있는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저 하얀 스튜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을 읽는 사람도 달큼 상큼한 토마토 스튜 냄새를 맡을 수만 있을 것 같아요.

독자의 미각까지 자극하는 

할머니의 식탁은

오감만족 책인 것 같네요.

이번 방학 할머니 식탁 탐구하러 아이들과 가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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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니까 좋은 거야
기무라 유이치 지음, 다카하시 카즈에 그림, 황진희 옮김 / 계수나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너니까 좋은 거야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하시 키즈에 그림

황진희 옮김

계수나무 출판사


오늘 같이 볼 그리책은


유아 놀이책으로 유명한 기무라 유이치의 최신작이에요.


기무라 유이치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지 않아서 정확히


기무라 유이치 만의 작품은 아니지만~


그리고 유아가 아닌 성인대상 책이지만요.^^


이 책은 고양이 주인공에게 책 밖의 누군가가 전하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못 생겼어도


할머니가 돼도


원형탈모가 있어도




덤벙거려도


한자를 몰라도


손톱을 모으는 요상한 취미가 있어도




고집을 부리고 심통을 부려도...


아...진짜 이렇게 막 되어 먹어도 날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난 그런 남편을 사랑하고 있나?


아닌 듯....


우리 아이는 그럴 수 있을 듯하지만 말이다.


유아 그림 책 중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니가 울어도 사랑해 니가 웃어도 사랑해 니가 짜증내도 사랑해 


하는 그 책과 유사한 방식이다.

 


맨 마지막 장에는


책 밖에서 이야기하던 고양이가 책 속에 등장한다.


있는 그대로 너를


그게 너니까 좋아한다는 결말.


아... 이렇게 따뜻할수가 있나요?


제 귀에 박보검이 별보러 가자고 얘기하는 느낌이랄까요?


 



최근에 정혜신 박사의 '당신이 옳다'를 읽었는데요.


여기에서 공감.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요.


타인에 대한 공감은 타인 존재에 가닿는 이야기이고


그건 어떤 외적 조건이 아닌 그 사람 자체만으로 그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거라고 하는데


정혜신 박사가 이야기한 적정 심리학의 그림책 버전이


기무라 유이치의 '너니까 좋은 거야'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있는 그대로 사랑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해 주세요.


너니까 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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