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전날 밤
미야코시 아키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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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이코시 아키코의

여름휴가 전날 밤

북뱅크

책을 보겠습니다.

튜브를 안고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가 서 있는 표지

여름휴가를 상징하는 튜브

걱정스런 눈빛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거란 예감이 들게 합니다.




앞면지에요.

뒷면지에서 변화가 있으니 잘 봐두세요~




이번 주말에 아이는 바다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하교 때 태풍이 오고 있으니 모두 조심히 집에 가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은 태풍에 대비해 화분을 들여놓고

덧문을 닫습니다.

창에 테이프는 안 붙이나 봅니다.

전 예전 태풍 매미 때였나 언제 테이프 붙였던 기억이...^^;;;





태풍 때문에 바다에 못 갈까봐 

전전긍긍하는 아이 마음을 몰라주고

태풍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엄마는 이번 주에 못 가면 다음 주에 갈거라고 하지만

아이는 꼭 내일 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태풍 때문에 몰려온 천둥 소리가 무서운 아이.

얼른 이불 속에 뛰어 듭니다.

앵글을 아래에서 위로 잡은 시각이

아이의 무서움을 한층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자면서 생각합니다.

태풍을 몰아내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커다른 배에

엄청 많은 프로펠러를 달고 가서 먹구름을 다 몰아내는 상상을 하는 아이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토요일 아침 아이 방으로 햇빛이 비춥니다.

태풍을 정말 몰아낸 걸까요?



뒷면지가 스포입니다.

앞면지랑 비교하면 차이가 있죠?

왜 다른지도 아시겠죠?

네, 생각하시는 대로 태풍은 사라집니다.

아이가 휴가를 갔는지 어쨌는지까지는 안 나오고요.

이 책은 흑백으로만 진행되는데

태풍이 오는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져요.

흑백이라 색이 없는 대신 앵글을 바꾸면서 감정을 전달하고

마지막에 딱 한 번 색을 씀으로써 더욱 효과를 극대화 하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책의 매력이 풍부한 책이에요.




저희 집 아이는 요러코롬 책을 봤고요.

데이비드 위즈너의 회오리가 나오는 책과 비슷한 느낌으로다 봤어요.




다 보고 이번 주말 우리가 휴가가 가서 뭘 하고 싶냐고 했더니

루지를 타고 싶다고 그림을 그리네요.


루지에요...싱가포르에서 탔던 루지가 재미있었나봐요

타 본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여름휴가 시즌이 거의 끝났고 이번 주말 마지막 샌드위치 데이만 남았네요.

언제나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놀러가기 전날.

그 두근거림을 느껴볼 수 있는 책.

여름휴가 전날 밤

여름의 끝자락에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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