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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삼촌과 자전거 - 제7회 5·18 문학상 수상작 ㅣ 도토리숲 문고 2
황규섭 지음, 오승민 그림 / 도토리숲 / 2026년 4월
평점 :

제 7 회 518 문학상 수상 작품
< 열 두 살 삼촌과 자전거>
5월이 되면 518 민주 항쟁 관련 작품을 꼭 읽는데요.
올해는 이 책으로 정했습니다.
이 책은 2011년 <열 두 살 삼촌>이라는 제목으로 5.18문학상 동화 부분 수상 작품인데요.
이번에 제목에 '자전거'가 덧붙여져서 새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그럼 책 소개로 들어가 볼게요.

책의 목차입니다.
시작 부분이 읽어버린 자전거죠?
이야기는 주인공 민국이가 새로 산 지 얼마 안 된 자전거를 잃어 버리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형사인 아빠를 따라 탐정놀이 하는 걸 즐기는 민국이는 자신만의 사건 노트가 있습니다.
엄마의 잃어버린 우산을 찾아줄 때도 사건 노트가 큰 역할을 했어요.
자신의 추리 과정, 수사 과정을 사건 노트에 적으며 주변을 관찰하는 민국이를 통해 독자는 사건 속으로 빠져듭니다.
미스테리한 일이 발생했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물이 그렇듯
독자는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면서 흥미를 가지고 책에 집중하게 됩니다.
독자의 관심과 집중력, 호기심을 잡는데 좋은 추리 형식을 갖춘 이 동화는 5.18 민주 항쟁을 전면에 내세운 소재로 삼지 않고 주변부에 둡니다.
민국이가 자기 자전거를 찾기 위해 탐문하고 수사하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
주변 거리, 가족 이야기를 통해 5.18이 여전히 우리 삶 속에 생생히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뻐근합니다.
자전거 도둑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우당탕탕 과정 속에서 잘못된 오해와 그로인해 대치되는 상황.
진실을 말해줄 사람은 자기의 언어를 잃어버린 언어장애인 상황.
이것들은 5.18민주 항쟁의 은유같아요.
그때의 아픔을 자기 언어로 말할 수 없는 사람들
그들에 대한 오해로 가해지는 폭력들을 나타내는 거로 읽히더라고요.
그래도 이 소설이 동화여서 빛을 발하는 건 마지막 부분이에요.
다분히 판타지적이고 동화적인 결말일 수 있지만
80년 광주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했던 삼촌이
다시 자전거를 타면서 해방감을 느끼는 장면.
그날의 트라우마가 해소되고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장면이 있어서 동화는 우울하거나 슬프게 끝나는 게 아니고 밝고 희망차게 끝납니다.
12살 아이 눈으로 바라본 지금 현재의 광주, 그 광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사람들 이야기.
<열 두 살 삼촌과 자전거>를 통해 느껴 보시는 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