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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최고야
임수정 글, 구은선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김치에 대한 정보 책은 많다. 그런데 ‘김치가 최고야’ 이전에 보았던 김치에 관한 정보 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게임 캐릭터와 이모티콘 같은 독특한 그림체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마치 70년대 계몽 포스터 같은 구성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정보를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전달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 김치의 종류, 보관법, 영양소, 우주식품으로 선정되기까지 우수성, 그밖에 다양한 요리와 어울리고 응용되기까지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중언부언하지 않고 간결하고 정돈된 문체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거기에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해왔던 포스터와 만화 그림일기 형식의 다양한 짜임새와 장면전환은 책을 넘길 때마다 변화를 느끼게 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아이와 함께 김치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책표지 그림과 절묘하게 매치되는 그림책이다.
일곱 살, 다섯 살 조카들에게 읽어주었더니 김치를 별로 안 좋아하던 조카들 입에서 이내 김치가 먹고 싶다는 말이 튀어나오는 걸 보니 ‘김치가 최고야’란 이름값을 톡톡히 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