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떡볶이 그래 책이야 47
소연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독성 있는 떡볶이처럼 매콤 달콤한 초딩들의 연애 심리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헐렁 씨의 뒤죽박죽 만물상 - 나를 키우는 힘! 창의성 생각톡 무지개
임정순 지음, 박은애 그림 / 알라딘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이야기는 성서의 한 구절을 떠오르게 한다.

이미 있었던 것 즉 그것이 후에 있겠고 이미 행한 것을 후에 다시 행하리니

해 아래에 새로운 것이 전혀 없도다.’(전도서 1장 9절)

 

주인공 민준이는 공부는 잘하지만, 친구들이 깡통 로봇이라고 부를 만큼

사고력이 경직된 아이다. 반면 민준이가 시기하고 질투하는 아이 기홍이는

창의력이 뛰어나고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가진 아이다.

모둠 수업을 하는데 친구들이 끼워 주지를 않아 마음이 상했던 민준은

똑 소리나게 과제를 해서 아이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건지 헐렁씨의 뒤죽박죽 만물상이라는

이상한 가게에서 마법의 도구 같은 초록 돌멩이를 얻는다.

그 덕분인지 학교에 간 민준은 전에 없이 독특한 발상으로 자신감을 얻고

친구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구세주 같은 헐렁씨가 무섭게 돌변해

대가를 요구하면서 민준은 고민에 빠진다.

좌충우돌을 겪은 끝에 민준은 자신이 얻은 초록 돌멩이가 원래 자신의 것이었으며

자기 안에 내재 되어 있던 창의력의 싹을 자른 것이 할아버지의 차별 대우였음을

떠올리게 된다. 민준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독자들이 책을 통해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또한, 창의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남의 것을 훔쳐 새로운 것을 만들면 그게 뭐가 창조예요?”‘

라며 민준이 헐렁씨를 힐난하는데 타인의 발상과 아이디어를 가져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헐렁씨의 행태를 꼬집는 장면에서다.

그 유명한 헤리포터 이야기도 실은 오래 전부터 구전 되어 오던 나니아 연대기

어시스의 마법사같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다면

창조의 범위에 들어갈 것이다. 문제는 남의 발상이나 설정을 가져 오면서도

자기 것으로 소화 시키지 못하고 뒤죽박죽 짜깁기하는데 그치고

스스로 합리화 시키는 뻔뻔함에 있지 않을까?

헐렁씨가 바로 그런 인물의 상징이 아니었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아무리 교묘하게 숨겼더라도 제 자식(작품)의 흔적은 알아보는 법이다.

그러니 적어도 남의 발상이나 모티브는 가져다 쓰더라도

먼저 선점해 졸지에 원작을 아류작으로 만들어 버린다던지

전혀 새롭지 않은 그러고 그런 소모품으로 전락시켜 버리고 마는

불상사는 피해 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언젠가 본 김재욱이란 블로거의 표절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는데

겸허한 모방은 창조를 낳는다. 그러나 비양심적인 모방은 그릇된 열매를 낳는다.

그래서 표절은 아마도 모방의 패륜아쯤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창작의 씨앗을 갈망하다 본 모습을 잃고 떠나게 된

헐렁씨 캐릭터는 특히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클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헐렁 씨의 뒤죽박죽 만물상 - 나를 키우는 힘! 창의성 생각톡 무지개
임정순 지음, 박은애 그림 / 알라딘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의 것을 훔쳐 새로운 것을 만들면 그게 뭐가 창조예요?” 본문 85p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스페셜 에디션) - 100억 자산가로 변신한 월급쟁이 ‘아는 선배’의 시스템 마련법
너나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까? 과연?
그렇게 믿는 다면 부족한 당신의 안목을 탓해야 할 듯~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부터 배프! 베프! - 제22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반달문고 40
지안 지음, 김성라 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극화와 복지의 그늘을 이토록 산뜻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미화하거나 은폐한 것도 결코 아닌데 말이다. 있는 그대로 정면으로 부딪쳐 이야기를 풀었는 데도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줄 곳 아이들의 눈높이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만만치 않은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무엇보다 손에 잡힐 듯 동심을 그려낸 것이 압권이었다.

이야기는 서진이라는 아이한테 카드가 생기면서 시작된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체크 카드가 아니었기에 서진은 곧 당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늘 친구가 사주는 떡볶이를 먹어야 했던 서진은 한 번쯤 자신도  한턱내고 싶었을 뿐인데 예기치 않게 일이 꼬여 버리고 만다.

서진의 카드는 아무 데서나 쓸 수가 없는 급식 카드였기 때문이다.

문득 오래전의 무상급식 논란이 떠올랐다. 그럴듯한 명분의 선별적 복지라는 말에서

복지와 불우이웃 돕기를 동급으로 치부하는 듯한 황당함에 씁쓸했던 기억 말이다.

세금을 낸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복지 혜택을 적선하고 받는 식으로 제도화하려는

자들의 무지와 무신경이 여기 이 이야기에서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탁상행정의 결과인 모순 투성이 상황에 순수하고 천진한 아이의 마음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서진은 어른들의 무신경에 상처받았을지언정 위축되지 않는다.

나름 적응하며 당당하게 활용한다. 그럴 수 있던 것은 서진이 내면에 있는 자존감과

친구들과의 우정 덕분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심리적 허기도 채워 나간다.

제도적 허점과 모순을 당당하게 극복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좋았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과 시스템이 제아무리 어설퍼도

아이들은 그 특유의 천진함으로 극복하고 치유해 간다는 점에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났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무색한 이 시대에 어른에게도 힐링이 되는 멋진 이야기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저어써 2022-01-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상처받았을지언정 위축되지 않는 아이들˝ . ˝심리적 허기를 채워˝간 그들의 용기과 지혜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