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
김보경 지음, 홍해인 그림 / 책과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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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처지에서 고달플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 나와 이웃의 마음을 살피며
한 해를 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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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침머리 대장 초등 읽기대장
김송순 지음, 유재이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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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야만, 멀리 가야만 확장된 삶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 결말이어서
더 큰 감동이 느껴졌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하는 절망과 비상을 꿈꿀 수 없는 부상당한 몸일지라도
서로 보듬고 격려하는 동료애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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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침머리 대장 초등 읽기대장
김송순 지음, 유재이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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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장안의 안락한 삶을 누리던 대장오리

 

오래전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느껴졌다.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과는 캐릭터와 세계관의 차이가 크다.

우선 주인공이 오리라는 것과 잎싹이 별 볼 일 없는 노계였다면

삐침머리 대장은 말 그대로 오리장 안의 안락한 삶을 누리며

대장 노릇을 하던 오리였다는 점이다.

바람직한 리더로서가 아니라 특권을 누리던 쪽에 가깝다는 점도 차별 된다.

 

구덩이에 버려지다

 

내가 왜 여기 있느냐고? 누가 말 좀 해 줘!”

이 외침에서 알 수 있듯이 삐침머리가 하루아침에 몰락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그 절망의 순간

살아 있으면 어서 구덩이 밖으로 나와!”

하고 외쳐주는 꽁지가 있어 삐침머리는 구덩이에서 벗어나게 된다.

너구리한테 물릴 뻔한 다급 한순간 난생처음 해 보는 날갯짓으로.

우리 또한 삶을 응원해 주는 누군가로 인해 몰랐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갈림길에서 찾은 자유와 리더쉽

 

기운 차린 삐침머리는 처음엔 오리장으로 돌아가길 꿈꾸지만

날갯짓을 뽐내려다 농장 오리들의 비웃음을 산 후 넓은 세상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이렇듯 자신이 속했던 세계가 전부인 줄 알던 삐침머리는 역시 구덩이에서 살아나온

꽁지, 구름이와의 관계에서 리더쉽을 발휘하고 진정한 대장으로 거듭난다.

이들은 녹녹지 않은 삶속에서 저마다 부상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새 생명은 움트고 구름이가 낳은 햇살이를 키우는 공동체로

거듭나게 된다.

 

떠나보내고 마중하는 삶

 

햇살이는 삐침머리와 꽁지 구름이의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어느덧

흰 깃털로 탈바꿈한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연대해 희망의 싹을 틔운 이들은 햇살이가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희망하는데 부상 때문에 현실적으로 날기가 힘든

삐침머리와 구름이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꽁지와 햇살이 둘만 개울가로

날려 보내게 된다.

그리고 삐참머리와 구름이는 달달달 거리는 수레 소리에 혹시라도 살아나올지

모를 또다른 동료를 마중하기 위해 구덩이로 향한다.

하늘을 날아야만, 멀리 가야만 확장된 삶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 결말이어서

더 큰 감동이 느껴졌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하는 절망과 비상을 꿈꿀 수 없는 부상당한 몸일지라도

서로 보듬고 격려하는 동료애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글이다.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엄혹한 현실에 놓인 어른에게도 이정표가 되어줄 만해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힐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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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최강 겁쟁이 그느르국에 가다! 이야기 반짝 11
최은영 지음, 국민지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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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피고 돌보아 준다는 뜻의 그느르다란 단어에서 따 온

그느르국은 말 그대로 안전하고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곳이다.

 

아이들의 불안장애는 이유식기에서부터 서서히 시작해

부모와 떨어져 잠을 자는 시기부터 본격화 된다고 한다.

그 시기를 잘 넘긴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첫걸음을 무난 하게 떼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분리불안 장애에 한동안 시달린다고 하는데

나 역시 어릴 때 심각한 분리불안 장애를 겪어서

서준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공감할 수 있었다.

그때의 공포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할 정도였으니까.

 

많은 분들이 그느르국을 서준의 판타지 공간으로 해석하는 것

같으므로 나는 다른 각도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분리 불안 장애는 엄격히 말하면 아이의 기질적 문제보다

부모의 준비부족에서 기인한다.

아이가 부모에게서 벗어날 적당한 때를 놓치고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다가 갑자기 떨어질 때 나타나는 증세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을 예를 들면 일정 시기가 되면 새끼들을 가혹하리만치 내치는데

오직 인간만이 그 시기가 명확하지 않고 제각각이다.

 

문득 그느르국은 서준의 판타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못 미더워

손을 쉽게 놓지 못하는 어른들의 판타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지나친 염려와 못 미더움.

사사건건 간섭하며 안전하고 보장된 삶으로 이끌기 위해

기꺼이 자녀들의 매니저 역할을 자초하는 부모와 학원 교육의 현실은

그느르국의 명분과 규칙에 맞닿아 있다.

젤리 31호를 사교육 시장의 교육자로, 안전을 위한 각종 규제를

사교육 스팩 쌓기에 대입시켜 보면 그렇게 억지스럽지만도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이가 독립된 개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의 용기도 필요하지만

용기를 북돋아 주고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스스로 일어설때까지 기다려주는

어른들의 자세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또래와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수 있다.


그느르국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친구와 함께 어울리며 규칙을 어기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말 잘 듣는 아이가 잘 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듯이 이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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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최강 겁쟁이 그느르국에 가다! 이야기 반짝 11
최은영 지음, 국민지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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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진정한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또래친구와 어울려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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